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응안(Lên ngàn)' 즉 ‘산림으로 올라간다’라는 문화 예술 플랫폼의 설립자이자 PD인 응우옌 꾸옥 황 아인(Nguyễn Quốc Hoàng Anh) 씨는 젊은 세대에게 새롭고 창의적인 창작 활동으로 많은 인기를 받고 있다. 창의적인 예술적 사고방식으로써 그는 뚜옹(tuồng), 째오(chèo), 까쭈(ca trù) 등과 같은 전통 예술에 힙합과 일렉트로닉 음악 등 현대적인 요소를 결합했다. 이를 통해 젊은 세대는 전통 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어르신들은 과거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응우옌 꾸옥 황 아인 PD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멀리 나아가기 위해서는, 든든한 기반과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문화, 즉 우리와 가장 가까운 것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통 예술 무대, 전통 음악, 그리고 개인과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는 현대 예술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심은 제게 앞으로 나아갈 힘을 주었습니다."

전통과 현대 음악이 어우러진 독특한 공연을 선보인 '렌응안' 그룹 (사진: VOV2)

전통과 현대 음악이 어우러진 독특한 공연을 선보인 '렌응안' 그룹은 많은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응우옌 황 꾸옥 아인 PD의 '무한과의 대면'이라는 뚜옹 예술 공연이 하노이에서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프로젝트는 '렌응안' 그룹이 베트남 뚜옹 극장과 함께 젊은 관객들을 위한 새로운 공연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은 서양 현대 무용과 베트남 전통 무용, 특히 뚜옹 예술과의 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술 감독이자 극본 작가로서 저는 베트남 전통 문화, 특히 뚜옹 예술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현대 서양 예술, 특히 현대 무용과 동등하게 놓고 비교해 보고 싶었습니다. 저희는 전통 속에서 현대성을 발견했습니다. 전통을 깊이 파고들수록 현대성이 더욱 뚜렷하게 보였고, 저희가 찾고, 새롭게 하고, 창조하고 싶었던 모든 것이 이미 베트남 문화 속에 존재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저희가 하는 일은 바로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문화 유산의 디지털화는 현대 사회에서 유산을 보존하고 기록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문화유산 관리, 정보 제공, 학술 연구 자료 제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멀리 있는 사람들에게도 마치 직접 방문한 것처럼 유산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통과의 대화'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젊은 세대의 역동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하노이의 전통 공예 마을의 이야기를 여러 세대의 대화를 통해 기록하고 전달하며, 전통 공예의 가치를 보존하고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다오툭(Đào Thục) 수상인형극 마을 프로젝트의 구성원들 (사진: 프로젝트 팬페이지)

'전통과의 대화'는 하타이(Hạ Thái) 옻칠 마을, 타익싸(Thạch Xá) 대나무 공예 마을, 다오툭(Đào Thục) 수상인형극 마을, 반푹(Vạn Phúc) 비단 직조 마을 등 하노이 전통 공예 마을을 위한 커뮤니티 프로젝트이다. 이는 VICAS ART STUDIO와 유산 연결 동아리가 공동으로 진행하여 영국문화원의 지원을 받아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문화 유산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기획되었다. 이 프로젝트의 커뮤니션 담당자인 하노이 국립대학교 리 프엉 타이(Lý Phương Mai) 4학년 학생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저희는 세대 간의 소통을 장려하고, 장인과 공예인들이 서로 교류하며 전통과 현대의 변화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전문가, 청년, 그리고 공예 마을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함께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구축하여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공예 마을과 생산 시설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장인들이 일상적인 작업 과정을 생생하게 공유하였으며 이를 짧은 영상으로 편집하여 온라인에 게시했습니다."

'전통과의 대화' 팬페이지에서 짧은 영상을 시청하면, 시청자들은 특별한 기억, 이미지, 소리에 몰입하며 프로젝트 관계자들과 함께 베트남 민족의 소중한 문화 유산을 발견하고 기릴 수 있다. 이 프로젝트의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인 쩐 민 하(Trần Minh Hà)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희는 문화 관련 콘텐츠를 젊은 세대에게 제공하고, 문화 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장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더욱 깊이 있는 문화적 의미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응우옌 꾸옥 황 아인 PD의 문화 예술 플랫폼 '렌응안'과 "전통과의 대화" 프로젝트는 젊은 세대가 베트남 문화 유산 보존과 발전에 기여하는 다양한 사례 중 일부이다. 이를 통해 젊은 세대는 창의성과 열정을 바탕으로 전통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다고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