(VOVWORLD) - 스마트 기기의 발달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독서 습관을 만들어 주었다. 어디를 가든 종이 책을 들고 다니는 대신 많은 사람들이 전자책을 읽거나 인터넷으로 책을 읽을 수 있게 됐다. 이러한 편리함은 새로운 트렌드를 열었고 베트남 독서 운동을 더욱 강력하게 전파시켰다.
하노이 호안끼엠(Hoàn Kiếm)군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응우옌 티 오아인(Nguyễn Thị Oanh) 씨는 여가 시간에 종종 휴대폰으로 단편소설, 시 혹은 뉴스를 읽는다. 독서는 삶에 대한 여러 새로운 지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녀의 일에서 지루함을 덜어준다. 저녁에 집에 돌아와 그녀는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습관을 지키기도 한다. 오아인 씨는 아이들이 책 읽는 것을 좋아할 수 있도록 부모가 먼저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저는 항상 건강이나 교육에 관한 내용을 알기 위해 신문을 읽습니다. 저녁에 집에 와서야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을 시간이 나는데요. 아이들 책 사주는 것도 좋아합니다. 참고서들 외에 학생들을 위한 자연 탐구 책을 비롯한 과학 탐구 책들을 사주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테블릿 등 스마트 기기로 책을 읽는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버스를 기다릴 때나, 이동할 때나 여가 시간 등에 사람들은 몇 가지 간단한 조작을 통해 책을 계속 읽거나 뉴스를 쉽게 볼 수 있다. 하노이 동다(Đống Đa)군에 살고 있는 응우옌 민 항(Nguyễn Minh Hằng) 씨에 따르면 전자책은 사용자들에게 매우 편리할 뿐만 아니라 특히 학생과 저소득층의 책 구입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버스를 탈 때 짧은 시간에 저는 핸드폰을 손에 들고 책을 읽습니다. 매우 편리합니다. 저는 사용 방법, 목적 및 상황에 따라 가장 적합한 독서 방법을 선택합니다".
사진: VOV |
새로운 독서 트렌드와 독서 습관을 파악하기 위해 최근 몇 년간 ‘베트남 독서의 날’ 행사가 매년 4월 21일 Book365.vn사이트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행사에서 독자들은 디지털 전환 추세에 독서 문화 개발에 대한 간담회에 참여하고 강연자들의 북리뷰를 듣거나 작가와의 교류 활동에 참석하고, 또 수천 권의 책 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베트남 정보통신부 출판발행국 국장 응우옌 응우옌(Nguyễn Nguyên) 출판협회 부회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저는 전자책이 오늘날 테크놀로지 시대에 필수적인 트렌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경제를 건설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분야에 분명한 변화가 있기 마련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전자책을 출판한 나라에서 전자책의 발전 속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많은 나라에서 전자책 성장률이 20% 이상에 달합니다. 그러한 전자책의 중요한 의미를 인식한 많은 출판사들은 그들의 사업과 출판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이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전자책 트렌드가 더욱 널리 확장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자책의 또 다른 특징은 독자들이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의견이나 논평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독자들은 도서 공모전이나 출판사의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SNS에 소개할 수도 있다. Book365.vn 사이트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소개하는 독자들을 위한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국 팜 꾸옥 훙(Phạm Quốc Hùng) 국장에 따르면 날이 갈수록 북리뷰 공모전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청소년들은 좋아하는 책에 대한 의견과 느낌을 마음껏 표현하고 이를 통해 지역 사회 독서 운동이 더 적극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작년에 전국 100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북리뷰 활동에 참여했는데 올해는 참가자가 더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독서 문화 확산을 통해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학습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스마트 기기를 통해 독자들은 좋아하는 작가와 쉽게 만나고, 새로 나온 책을 읽거나 책에 대한 의견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 이러한 편리함은 새로운 트렌드를 열어내며 베트남 독서 운동을 더욱 전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