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꽝닌(Quảng Ninh)성 띠엔옌(Tiên Yên)현 하러우(Hà Lâu)면 하러우 시장은 1960년대부터 있었다. 이곳은 자오타인이(Dao Thanh Y), 따이(Tày), 산찌(Sán Chỉ) 등 소수민족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파는곳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시장은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2018년 말, 꽝닌성 띠엔옌현 인민위원회는이 시장을 복원하여 하나의 관광지로 거듭나게 했다.
고원지대 하러우면에 자리 잡고 있는 하러우 시장은 자오타인이, 따이, 산찌 등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랑선(Lạng Sơn)성 딘럽(Đình Lập)현과 맞닿아 있다. 50년 이상 전부터 이곳은 자연스레 각 소수민족 동포들이 모여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을 형성했다. 오늘날에 비하면 교통이 아직 발달하지 않았던 당시, 고원지대 사람들은 물건의 거래뿐만 아니라 사람들과의 교류를 위해 이 시장을 찾았다. 현지 주민들에게 있어 장보기는 즐거움이 되었다. 시장이 사라지고 수 년이 지난 후 2018년, 띠엔옌현 지방정부는 이 시장을 재활성화시켜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장이 서도록 했다.
자오타인이족 출신 땅 시 무이 (Tằng Si Múi) 씨는 직접 재배한 채소를 팔기 위해 시장에 나왔다. 이른 아침부터 그녀는 팔 물건을 진열하느라 분주했다. 땅 시 무이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늘 시장에 나왔는데, 저희가 직접 재배한 과일과 채소를 사람들이 사주었기 때문에 기쁩니다. 하러우 시장은 우리 자오족과 다른 소수민족 사람들의 문화 연결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관광객들도 이곳에 오기를 좋아합니다.
하러우 시장에서는 현지 주민들이 채소, 야생 꿀, 전통주, 칼이나 도끼 등 벌목 도구, 수제 민족의상 등 다양한 물건을 내놓는다. 인근 지역 소상인들도 이 시장에 나와 생필품을 판매한다. 현지 지방정부와 문화 관광 관련 기관은 관광객들을 위해 자오타인이족의 주요 문화 행사들을 재현하는 데 투자했다. 하러우면 인민위원회 비 득 푹 (Vi Đức Phúc) 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 면은 고원지대 주민들의 문화, 문예, 체육 활동과 밀접한 시장 활동을 마련했고, 점차 사라져 가던 자오족과 따이족의 문화에 다시 숨을 불어넣었습니다. 이곳 주민들이 물품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통해 주민 생활을 제고하고 지역 경제 발전과 노동 생산 경쟁을 촉진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하러우 시장은 되살아난 것입니다.
하러우 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은 현지 소수민족 사람들이 손수 만든 물건들을 살 수 있음에 즐거움을 느낀다. 특히 대부분의 농산물은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것으로 농약이나 화학 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자오족, 산찌족, 따이족의 전통복은 시장을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시장에서는 자오타인이족 남성의 성인식과 같은 중요한 전통 의례인 껍삭(Cấp sắc)이 재현되기도 한다. 이 밖에도 남녀 청년들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자오족의 전통 혼례를 재현하기도 하고, 막대 밀기 시합에 참가하거나 지역 특산물인 전통 찹쌀떡의 향과 맛을 즐기기도 한다. 하러우 시장을 찾은 꽝닌(Quảng Ninh)성 하롱시(Hạ Long)시 출신 부 티 로안 (Vũ Thị Loan)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런 시장에 온 건 처음입니다. 저는 도시에 살고 있고, 이곳에는 여행으로 왔습니다. 여기에는 산과 숲의 경치도 있고 소수민족 동포들의 문화도 있어 정말 즐겁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정말 친절한 느낌을 주고, 이곳에서 산 물건은 안심하고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인들도 손님의 출신지를 가리지 않고 모두 기쁘게 맞이합니다.
띠엔옌현 인민위원회 팜 반 화이 (Phạm Văn Hoài) 부위원장에 따르면 현 지방정부는 지역 사회 경제 발전의 바탕을 고원지대 소수민족의 문화에 두고 있으며 하러우 시장은 그 중 하나이다. 팜 반 화이 부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그동안 각 소수민족의 문화적 가치와 정체성을 보존하고 발휘시키기 위한 사업 계획서를 마련하는 데 몰두했습니다. 하러우 시장을 통해 사라져 가는 문화를 보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원동력으로 삼아 사회 경제 발전을 꾀하고자 합니다. 관광객을 유치해 현지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 등 상품의 소비가 이루어짐으로써 사회 경제 발전도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특별히 하러우 시장을 통해 주민들의 사고를 전환하고 낡은 관습을 없애 더욱 현대적인 삶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문화적 혼재와 교차는 동북지역 삼강삼도(三江三道) 띠엔옌에 독자적인 색채를 형성했다. 각 소수민족의 전통문화, 음악, 의상에 담긴 민속 문화 가치가 바로 띠엔옌만의 특색이기도 하다. 하러우 시장과 전통 축제가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 띠엔옌의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했고, 띠엔옌 사람들은 관광객들에게 현지 주민들의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이색적인 관광 상품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