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지난 4월 유네스코는 누이쭈어(Núi Chúa) 국립공원에 속한 누이쭈어 생물권보전지역을 세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이곳은 닌투언(Ninh Thuận)성의 건조한 기후를 가진 해안 지역으로 희귀한 동식물과 자연 경관, 다양한 산림 생태계와 해양 생태계를 간직하고 있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누이쭈어 국립공원의 아름다움 [사진: 베트남통신사] |
닌투언성 판랑 – 탑짬(Phan Rang - Tháp Chàm) 시에서 닌쯔(Ninh Chữ) – 빈히(Vĩnh Hy) 702번 해안 도로를 따라 33km 정도 가면 누이쭈어 국립공원에 도착한다. 이곳은 1,514종의 식물과 345종의 동물이 있는 베트남 열대 건조림 생태계를 대표하는 유일한 세계 생물권보전지역이다. 그중 54종의 식물과 46종의 희귀 동식물도 있다. 인간과 생물권에 관한 국가 프로그램 위원회 응우옌 황 찌(Nguyễn Hoàng Trí) 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누이쭈어는 베트남 11개의 생물권보전지역 중 한 곳입니다. 전세계적으로 5개 대륙에 131개국 727곳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인간과 생물권 개발 전략을 세우면서, 또 유네스코의 리마 행동계획에 있어 각각의 생물권보전지역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모형이라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닌투언성 닌하이(Ninh Hải)현 누이쭈어 국립공원은 3면이 바다에 접해 있다. 이 국립공원의 독특한 점은 바로 지질 구조이다. 누이쭈어 산의 동쪽은 바다이고 아름다운 만과 모래사장이 많다. 이어져 있는 산길은 그늘이 별로 없고 날씨가 매우 덥고 건조해서 그곳에 가려면 가벼운 짐만 갖고 개인당 최소 2리터의 생수를 준비해야 한다. 산에 올라가는 길 숲에는 각양각색의 돌과 나무들이 있으며 아주 고요하다. 때때로 아주 깨끗하고 시원한 시냇물을 만나기도 한다. 도중에 산기슭을 내려다보고 은빛 물결이 펼쳐지는 푸른 바다를 구경하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빈띠엔 (Bình Tiên) 해수욕장의 아름다움 [사진: baocantho.com.vn] |
사람들은 쭈아아인(Chúa Anh) 산을 넘어 쭈아짯(Chúa Chắt), 쭈아짜우(Chúa Cháu), 쭈아앰(Chúa Em), 쭈아쫑(Chúa Chồng), 쭈아버(Chúa Vợ) 등 여러 산붕오리를 건너야 한다. 누이쭈어 국립공원은 산림, 바다, 반사막의 세 공간을 모두 가지고 있는 곳으로, 육지와 바다의 희귀하고 독특한 식물과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관광객 응우엔 주이 화(Nguyễn Duy Hoà) 씨는 가족들과 함께 두 번째로 닌투언성에 방문했다고 한다. 화씨는 이곳 경치도 너무 좋고 사람들도 친절하다며, 항라이(Hang Rái) 동굴, 빈히(Vĩnh Hy)만, 누이쭈어 생물권보전지역을 둘러보았다고 전했다.
햇빛과 바람이 가득한 이곳에서 저희는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누이쭈어 국립공원과 항라이(Hang Rái) 동굴, 빈히(Vĩnh Hy)만은 경치가 정말 좋더라고요. 닌투언성의 해산물과 여러 특산물을 먹어봤는데, 맛있고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희귀한 동물인 검은정강이두크 [사진: 또안씨] |
누이쭈어 생물권보전지역은 닌투언성의 육지와 바다를 포함해 총 면적이 106,646헥타르가 넘는다. 그중 핵심 지역은 15,752헥타르의 면적을 가진 누이쭈어 국립공원과 인근 지역이며 닌하이현, 투언박(Thuận Bắc)현, 닌프억(Ninh Phước)현 판랑-탑짬시에 위치한다. 닌투언성은 누이쭈어 국립공원의 생태계 다양성 보존 사업에 관심을 기울일 뿐만 아니라 관광업 개발을 위해 이곳의 자연적 조건을 활용하는 계획도 세웠다. 닌투언성 문화체육관광청 팜 티 타인 흐엉(Phạm Thị Thanh Hường) 부청장에 따르면 닌투언성이 항공 및 해양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생태 관광 투어와 환경친화적 럭셔리 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 있다.
문화체육관광청은 관광협회와 지속 협력하여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긴밀히 논의해 나갈 것입니다. 빈히만, 로오 계곡, 항라이 동굴 등 현재 지방정부와 관광업계는 관광객을 위해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누이쭈어 국립공원에서 빈히와 빈바를 잇는 해안 길을 따라 산책을 하면 사람들은 바이퉁(bãi Thùng), 바이팃(bãi Thịt), 바이허이(bãi Hời)를 비롯한 예쁜 모래사장을 구경할 수 있다. 그곳에는 이름없는 모래사장도 있고 금석처럼 푸른 바닷물과 수정같이 반짝이는 모래도 보인다. 밤에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빈히만을 바라보면 불빛 아래 비춰지는 배들을 보고 오징어 낚시도 즐길 수 있다. 누이쭈어산에서 살고 있는 라글라이(Raglai) 소수민족과 함께 춤을 추고 전통술을 마시거나 자연 경관을 구경할 수도 있다. 빈히만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공간은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