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국가급 역사유적으로 등재된 고찰인 타인(Thành)사원은 랑선(Lạng Sơn)성의 유명한 영적 관광지이다. 사찰에 대한 역사 이야기는 수백 년 동안 전해 내려오면서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매력 포인트가 되고 있다.
타인 사원은 랑선시 끼꿍(Kỳ Cùng) 강변에 위치해 있다. 15세기 레서(Lê Sơ 黎初) 왕조 때 세워진 이 사찰은 향림사(香林寺), 연경사(延慶寺), 순경사(循慶寺)라는 이름으로 몇 번 개칭되기도 했다. 1796년부터 이 사찰은 현재의 위치로 다시 옮겨지고 연경사(延慶寺)로 명명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 사람들은 여전히 이 절을 ‘타인 사원 (城寺)’으로 부른다. 그 이유는 사원이 고성(古城) 주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공외국(內工外國)" 양식으로 걸립된 타인 사원 [사진: VOV] |
타인 사원은 베트남 사찰에서 가장 흔히 보이는 건축 양식인 "내공외국 (內工外國)" 양식으로 건립되었다. 즉 사원 건축물이 공(工)자 양식으로 지어지고 외면은 국(國)자 모양인 담장으로 둘러싸인다. 이 절은 크고 작은 8개의 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속적인 복원 작업을 거쳐 오늘날까지도 늘 장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삼관문(三關門)은 24개의 지붕과 전통 기와로 만들어졌다. 절의 지붕은 봉황의 머리와 용, 기린, 거북이, 봉황과 같은 사령(四靈)이라는 신성한 동물로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다. 9미터의 기둥들은 모두 크고 높은 철목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동양 조각 예술에 따라 세밀하게 만들어졌다. 정문은 병풍 그림처럼 예쁘게 만들어져 있다. 특히 절에는 여현종(黎玄宗) 왕조 때인 경치 9년 즉 1671년에 제작된 600kg의 범종과 1796년 경성제(景盛帝) 왕조 때 세운 연경사비가 보관돼 있다. 또한 30톤이 넘는 옥조석가좌상(玉造釋迦坐像)을 구경할 수도 있다. 랑선시에 살고 있는 황 민 부(Hoàng Minh Vũ)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어렸을 때부터 조부모님, 부모님과 함께 이 절을 자주 찾았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가족들과 이 절을 찾고 있는데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이 절은 문화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 학교에 다녔을 때나 지금 직장에 다닐 때도 항상 이 길을 지납니다. 끼꿍 강변에 위치한 오래된 이 절을 볼 때마다 저는 제 자신이 더 자랑스럽고 우리 랑선성 고향을 더 사랑하게 됩니다."
타인 사원은 랑선성 베트남 불교회의 본부가 있는 곳이다. 매년 이곳은 우란분절, 부처님오신날 등 불교의 중요한 행사들이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타인 사원 주지이자 랑선성 베트남 불교 지사위원회 위원장인 틱 꽝 쭈옌(Thích Quảng Truyền) 스님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사원의 아름다운 경관과 장엄한 제사 행사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항상 관리 업무를 꼼꼼하게 진행하고 사원 보존 및 수리 작업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사원은 베트남의 고유한 사원 건축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 사원은 문화적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역사적 아름다움과 영적인 요소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랑선성에 오시면 타인 사원에 한 번 오셔서 거꾸로 흐르는 끼꿍 강에서 절의 범종 소리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첩첩산중의 베트남 북부 변방 지역에서 범종 소리를 들으면 베트남 나라와 우리 조상이 남겨준 오늘날의 가치를 더욱 잘 느끼실 겁니다. 더불어 베트남 민족의 문화적 유산을 보존하려는 의식도 함께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2007년 타인 사원은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원형 동상이 있는 사찰”로 기네스에 등재되었다. [사지: VOV] |
랑선성 타인 사원에는 현재 53개의 원형 동상이 소장되어 있다. 2007년 이 사원은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원형 동상이 있는 사찰”로 기네스에 등재되었다. 모든 동상들은 정교하고 완벽하게 조각되어 있다. 이로 인해 사원의 큰 법당은 매우 장엄하게 보이고 신성한 영적 공간이 갖추어진다. 타인 사원은 비엣킹(VIETKINGS) 기록 조직에 의해 “베트남에서 가장 큰 평화를 위한 연등회 행사장”으로 인정 받았다. 2008년 8월 15일 밤 유엔 불교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불교 신도들이 1만 개의 연등을 들고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였다. 끼꿍강 아래에 흐르는 연등이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었다. 사람들은 연등불을 태우고 세상 문물의 평화를 기도하였다. 랑선성 유산회 회장인 황 반 파오(Hoàng Văn Páo) 박사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 사원의 가치는 정말 특별하고 독특합니다. “끼꿍 석토(石土)”라는 역사유적지구에 속한 이 사원은 랑선성의 문화적 상징물이 되었고 시민들의 깊은 마음 속에서 새겨져 있습니다. 이 사원은 베트남 불교의 기념비적 건축물이기도 하고 랑선성의 핵심적인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타인 사원은 불교 승려와 많은 신자들의 순례길이 되었다. 또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