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최근 몇 년 동안 하장(Hà Giang)성 국경수비대 지휘부 소속 응이어투언(Nghĩa Thuận) 국경수비대는 베트남 국경수비대 사령부가 발족한 여러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왔다. 그중 ‘어린이 등교 지원’ 프로젝트와 ‘국경수비대 아동 입양’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활동은 군대와 국민의 단결 정신을 강화하고, 국경지대를 더욱 굳건히 수비하는 데 기여해 오고 있다.
지난3개월 전부터 하장성 꽌바(Quản Bạ)현 응이어투언면에 위치한 응이어투언 국경수비대의 기상 알람 소리가 울릴 때마다 국경수비대 군인들에 의해 입양된 두 아이, 숭 사오 투이(Sùng Sào Thủy) 학생과 장 응옥 푹(Giàng Ngọc Phúc) 학생도 일어나 국경수비대 군인들과 함께 아침 체조를 시작한다. 가족과 멀리 떨어져 있는 이 아이들은 '양아버지'인 국경수비대원들의 교육과 사랑 속에서 밝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마사오포(Ma Sào Phố) 마을에서 온 13세의 숭 사오 투이 학생은 몽족 출신이며 현재 응이어투언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투이 학생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학기 초부터 여기에서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군인 아저씨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식사를 마친 후 아저씨들은 저를 학교에 데려다 주시고, 점심에 다시 데려와 식사하고 다시 학교에 갑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7시에 야간 자율 학습 시간이 있는데,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아저씨들에게 물어보고 도움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족과 멀리 떨어져 있는 이 아이들은 '양아버지'인 국경수비대원들의 교육과 사랑 속에서 밝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hagiangtv.vn) |
아침 7시 아이들이 교과서와 공책을 준비하고 아침 식사를 마치면 응이어투언 국경수비대원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학교로 간다. 등굣길은 몇 백 미터밖에 되지 않지만 '양아버지'들은 매일 두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또 데려온다. 때로는 아이들이 교실에 들어갈 때까지 기다리거나, 교사들과 상담을 통해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학업상황을 점검하고 돌아가기도 한다. 응이어투언 국경수비대 민간동원팀에서 복무하고 있는 르엉 마인 훙(Lương Mạnh Hùng) 중령에 따르면 아이들이 한창 예민한 시기이기 때문에 때로는 가족을 그리워하고, 부모를 만나고 싶어 하기도 한다. 국경수비대원들에게도 어려운 순간이 있지만 '양아버지'로서 그들은 그런 상황을 잘 이겨 나가고 있다.
“두 아이는 간부 군인들과 똑같이 생활하고 있으며, 대원들이 교대로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가고 있습니다. 저녁에는 아이들의 학습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두 아이는 이곳에서 매우 착하고 예의 바르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어 했지만, 여기에서 학습만이 아니라 생활기술도 배우면서 금방 적응했습니다. 저희는 부모를 대신하여 아이들을 교육하고 학습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밝은 미래를 가졌으면 합니다.”
응이어투언 국경수비대의 '양아버지'들이 돌보는 아이들은 매우 특별한 가정환경을 가지고 있다. 어떤 아이는 아버지를 잃었고, 또 어떤 아이는 어머니를 잃은 상태에서 힘든 상황을 견디며 공부하고 있다.
응이어투언 국경수비대장인 숭 민 푹(Sùng Minh Phúc) 소령에 따르면 국경수비대가 추진하는 '어린이 등교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응이어투언 국경수비대는 14명의 아이들에게 학비를 지원하고 있고 두 아이를 직접 입양하여 양육하고 있다.
“응이어투언 국경수비대는 항상 응이어투언면 인민위원회와 학교와 협력하여 형편이 어려운 가정들을 파악하고,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입양하여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저희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 의지할 곳이 없는 아이들을 선정하여 부대로 데려와 그들이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국경수비대에 의해 입양된 아이들은 부대에서 생활하며 먹고 자게 됩니다. 또한 국경수비대의 간부와 군인들은 아이들에게 옷, 신발, 교과서, 개인 용품을 사주기 위해 기부도 하고 있습니다.”
국경수비대에 의해 입양된 아이들은 부대에서 생활하며 먹고 자게 된다. (사진:빈풍/VOV5) |
응이어투언 국경수비대의 간부와 군인들의 따뜻한 사랑으로 품은 아이들에게 학교에 가서 공부할 수 있는 안정적인 학습환경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 “여기서 아저씨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 식사도 맛있고, 생선과 고기도 있습니다. 나중에 저도 국경수비대원이 되고 싶습니다.”
- “저는 올해 중학교 1학년입니다. 숙제가 어려울 때는 국경수비대 아저씨들에게 물어보고 도움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아저씨들과 함께 공부하고 지내는 것이 정말 즐겁습니다. 올해는 더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중에 저도 국경수비대원이 되고 싶습니다.”
응이어투언면 당위원회 부 티 꾸옌(Vũ Thị Quyên) 서기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모델은 응이어투언 국경수비대 간부와 군인들이 국경 지역의 소수민족 주민들을 돕기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이 모델은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에게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국민의 교육 수준을 높이고, 군민 간의 단결 정신을 강화하며 국가의 국경을 확고히 지키는 데 많이 기여하고 있습니다.”
응이어투언 국경수비대는 ‘어린이 등교 지원’ 프로젝트와 ‘국경수비대 아동 입양’ 프로그램을 실행하면서 지역 내 9개의 소수민족 공동체 주민들과 함께 낡은 관습과 풍습을 없애고 문명화된 생활양식을 세우며 경제와 사회를 발전시키고 있다. 5년 전, 즉2019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응이어투언 국경수비대에 의해 잘 유지되고 있다. 많은 아이들이 우수한 학업 성적을 거두었고, 지방정부로부터 포상과 칭찬을 받았으며 일부 아이들은 대학에 합격하기도 했다. 응이어투언 국경수비대 간부와 군인들의 노력은 지역 주민들에게 신뢰를 주었고, 국경수비대와 국민 간의 가교가 되어 국경 보호 업무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