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하노이 도심에서 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선떠이(Sơn Tây)시 드엉럼(Đường Lâm) 마을은 2005년 국가 문화역사유적지로 지정되어 베트남 옛마을 중 최초로 문화재로 등재되었다. 역사적 · 건축적 · 문화적으로 독특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이곳은 하노이의 매력적인 관광지 중 한 곳이다.
드엉럼 옛마을의 동문 [사진: 타인하/ 베트남통신사] |
드엉럼 옛마을은 응오 꾸옌 (Ngô Quyền) 왕, 풍흥 (Phùng Hưng) 왕과 장 반 민 (Giang Văn Minh) 탐화를 비롯한 많은 위인들의 고향이다. 특히 베트남 역사상 2명의 왕을 배출한 곳은 이곳 밖에 없다. 현재 드엉럼 옛마을 유적은 100년부터 400년에 이르기까지 오래된 수백 채의 고택과 사찰, 묘, 암, 사당 등을 비롯한 60여 개의 유적이 있으며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재와 무형문화재를 보존하고 있다. 수백 년 된 집들은 과거 탕롱황성 서쪽 일대의 전형적인 재료였던 라테라이트로 지어졌다. 이러한 집들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는 특징이 있다. 드엉럼 마을 고택 주인 하 흐우 테 (Hà Hữu Thể)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집은 16세기 허우 레 (Hậu Lê) 시대에 조상이 지은 집입니다. 7칸의 기와집으로, 이 지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집 중 하나이며 연날개 지붕, 해먹 지붕이라는 베트남 전통 건축 양식을 따릅니다. 양쪽이 높고 중간이 해먹 같이 생겨서 연날개 지붕이라고 불립니다. 저희 집은 14대째 여기서 살고 있습니다. 국가로부터 문화재로 지정된 만큼 관광객이 관람할 수 있도록 잘 간직할 것입니다."
드엉럼 마을은 특히 마을 탐방과 자전거 타기, 기념품 만들기 체험, 농업 생산 체험과 같은 서비스로 관광객들을 잘 유치하고 있다.
고택에서 관광객들은 된장이나 녹차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베트남 고향의 정취가 짙은 음식과 평화로운 풍경, 그리고 소박한 드엉럼 주민들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베트남이 이렇게 수백 년 된 전통 마을을 지켜온 것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베트남 차세대들이 옛날 조상님들의 생활을 살펴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오래 간직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또 이곳은 매우 평화롭고 공기도 맑고 사람들도 친절합니다."
-"여기 오니 마음이 참 편안해지네요. 문화적, 건축적 전통 가치는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고풍스럽고 평화로운 그림 같은 시골 마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엉럼 옛마을 방문객 [사진: 타인하/ 베트남통신사] |
드엉럼 마을은 과거 책봉 비석, 전통 공예, 민속놀이와 축제 등을 비롯한 베트남의 얼을 뚜렷이 담고 있는 아름다운 장소입니다. 2013년 드엉럼 옛마을 문화재 보존 사업은 유네스코로부터 아시아 태평양 지역 문화재 보존에 대한 명예상을 수여했다. 2019년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드엉럼 마을을 관광지로 인정했다. 드엉럼 옛마을 내 많은 가구들은 관광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기 시작하였다. 드엉럼면 몽푸 마을에 있는 고택 주인 응우옌 반 흥 씨는 다음과 같이 나눴다.
"저희 가족은 렌터카를 운영하고 있으며 관광객들의 요구대로 식사나 렌터카를 준비하고 제공합니다. 관광객들이 자전거를 타고 구경을 한 뒤 이곳에 돌아와서 밥을 먹습니다. 10 명 이상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 날도 있었습니다. 여러 번 논밭 체험 활동을 기획하고, 관광객들이 고구마를 캐거나 카사바나 옥수수 수확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드엉럼 마을은 마을의 동문과 반얀 나무, 우물, 서낭당, 논밭 등 전통적인 마을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 하노이 선떠이시 지방 정부는 드엉럼 옛마을을 국가 특별 유적지 및 하노이 대표관광지로 건설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