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오래전부터 푸토(Phú Thọ)성 훙왕 사원에서 열리는 훙왕 기념제는 언제나 민족과 국가의 연중 최대 행사로, 전국 방방곳곳의 사람들과 재외교포들이 훙왕의 건국 공로를 기리기 위해 찾아온다. 기념제의 규모와 형식은 매년 여건과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베트남인의 기원을 대대손손 기억하기 위한 행사라는 본래의 의미에는 변함이 없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세계와 지역 정세가 복잡하게 변하는 상황 속에서 훙왕 기념일의 의미를 드높이는 것은 국가의 도전과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힘의 원천이 된다.
2019 기해년 훙왕 기념제 [사진: dinh vu/ baophutho.vn] |
훙왕 기념일의 특별한 의미
베트남 성인이라면 “사방으로 떠나더라도 누구나 3월 10일 기념일은 기억한다”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말은 베트남 민족의 국조 기념일의 특별하고 중요한 의미와 역할을 담고 있다. 이처럼 매년 3월 10일이 되면 전국적으로 수십만명은 물론 재외교포들 또한 훙왕의 건국 공로를 기리는 제례에 참가하기 위해 푸토성 훙왕 사원 유적지에 몰려든다. 굳이 훙왕 사원이 아니더라도 음력 3월 10일에는 전국 각 지방과 해외에서도 엄숙한 분위기 속에 훙왕 기념제를 지낸다. 1954년 9월 9일 훙왕 사원 유적지를 방문한 호찌민 주석은 “우리 모두 훙왕들이 세운 이 조국을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짧은 한 마디였지만 과거 훙왕들의 건국 공로, 그리고 현재와 미래 세대의 국가 건설, 수호, 발전에 대한 책임과 사명이라는 깊은 의미를 담은 것이다. 훙왕 기념일은 대대손손 베트남인들로 하여금 이 땅 위 어디서든 베트남인의 기원은 하나이며 용과 선녀의 자손이자 훙왕의 후손이라는 것을 기억하도록 한다. 때문에 훙왕 기념일은 베트남 민족의 기원과 대단결을 상징하는 최대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힘의 원천, 민족의 대단결
호찌민 주석은 단결의 커다란 힘을 계속해서 강조했다. “단결, 대단결, 성공, 대성공”이라고 외친 호찌민 주석의 한 마디 속에는 “단결이야말로 무적의 힘”이라는 진리가 담겨있다. 훙왕들의 건국 이래 수 천 년째 이어져온 베트남의 찬란한 역사는 “단결이야 말로 무적의 힘”이라는 진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 멀리 가지 않고 20세기와 21세기만 놓고 보더라도 전당, 전민, 전군, 전 민족의 단결로 베트남은 침략을 이겨낼 수 있었고, 영토와 주권을 지킬 수 있었으며, 경제 발전과 더불어 나날이 세계에 우뚝 서는 국가를 이룩할 수 있었다. 2019년 베트남은 무려 7.02% 라는 눈부신 경제 성장률을 달성했다. 당시 세계 평균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였다. 현재 베트남은 2020-2021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자 2020 아세안 의장국이라는 전례 없는 높은 국제적 위치에 서 있다. 이 성과의 가장 큰 지분은 전민 단결과 모든 정치 체계의 노력에 있다.
전염병에 함께 맞서는 훙왕의 자손들
현재 코로나 19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당과 정부는 국내외 모든 베트남인들의 건강 보호를 최우선 임무로 삼고 있다. 이는 일관된 민족 대단결의 정신을 명확히 보여준다. 3월 30일 응우옌 푸 쫑 (Nguyễn Phú Trọng) 국가주석은 대국민 방역 협조 호소문 발표를 통해 “모든 베트남 민족은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전염병과 싸워 이기기 위해 모든 난관과 도전을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호소문은 전국 모든 국민, 군인, 해외 동포들에게 한 명 한 명이 전염병에 맞서 싸우는 전사이며, 하나된 마음과 의지로 단결하여 당과 국가의 방침, 정부와 총리의 지도를 실천으로 옮기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국무총리의 호소에 부응하는 수 백만 명의 국민들이 방역을 위한 외출 자제 명령을 엄격히 따르고 있다. 정부에 대한 신임을 밝히고 전국 모두의 단결과 합심을 호소하는 수 천 건의 애국 메시지와SNS 등 정보통신수단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수 백 명의 기업인, 예술가, 교포를 비롯한 일반인들도 방역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 군인, 경찰, 봉사단원 등 인력에 힘이 되기 위한 실질적인 행동으로써 귀중한 물질적, 정신적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베트남 같은 나라가 없다”라는 자부심 담긴 한 마디가 국내외에 힘차게 퍼지고 있으며, 특히 베트남인만이 갖고 있는 개념이자 민족의 원천과 대단결 정신의 무궁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동포’라는 두 글자가 최근 들어 많이 회자되고 있다. 이는 베트남인들이 하나의 기원을 공유하는 훙왕의 자손이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아니고서는 설명될 수 없다. 훙왕 기념일의 신성한 분위기 속에서 베트남은 조속히 전염병을 이겨내고 경제 발전과 강성을 이룩할 것이라고 자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