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오방성 팍보 국가 특별 유적지구 탐방

(VOVWORLD) - 팍보(Pác Bó) 국가 특별 유적지구는 까오방(Cao Bằng)성 하꽝(Hà Quảng)현 쯔엉하(Trường Hà)면 팍보(Pác Bó) 마을에 위치하며, 까오방시에서 북쪽으로 50km 이상 떨어진 곳에 있다. 이곳은 호찌민로의 출발점(0km 지점)이기도 하다. 팍보 국가 특별 유적지구는 2012년 5월 10일 베트남 정부 국무총리에 의해 국가 특별 유적지구로 지정되었다.

30년간 혁명의 길을 찾기 위해서 해외에 가서 혁명 활동을 한 호찌민 주석은 팍보의 108번 국경 표지석을 통과해 베트남으로 돌아와 베트남 혁명 운동을 직접 이끌었다. 팍보는 1941년부터 1945년까지 베트남 혁명의 역사와 호찌민 주석의 혁명 활동과 깊게 연결되어 있는 곳이다.

까오방성 팍보 국가 특별 유적지구 탐방 - ảnh 1팍보 국가 특별 유적지구에 있는 호찌민 주석 사당(사진: 응옥 아인)
팍보 국가 특별 유적지구는 아름다운 폭포, 맑은 계곡, 광활한 원시림, 험준한 바위산, 비옥한 들판 등으로 유명하다. 유적지에는 호찌민 주석 사당,  칼 막스  산에 위치한 꼭보(Cốc Bó) 동굴, 룽란(Lũng Lạn) 동굴, 응엄바이(Ngườm Vài) 동굴, 레닌 계곡, 쿠오이남(Khuổi Nặm) 유적지구, 김동(Kim Đồng) 유적지구, 호치민 주석의 은둔 생활을 도왔던 즈엉 반 딘(Dương Văn Đình) 씨 집 등과 같은 유적이 있다. 레닌 계곡은 예전에 쿠이장(Khuổi Giàng) 계곡이라고 불렸으며, 따이(Tày)족 고유어로 ‘하늘의 계곡’이라는 뜻이다. 1941년 호찌민 주석이 베트남으로 돌아와 팍보 동굴에서 생활하며 혁명 활동을 시작했을 때 이 계곡의 이름을 레닌 계곡이라 불렀다.

팍보 국가 특별 유적지구를 방문하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호찌민 주석 사당이다. 이 사당은 2010년 5월 19일에 착공하여 2011년 5월 19일 호찌민 주석 탄생 121주년을 기념하여 개관되었다. 까오방성 국가 특별 유적지구 관리소의 가이드로 일하는 타이족 도안 마이 히엔(Đoàn Mai Hiên) 씨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호찌민 주석 사당는 따이족과 (Nùng)족의 전통 가옥 형태를 본떠 소박하고 간소하면서도 상징성이 돋보이는 건축물입니다. 사당 중앙에는 노동영웅인 부키에우(Vũ Khiêu) 교수님이 직접 현판이 걸려 있고 양쪽에는 대련이 걸려 있습니다.  현판에 홍일고명” (紅日高明)이라는 4개의 한자가 쓰여 있는데 이는 호찌민 주석을 고결하고 청명하며 베트남 혁명에 길을 비추는 붉은 태양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옆에 걸린 대련의 내용은 한쪽은  "최고 지도자가 돌아오시니, 팍보 하늘에 해와 달이 빛난다 뜻이고 다른 한쪽은 영웅들이 모여드니 정화가 까오방 땅을 환하게 빛춘다" 뜻입니다. 응우옌 아이 꾸옥(Nguyễn Ái Quốc) 최고 지도자가  돌아오신 것을 해와 달이 빛나는 것처럼 비유합니다. 그리고 이후로 혁명 영웅들이 이곳에 모여 까오방 땅의 하늘 정기가 세상을 환하게 비추었습니다. 사당 중심에는 주석 동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동상은 청동 합금으로 만들어졌으며, 높이 1.8m, 무게 1.26톤입니다."

까오방성 팍보 국가 특별 유적지구 탐방 - ảnh 2관광객들이 팍보 국가 특별 유적지구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 응옥 아인)
호치민 주석은 중국에서 국경을 넘어 베트남으로 돌아왔을 때 처음에 약 15평 규모의 팍보 동굴, 즉 꼭보 동굴에서 생활하며 혁명 활동을 했습니다. 동굴 안에는 주석이 잠을 자던 나무 침대와, 난로, 일을 하던 돌탁자, 레닌 계곡 옆에는 낚시를 하던 바위, 그리고 호찌민 주석이 직접 심은 대나무 숲 등이 남아 있다. 쿠오이남 오두막은 팍보 동굴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호찌민 주석이 팍보에서 가장 오랫동안 머물렀던 곳이다. 이 오두막은 베트남의 전통 시골집 스타일로 지어졌고 은밀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변을 관찰하기에 편리하고 적이 있으면 재빨리 뒤로 물러나 숨을 수 있다. 팍보 동굴 근처에는 슬리디엥(Slí Điếng) 동굴과 지엠띠에우(Diêm Tiêu) 동굴이 있다. 이곳은 우편함처럼 호찌민 주석이 비밀 서신을 건네 주고 받는 곳으로 사용하였습니다. 하노이에서 온 도 쫑 동(Đỗ Trọng Đông) 씨는 팍보 국가 특별 유적지구를 방문한 후 다음과 같이 밝혔다.

"레닌 계곡, 막스 , 팍보 동굴은 정말 아름답고 모두 혁명 활동과 관련이 있는 곳입니다. 혁명 역사와 관련 있는 장소라서 여기에 오면 혁명교육에 대해 마음 속에서 강렬한 어떤 것을 느끼게 됩니다. 호찌민 주석께서 30년이 넘는 해외 생활을 마치고 조국에 돌아와 활동을 시작한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저는 이곳을 여러 방문했지만, 매번 새로운 감동과 경외심을 느낍니다." 

까오방성 팍보 국가 특별 유적지구 탐방 - ảnh 3레닌 계곡 (사진: 응옥 아인)
낌동 유적지는 팍보 국가 특별 유적지구에서 매우 중요한 곳이다. 낌동 열사의 묘는 나마(Nà Mạ) 마을 때오라이(Tèo Lài) 산기슭에 위치해 있다. 따이족 출신인 낌동 열사는 본명이 농 반 젠(Nông Văn Dền)이다. 그는 연락병으로 활동했으며 비엣민(Việt Minh) 전선 간부들을 맞이하고 전송하는 일과 서신을 전달하는 임무를 맡았다. 1943년 2월 15일 14세의 어린 나이에 레닌 계곡 옆에서 임무를 수행하다가 그는 순국했다. 팍보 유적지구에는 양 반 딘(Dương Văn Đình) 씨의 집도 있는데, 호찌민 주석이 이곳에서 자주 나라를 잃은 민중의 삶과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혁명 운동을 선전했다.

까오방성 팍보 국가 특별 유적지구는 웅장하고 유명한 사찰과 아름다운 풍경의 자연환경 때문에 원근 각지에서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한다. 뿐만 아니라 호치민 주석과 베트남 공산당 중앙당이 1941년부터 1945년까지 활동했던 역사적인 현장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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