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깟하이(Cát Hải)현 깟바(Cát Bà) 군도는 하이퐁시 중심부에서 약 30km 떨어져 있으며 하늘이 내려준 하이퐁시의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깟바 군도는 360개 이상의 크고 작은 섬이 있는데 그중 옥도(玉島)라고 불리는 깟바 섬은 하이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연 탐방 관광지이다.
란하(Lan Hạ)만에 위치해 꽝닌(Quảng Ninh)성 하롱베이 세계자연유산에 인접해 있는 깟바섬은 떤부(Tân Vũ) 해상 다리와 파것(Phà Gót) 선착장을 지나 약 20km를 건너가야 한다. 주말이 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깟바섬으로 몰려들어 맑은 바닷물에 몸을 담그거나 긴 모래사장에서 일광욕을 즐긴다.
 깟바 섬의 해수욕장 [사진: 레프엉] |
하노이에서 온 관광객 응우옌 티 후옌(Nguyễn Thị Huyền) 씨는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깟바를 찾았다.
"깟바의 풍경이 정말 아름답고 또 풍부합니다. 여전히 많은 자연적인 경치를 간직하고 있고 사람들도 친절합니다."
깟바섬의 기후는 시원하고 맑으며 휴양 관광에 적합하기 때문에 이곳은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들도 선호하는 여행지이다. 깟바섬에 가면 관광객들은 해수욕, 다이빙,카약 혹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 중 하나인 란하만을 관광하고, 쭝짱(Trung Trang) 동굴, 자루언(Gia Luận) 동굴, 티엔롱(Thiên Long) 동굴 등을 탐방할 수 있다. 해양 관광 외에도 오토바이를 대여해 깟바섬을 직접 돌아볼 수 있다. 네덜란드 관광객인 토마스(Thomas)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깟바는 매우 평화로운 섬입니다. 이곳 풍경이 정말 마음에 들고요, 제가 베트남에서 가장 좋아하는 관광지라고 할 수 있겠네요."
 깟바 섬의 매력적인 풍경 [사진: 레프엉] |
깟바섬을 탐방하는 동안 관광객들이 놓칠 수 없는 관광지 중 하나는 깟바시에서 북동쪽으로 약 14km 떨어진 깟바 국립공원이다. 이곳에서 고고학자들은 신석기 시대의 많은 고고학적 유적, 하롱 문화 유물과 고대 베트남인들의 흔적을 발견하였다. 깟바 국립공원에는 풍부한 자원, 아름다운 경관, 다양한 희귀동식물이 있는 숲과 바다가 있다. 이곳은 세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되었으며 베트남에서 가장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가진 숲이 있다. 석회암 숲, 고지대 습지, 해안 습지등 다양한 형태의 숲이 있다. 해안과 인접한 산호 군체, 동굴, 계곡과 현지인 마을 등도 있다. 깟바 국립공원에서는 4,000종 이상의 동식물이 있으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델라쿠르랑구르, 깟바 도마뱀, 거미 등이다. 이외에 150여 종의 동식물이 베트남과 세계 적색 목록에 올라있다. 국립공원에서 다양한 동식물과 동굴 탐험 외에도 트레킹이나 캠핑도 할 수 있다. 독일 관광객 도미니크(Dominik)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에는 깟바에 처음 와봤습니다. 깟바 군도의 섬들은 모두 아름답습니다. 여기 해변도 너무 예쁘고 자연스럽습니다. 이런 경치는 유럽에서는 쉽게 찾지 못할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여러 번 돌아오고 싶습니다."
2004년 깟바 군도는 유네스코에 의해 생물권보전지구로 지정되었다. 오는 9월에 열릴 회의에서 유네스코는 깟바섬을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베트남 측이 제출한 서류를 공식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는 차세대를 위해 생물 다양성에 대한 고유한 가치를 보존하고 유지하며 깟바 군도가 베트남 사람들에게 귀중한 자연 선물이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깟바섬이 세계 자연유산이 되는 것은 경제·문화·사회 발전을 촉진하고 국가의 이미지와 위상을 높이며, 생태계 경제 개발에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