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베트남 후에를 언급한다면 고색창연한 예술적 유산 건축뿐만 아니라 후에 문화의 아름다움, 후에사람의 처세 풍격을 말하게 된다. 옛날 후에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수도 외각에 있는 농사 마을이나오기 마련이다. 거기는 모든 농사일을 남자들이 담당하기 때문에 여자들은 팔과 다리에 흙을 묻히지 않아도 된다. 아마 이 마을은 남성들이 자기의 배우자들을 위해 혼신의 사랑을 다 바치는 유일한마을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지방 사람들을 이를 애처 마을이라고 부른다.
후에 시를 방문하여 애처마을을 물어보면 다들 알고 있지만, 공 르엉전통마을을 물어보면 몇 명의 노인들만이 어딘지 알고 있으며, 작은 마을로서 짱 띠엔 다리를 지나가서투언 안 바다 쪽으로 쭉 가면 있다고 알려 준다. 하지만 공 르엉마을 여성들은 평생 동안 논밭에 나가서 농사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하면 아무도 믿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베트남의 각 지방에는 옛날부터 지금까지공 르엉마을처럼 남성만 일을 하러 외출하고 여성은 집에만 있는 마을을 찾아 볼 수 없다.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낯선 일이다. 시골의 논밭에서 농사일을 열심히 하는 여성의 모습이 눈에 이미 익었기 때문이다. 그 장면은 베트남 여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후에 시내에서 약 7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공 르엉 마을에서는 논밭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예사라는 것은 참 독특하다.
공르엉 마을에서 모든 농사일을 남자들이 담당한다. |
오늘날의공 르엉마을은 평안하고 고풍스러운 멋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마을의 강가에서 여성들은 편하게 옷을 빨면서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마을에 들어가는 길은 항상 조용하다. 가끔 조용한 동네에서 장보러 가는 몇 명의 여성들의 모습이나 어린이들끼리 놀고 있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다. 하지만 남성들은 잘 안 보인다. 마을의 뒷쪽으로 나가는 길에서 남성들이 벼 수확 작업이 끝난 다음에 벼를 마을로 나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을에서 나이가 상당히 많은 레 반 찌 (Lê Văn Trì) 할아버지도 이 풍속이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아주 옛날 마을이 생겼을 때부터 그랬다고 알려줬다.
“이 풍속은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수 백년전부터 남성들은 모든 일을 해 왔습니다. 다른 마을은 이렇지 않지만 저희 마을은 이래요.”
들판에서 농사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남성들을 만나서 왜 이 마을에서 남성은 농사일을 맡고 여성은 집에서 집안일만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에 다들 똑같은 답을 준다. 이 마을의 풍습이다. 사람들은 태어나서 자랄 때 그런 습관 속에서 자라게 된다. 이 마을 사람이라면 무조건 이 풍습을 따라야 된다고 강조하였다. 공 르엉 마을 쯔엉 흐우 찌 (Trương Hữu Tri) 주민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마을의 특징은 주로 농사일을 생계로 생활을 유지해 온 것입니다. 농사일을 하는 사람은 남성입니다. 여성들은 농사일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농사일을 하지 않지만 가끔 남편과 아들에게 주려고 음식과 음료수를 챙겨 가지고 갑니다. 심지어 자기 집의 논밭 위치도 잘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마을 주민들에게 사람간의 감정과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살아가면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진심으로 한다. 이 마을 남성들은 항상 힘든 일을 하곤 한다. 이 마을 남성과 결혼해서 같이 생활한지 30년이 된 레 티 가이 (Lê Thị Gái) 할머니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나눴다.
"이 마을 남성들은 자기의 아내를 아끼고 사랑합니다. 이 마을 풍습에 따르면 남성들은 들판에 나가서 힘든 일을 하는 반면에 여성들은 집에 남아서 살림살이만 합니다."
농사일은 남성의 일이라고 생각해 왔다. 여성들은 집안일만 한다. 그래서 이 마을을 애처마을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후에 시 옆에 자리를 잡고 있는 작으면서 편안한공 르엉마을은 현대생활 속에도 여전히 다른 마을에는 찾아 볼 수 없는 풍속을 간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