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베트남의 경제는 적극적인 시장 개방 및 단계적 혁신을 통해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도이 머이’ 개혁을 처음으로 발표한 해인 1986년 이후 2020년까지 베트남의 실제 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약 6.5%이다. 최근 베트남이 거둔 인상적인 성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20세기 후반 한국의 ‘한강의 기적’을 상기시켰다. 양국의 출발점이 다르지만, 베트남의 높은 성장 속도가 과거 한국이 거둔 성과들과 비슷한 점이 많다. 동시에 베트남이 한국에 이어 급속도로 경제가 성장하는 미래의 경제 대국, 즉 아시아의 새로운 ‘호랑이’가 될 것이라는 많은 기대도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베트남의 경제 성장에 기여한 요소로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1992년 12월 베트남과 한국의 수교 이래 30년간 양국은 많은 분야에서 협력 성과를 거두었으며 그중 경제 협력은 양국 관계의 중요한 기둥이자 밝은 미래가 되었다.
국가의 체제가 다르면서도 베트남과 한국 사람의 부지런함과 국가 지도자의 강력한 리더십은 같으며, 이는 경제 성장에 중요한 기여를 해왔다. 이러한 공통점은 양국 간 경제 협력이 계속해서 포괄적이고 심도 있게 발전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되었다. 양국은 다양한 양자 및 다자 체제에 가입했으며 그중 2015년 12월부터 발효된 베트남-한국 자유무역협정(VKFTA)은 양국 간 경제, 무역 및 투자 분야에서 더욱 강력하게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었다.
베트남과 한국 간 경제 협력은 지난 30년간 양국 내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성장해 온 분야이다.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투자자로서 21개 경제 분야 가운데 19개 분야에 투자하고 베트남 전국 63개 성시 중 59개 성시에 투자하여 총 9,383개 사업으로 투자자본이 798억 달러에 달했다. 2022년 첫 7개월 동안 한국은 32억 6천만 달러로 베트남에 투자하는 72개 국가 중 2위를 차지했다. 현재 삼성, LG, 효성, 한화, 현대, CJ, 롯데 등 한국의 여러 대표 기업들이 베트남에 투자하고 있다. 2021년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 매출이 총 1,700조 동을 기록했으며 베트남 산업 분야의 13.6%를 차지한다. 또한, 한국은 베트남의 공적개발원조(ODA) 지원국 중 2위를 차지하며 2016-2020년 단계에민 총 15억 달러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현재 한국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베트남의 3위 무역국이다. 2021년 양국 간 무역총액이 780억 달러에 달하며 베트남의 수출입총액에서 11.6%를 차지했다.
반면 베트남은 한국의 4위 무역국이며 아세안 국가 중 한국의 가장 큰 경제 파트너이다. 아세안 시장 내 한국의 투자자본 중 약 30%는 베트남으로 들어오며 베트남과 한국 간 무역총액은 아세안-한국 무역총액에 약 50%를 차지한다. 동시에 베트남은 한국의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신(新) 남방정책 핵심국가이다.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양국 간 무역 관계가 150배 성장했으며 현재 양국은 2023년에 1,000억 달러, 2030년에 1,500억 달러를 달성할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들도 베트남의 경제에 중요한 기여를 해오고 있다. 계획투자부 외국투자국 도 녓 호앙(Đỗ Nhất Hoàng) 국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최근 한국 기업들의 투자 경향은 디지털 기술, 전자, 정청 에너지, 녹색 경제, 디지털 전환, 창조혁신 등과 같은 분야들입니다. 이들은 한국이 현재 집중하고 하고 있는 분야들입니다. 베트남 당과 국가 지도자들도 베트남이 녹색 경제, 디지털 경제, 창조혁신 등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첨단 기술, 현대적 기술, 기술의 품질과 효과성 그리고 환경을 중심으로 하는 투자 유치 정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투자 잠재력과 경향이 베트남의 투자 유치 경향과 매우 부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 계획투자부는 많은 한국의 투자자본이 더 많이 확대될 수 있도록 늘 함께 동행할 것입니다.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전 세계 경제가 많은 타격을 받은 2020-2022년 단계에도 베트남과 한국 간 경제 협력은 적극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베트남은 한국을 포함한 각국 전문가, 관리자들이 베트남에서 경영 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리한 조건을 마련해 줌과 동시에 한국 기업의 공장 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백신을 우선 접종하고 방역 조치를 보장해 한국 기업들의 공급망이 파괴되지 않도록 관세와 각종 문제를 시의적절하게 해결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베트남 고위급 지도자들도 함께 참여했으며 베트남 각 지방 정부도 한국 기업들을 적극 지원했다. 한편, 베트남은 한국의 요소수 공급자이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베트남 기업들은 한국 시장 내 요소수 수요의 약 30%를 공급했다. 이러한 협력 분야들의 발전은 국가, 지방 및 국민 간 교류 차원에서 양국 간 신뢰와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삼성과 베트남 간 협력 상황 그리고 미래의 전망에 대해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 최주호 복합단지장은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삼성은 베트남을 단순한 투자처를 넘어 서로를 보완해 주고 협력하는 동반자의 관계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이 베트남에 갖고 있는 신뢰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최근 3년간 코로나 대유행으로 많은 어려움이 전제했으나 삼성과 베트남은 협력을 해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도 삼성은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여 베트남의 경제 회복에 힘썼습니다. 앞으로도 삼성의 베트남 투자 전략은 지속, 유지될 것입니다. 올해에도 삼성전기 베트남 법인의 반도체 기판 생산을 위한 12억 불 투자 등을 포함해 지속적인 투자를 집행 중입니다. 이를 통해 삼성의 대베트남 누적 투자금은 지난해 182억 불에서 올해 연말까지 200억 불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한편 삼성은 베트남의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물적 투자는 물론이고 인적 투자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기업들이 개발, 제조, 판매 등 경영 프로세스 전반에서 글로벌 수준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많은 베트남 기업들이 삼성 및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컨설팅 실시, 금융 전문가 양성, 스마트 팩토리 구축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베트남과 동반 성장을 위하여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 가겠습니다”.
양자 협력 체제와 함께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CEP)에서 베트남과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가 되어 해당 협정이 발효될 수 있도록 2022년 초부터 승인 절차들을 보완했다. 이는 베트남과 한국이 양자 협력 활동을 더욱 촉진하고 서로의 가장 중요한 무역국과 투자국의 위상을 견고히 하며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넓고 심도 있게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바탕을 만들었다. 2040년까지 베트남과 한국 간 각종 수입관세를 최소 92%까지 면제하는 것을 포함해 각종 세관 절차의 우대와 조화로운 약정 및 수출 절차 간소화 등의 내용으로 해당 협정은 베트남과 한국 기업 공동체들이 투자 및 경영 활동을 촉진할 수 있도록 유리한 조건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 7월 베트남 소재 한국 기업들과 만난 자리에서 팜 민 찐 총리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베트남은 첨단 기술, 창조혁신, 디지털 기술, 전자, 재생 에너지, 인프라 개발 등과 같은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협력과 투자 사업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업들을 전개하면서도 베트남 현지화 비율과 부가 가치를 더욱 빠르게 증가시키고 베트남 기업들이 가치 사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리한 조건을 마련해주는 약정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투자할 때 양측의 조화로운 이익을 보장하고 베트남의 디지털 경제, 녹색 경제, 순환 경제를 촉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저희는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기업들과 지속 연계하여 베트남이 생산 공급망에 참여하도록 좋은 조건을 만들어 주고 베트남이 전 세계 및 지역의 가치 사슬 중심지 중 하나가 되는데 기여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산업화와 현대화 과정에서 베트남 경제는 과거 수십 년 동안 한국이 겪었던 유사한 변화를 겪고 있다. 양국 관계의 굳건한 발전을 위해 서로 존중하며 미래 지향적 정신으로, 각 분야에서 베트남-한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심화시키는 것이 양국에 주어진 과제이다. 글로벌 가치 사슬에 깊이 참여하면서 발전된 과학기술과 강력한 자본을 갖춘 선진국인 한국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젊고 넓은 시장이 필요하다. 한편, 베트남은 개혁적이고 능동적이며 적극적으로 국제 통합을 추진하는 국가이다. 베트남은 황금 인구 구조로 인상적인 투자처이며 1인당 소득은 약 2,800 달러에 달하며 국제 신용 평가 기관들로부터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은 국가이다. 또한, 베트남은 더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내용을 가진 차세대 자유무역협정을 포함한 각종 국제 및 지역 협력 체제의 회원국이다. 이 모든 요소들이 앞으로 양국의 관계를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들이 될 수 있다.
지난 30년 동안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과거를 잊고 미래를 향해 전진해 나가며 눈부신 성과를 달성하는 대표적인 협력 관계 모델이다. 지난 30년 동안 양국 관계가 크게 발전함에 이어 앞으로 베트남과 한국의 우호 관계, 특히 경제 분야에서 더욱 강력하고 심도 있게 발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