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음력 8월 15일 추석을 맞아 최근 닥락(Đắk Lắk)성 내외의 여러 기관, 단체, 그리고 자선 봉사팀들이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 산골 지역에 사는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의미 있는 활동을 진행했다. 닥락성 크롱낭(Krông Năng)현 들래이야(Dleiya)면 뜨래(T’leh) 마을에서 올해 추석은 즐거운 사자춤의 북소리와 함께 과자와 따뜻한 마음으로 마을 아이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닥락성 크롱낭현 즐래이야면 뜨래 마을의 마을회관에서 수백 명의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사자춤 공연을 열정적으로 지켜보고 있다. 많은 아이들이 흥분해 뛰어다니며, 사자춤의 동작에 맞춰 사자의 수염을 만지거나 손을 잡고 춤을 따라하며 환호를 보낸다. 뜨래 마을의 이잔 믈로(Y Gian M’lô) 군은 이번이 마을에서 처음으로 사자춤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저는 이번 추석에 처음으로 사자춤을 봤는데 정말 기쁩니다. 추석을 저희에게 선물해 주신 어른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닥락성 크롱낭(Krông Năng)현 들래이야(Dleiya)면 뜨래(T’leh) 마을에서 올해 추석 (사진: VOV) |
사자춤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유익한 활동들을 많이 경험하고 많은 선물도 받기도 했다. 새 자전거와 선물을 받은 흐서라 니에(H'Sơra Niê) 양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늘 추석 행사를 정말 신나게 보냈습니다. 자전거도 받고, 사자춤도 보고, 아저씨들과 이모님들이 제 머리도 잘라주셨습니다. 이런 경험은 처음입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많은 어른들도 마을 회관에 모여 아이들과 함께 추석의 즐거운 분위기를 나누었다. 세 아이를 데리고 선물도 받고 추석을 즐긴 흐안 니에(H'An Niê)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희 집에는 아이가 4명 있는데, 어려운 형편 때문에 한 번도 추석 선물을 사거나 아이들을 데리고 추석 놀이를 하러 나가본 적이 없습니다. 오늘 자선 단체가 직접 마을에 와서 아이들에게 추석 행사를 열어주니, 정말 기쁘고 감동받았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추석'라는 프로그램은 닥락성 부온마투옷(Buôn Ma Thuột)시의 자비심 자선봉사 동아리가 주최한 행사이다. 이곳에서 추석 놀이 활동 외에도 동아리는 아이들의 머리를 잘라주고, 라면, 과자, 월병, 학용품, 공책 등을 포함한 300개에 선물 세트를 전했다. 또한, 이 동아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에게 6대의 자전거를 선물했다. 자비심 자선봉사 동아리 응우옌 티 응아(Nguyễn Thị Nga) 회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매년 추석이 되면 우리는 자비심 동아리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산골 지역의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전하고 있습니다. 올해 추석에는 3곳의 깊은 산골 마을을 더 방문해 가난한 아이들을 만나러 갈 예정입니다."
뜨래 마을은 177가구에 약 300명의 아이들이 살고 있다. (사진: V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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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래 마을은 177가구에 약 300명의 아이들이 살고 있으며, 그 중 90% 이상이 에데(Ê Đê)족이다. 뜨래 마을 이응에 믈로(Y Nghê M’Lô) 촌장은 매년 설날과 추석이 되면 지방정부와 여러 자선 단체들이 마을을 찾아와 주민들과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는 추석 축제가 더 성대하게 열려 주민들, 특히 아이들이 매우 기뻐했다.
"이곳 주민들의 생활이 아직도 어려워 학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충분히 챙겨주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자선 단체가 찾아와 선물을 나누고 아이들을 위한 놀이를 조직해 주셔서 마을 자치위원회와 특히 아이들이 매우 기뻐합니다."
뜨래 마을에서 일찍 열린 추석 행사와 더불어 닥락성의 산골 마을들과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도 닥락성 아동 보호 기금, 장애인 및 고아 보호 협회, 닥락성 청소년단, 국가 자원봉사 센터 등의 주관으로 활기찬 추석 행사를 즐겼다. 이러한 자선 활동 덕분에 닥락성의 아이들은 따뜻하고 풍성한 추석을 맞이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