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따응아오(Tà Ngáo) 소 시장은 안장(An Giang)성 띤비엔(Tịnh Biên)읍 띤비엔(Tịnh Biên)동에 위치해 있으며, 한때 베트남 서남부 지방에서 가장 큰 규모의 소 매매 시장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국경과 맞닿은 이 지역에서 크메르족 사람들은 주로 비육우, 번식우, 축제용 경주 소, 수레 끄는 소 등을 매매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따응아오 소 시장에서 빈떼(Vĩnh Tế) 운하만 건너가면 캄보디아에 갈 수 있다. 예전 크메르족 사람들은 바이누이(Bảy Núi) 지역에서 소를 비육하고 노동력을 얻기 위해 소를 사육했다. 또한 수확철이나 축제 때마다 그들은 캄보디아로 가서 소나 물소를 사왔다. 소 시장은 매주 한 번씩 열리기 때문에 ‘소 장터’라고 불렸다. 점차 소와 물소 거래 장소는 띤비엔현 안푸(An Phú)면 푸떰(Phú Tâm) 마을 국경지대로 옮겨졌다. 이로 인해 ‘따응아오’라는 유명한 소 시장이 형성되었다. 따응아오 시장에서 소와 물소를 매매하는 상인인 쩌우 민 랑(Châu Minh Lăng)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소와 물소를 키우고 거래하는 일에 종사했습니다. 제가 이 시장에 들어와서 거래를 시작했을 때, 이곳에 소가 많이 모여드는 것을 보고 정말 즐거웠습니다. 소 매매는 다른 일에 비해 소득이 많은 데다가 힘들지 않습니다.”
안장(An Giang)성 띤비엔(Tịnh Biên)읍 띤비엔(Tịnh Biên)동에 위치해 있는 따응아오(Tà Ngáo) 소 시장 (사진: VOV) |
따응아오 소 시장에서는 소 매매뿐만 아니라 풀을 베거나 소를 돌보는 등의 다른 서비스도 제공하여 수백 명의 지역 주민들에게 추가 수입도 창출했다. 특히 수확철에 황소 경주 축제가 열릴 때면 지역 주민들은 라오스나 태국까지 가서 경주용 소를 구입해 훈련시켜 축제에 참가한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자 사람들은 경주 소를 번식시켜 다시 판매하기 시작했다. 점차 따응아오 소 시장의 명성과 활동 규모는 커졌고 베트남과 캄보디아 전역의 소 상인들이 모여드는 소 시장이 되었다. 따응아오 시장의 상인인 속 카(Sóc Kha)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기는 서남부에서 가장 큰 소와 물소를 매매하는 시장입니다. 매일 최소 200마리 이상의 소와 물소가 이곳에 모입니다. 이 시장은 처음에 제방이었을 때부터 존재했으며, 이제는 멋진 콘크리트 도로가 생겼습니다. 사람들은 마치 돼지 저금통에 돈을 넣는 것처럼 소를 많이 키우고 있습니다."
2006년에 이 시장은 제9군구의 622 유한책임회사에 의해 본격적으로 건설되었다. 따응아오 소 시장은 약 1헥타르의 면적에 이르며 여러 판매점, 가축 사육 시설, 풀 판매 구역이 있다. 따응아오 소 시장의 운영 방식은 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합의에 따라 거래가 이루어지는 형태다. 양측이 가격과 소의 무게에 대해 합의하면 거래가 성사되며, 베트남 동과 캄보디아 리엘로 거래할 수 있다. 거래가 완료된 소는 다른 소들과 구분하기 위해 표시를 해 둔다. 따응아오 시장에서 판매되는 소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대부분은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수입된 소다. 따응아오 시장에서 소를 구매하는 상인인 호 아인 뚜언(Hồ Anh Tuấn)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여러 곳에서 소를 구매했는데 따응아오에서는 모든 소들이 건강하고 질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몇 시간 동안 시장을 돌아다닌 후 3마리의 소를 골라서 샀습니다. 저와 제 아내는 소를 사고 키워서 다시 팔고 있는데, 이 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따응아오 소 시장의 명성과 활동 규모는 커졌고 베트남과 캄보디아 전역의 소 상인들이 모여드는 소 시장이 되었다. (사진: VOV) |
안장성뿐만 아니라 빈(Vĩnh Long)성과 띠엔장(Tiền Giang)성과 같은 지역에서도 많은 상인들이 이곳으로 와서 소를 구매하기도 한다. 따응아오 소 시장에서는 철저한 검역이 이루어져 병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소만이 매매된다. 판매되는 소의 나이는 6개월에서 2년 사이이며, 주로 비육우다. 여기서 판매되는 소의 가격은 800만 동(약 344달러)에서 3,000만 동(약 1300달러) 사이다. 구매자는 주로 농장에서 소를 이용해 농사를 짓는 농민과 소를 사서 되파는 상인들이다.
"소를 사서 비육하고 코뚜레를 고쳐 매고 방울을 달아 경주 소로 만듭니다. 소를 잘 돌보면 건강하고 아름다워져서 다시 팔기가 쉽거든요."
"소를 사고 나면 풀을 잘라서 먹이고 다른 사료도 같이 주어 살이 찌도록 기릅니다. 소를 살 때는 머리, 발굽, 꼬리를 꼼꼼히 보고 튼튼한 지 확인해야 합니다."
"잘생긴 소는 머리를 높이 들고, 경주 소로 키워내면 자주 우승합니다."
한때 외진 마을이었던 따응아오 지방은 원래 사람들이 다라수 나무 열매를 따고 설탕을 만드는 일로 생계를 유지했는데 이제는 소 매매로 분주해지며 주민들의 생활 수준이 많이 나아졌다. 지방 정부는 따응아오 소 시장을 확장하여 주민들이 더 안정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며 동시에 이 독특한 서남부 소 시장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