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꽝닌(Quảng Ninh)성 바쩨(Ba Chẽ)현에 위치한 할매당과 할배당은 강가 양쪽에 서로를 마주보며 서있다. 할매당과 할배당은 깊은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신성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할매당과 할배당은 베트남 북쪽 접경지역 개척 과정과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베트남을 지켜낸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이곳은 꽝닌(Quảng Ninh)성 바쩨(Ba Chẽ)현 소수민족 주민들의 신앙 생활 장소이며, 봄이 되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관광지이다.
바쩨(Ba Chẽ)강의 길이는 약 80킬로미터로 18번 국도를 따라 흐르며 꽝닌(Quảng Ninh)성 바쩨(Ba Chẽ)현 바쩨(Ba Chẽ)면을 통과한다. 여기에 세워진 할매당과 할배당은 베트남 진(陳) 왕조 시대 몽골 항쟁 역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1285년 2월 몽골의 침략을 막기 위해 직접 군대를 거느리고 출정한 진성종(陳聖宗)과 진인종(陳仁宗)은 바쩨(Ba Chẽ)강을 지나게 되었다. 적의 힘이 너무 강력함을 인지한 레바득(Lê Bá Đức) 장군은 진성종과 진인종을 호위하며 후퇴했다. 바쩨(Ba Chẽ)현 남선(Nam Sơn)면 당위원회 부서기 황민득(Hoàng Minh Đức) 할매당 할배당 관리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할매당과 할배당이 위치한 곳은 군사전략적 요충지로 군을 숨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당시 적의 강력함에 밀려 여기까지 군을 물린 레바득(Lê Bá Đức)이 계속 맞서 싸우는 동안 진성종과 진인종은 배를 타고 투이쭈(Thủy Chú)로 후퇴했고, 타인화로 이동해 몽골에 대한 항전을 이어갔습니다.
마을 원로들에 따르면 할배당은 레바득(Lê Bá Đức) 장군을 모시는 곳이다. 할배당은 남서쪽을 향하고 있으며 면적은 약 50제곱미터으로 벽돌과 음양 기와로 지어져 있다. 넓은 앞마당에는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다. 1945년 8월 혁명 이후 주민들은 이곳에서 평민학무(平民學務)라는 문명퇴치 수업을 열었다. 마당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했다. 세월이 지나 할배당은 낡고, 마당에는 고목 한 그루만이 남게 되었다. 2015년 복원 사업이 진행되어 총 면적은 500제곱미터가 되었다. 복원 후 할배당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졌고 배산임수의 지세를 가지게 되었다.
할배당의 강 건너편에는 숲의 모신(母神)을 모시는 할매당이 있다. 전통 설화에 따르면 숲의 모신(母神)이 산원산성(傘圓山聖)과 미낭(媚娘) 공주의 딸이다. 모신(母神)은 주민들에게 과수와 벼를 심는 방법, 계단식 논에서 농사를 짓는 방법, 집을 짓고 약초를 따는 방법 등을 가르쳐 주었다. 주민들은 모신(母神)과 레바득(Lê Bá Đức) 장군이 바쩨(Ba Chẽ)현에 거주하는10개 소수민족 공동체를 언제나 지켜주고 있다고 믿는다.
매년 음력 3월 1일에 주민들은 할매당 할배당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의 가장 독특한 점은 물맞이 의례이다. 사람들이 바쩨(Ba Chẽ)강에서 물을 받아 할배당에서 목욕 의례를 치룬다. 물고기를 강에 풀어주는 방생 의례(放生禮)도 진행된다. 축제에는 반쯩(bánh chưng) 만들기, 막대 다리기, 박 터뜨리기, 눈 가리고 오리 잡기, 발로 노 젓기 등 민속놀이도 있다. 꽝닌(Quảng Ninh)성 바쩨(Ba Chẽ)현 남선(Nam Sơn)면 출신 룩마이프엉(Lục Mai Phương)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매월 음력 1일이나 명절 때면 남선(Nam Sơn)면 주민들은 이곳에서 분향하며 가족의 건강과 복을 빕니다. 우리에게 이곳은 정말 자랑스러운 곳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할매당과 할배당은 많은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는 여행지가 되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배를 타고 바쩨(Ba Chẽ)강을 지나며 3,000헥타르 규모의 띠엔옌(Tiên Yên)현 동루이(Đồng Rui) 맹그로브를 구경할 수 있다. 1시간 동안 숲속으로 들어가다 보면 롱방(Lòng Vàng) 모래섬이 보인다. 하노이 출신 관광객 레부항(Lê Vũ Hằng) 씨는 다음과 같이 소감을 나눴다.
여기는 이번에 처음 옵니다. 정말 평화로운 곳입니다. 다양한 민족이 사는 곳입니다. 이곳 산수의 풍경과 바쩨(Ba Chẽ)강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할매당과 할배당은 대중매체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바쩨(Ba Chẽ)현 문화정보실 하응옥뚱(Hà Ngọc Tùng) 실장에 따르면 할매당 할배당, 바쩨(Ba Chẽ)강 관광객 수는 연 평균 1만 명 정도이다.
700년의 역사를 지닌 할매당과 할배당은 꽝닌성의 다른 유적지들을 연결하는 문화적인 장소가 될 것입니다. 옛 로스(Lò sứ) 유적지, 꼬응으어(Cổ Ngựa) 유적지, 자오족 문화마을, 랑자 서낭당 등과 하나의 문화유적지구를 형성하여 다양한 관광 상품을 만들 것입니다.
2020년 말 꽝닌(Quảng Ninh)성 바쩨(Ba Chẽ)현 남선(Nam Sơn)면 할매당과 할배당이 국가역사유적지로 등재되었다. 주민들에게 있어서 이는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다. 할매당과 할배당은 베트남 최북단의 주권을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 현재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신앙 생활 수요에 부응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후대에 베트남 민족의 음수사원 전통을 가르치는 곳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