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옥후 장군(1761~1829)의 본명은 응우옌 반 토아이(Nguyễn Văn Thoại)이다. 그의 본관은 꽝남(Quảng Nam)성 지엔프억(Diên Phước)현 즉 오늘날 다낭(Đà Nẵng)시 선짜(Sơn Trà)군이다. 옛날에 그는 가족과 함께 남부로 이주하고 빈롱성 구라오짜이 지방에서 살았다. 그가 세운 가장 큰 공은 빈떼(Vĩnh Tế) 운하와 토아이하(Thoại Hà) 운하를 개척한 것이다. 이 운하들은 응우옌 왕조 때 만들어진 가장 중요한 수리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다. 누이삼 여행 단지 쩐 민 짱(Trần Minh Trang) 가이드는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왕에게 후(侯)로 책봉을 받았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은 장군을 서옥후(瑞玉侯) 또는 서보호(瑞保護)라고 불렀습니다. 왜냐하면 왕이 태국으로 갔을 때 그는 왕을 보호하러 같이 갔기 때문입니다. 그는 빈타인(Vĩnh Thanh) 지방의 진수(鎭守)로 책봉을 받았습니다. 서옥후 장군은 땅을 개척하고 길과 운하를 만들고 베트남 서남부 지방의 국경지대를 보호하고 개발하는 데에 많은 공을 세웠습니다."

서옥후 장군 능묘 [사진: baoangiang.com.vn]

서옥후 능묘는 청석(靑石) 기반 위에 건설됐고 91호 국가 도로에 인접해 있다. 능묘는 북쪽 대문이 바쭈어쓰(Bà Chúa Xứ) 사원을 향하고 삼산에 등지고 있다. 1820년대 말에 서옥후 장군은 능묘 건설 사업을 직접 지도했다. 이 능묘는 웅장한 건축물이고 문화 · 역사 · 건축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 멀리서 바라보면 능묘는 빈떼 운하 근처에 위치해 있고 고목나무들이 파랗게 자라면서 매우 웅장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능묘 안에 서옥후 장군의 무덤과 사당이 있다.

총체적으로 능묘의 건축물들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능묘 주변은 성인 신장보다 더 높은 돌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앞에는 옛날 능묘 건축 양식의 대표적인 반월형(半月形) 대문이 있고 양쪽에는 대구(對句)가 걸려 있다. 능묘에 들어가려면 9개의 라테라이트(laterite, 적색 토양)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무덤 앞에는 용정(龍庭) 즉 용 마당이 돋보이고 안에는 서산비(瑞山碑)의 복제판이 있다. 누이삼 여행 단지 쩐 민 짱 가이드는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능묘는 삼산을 등지고 있습니다. 이 산은 능묘를 보호하는 병풍 역할을 합니다. 능묘 앞에는 광활한 들판과 촌락이 있습니다. 이곳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로운 예술적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능묘의 건축은 매우 조화로운 데다가 우아하고 웅장한 모습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라테라이트 재료가 없었기 때문에 서옥후 장군은 동나이(Đồng Nai)성에서 누이삼으로 라테라이트를 운반하도록 명했습니다. 옛날 재료를 운반하는 부두는 오늘날 냐내오(nhà neo)이라고 부르고 돌과 벽돌을 쌓는 곳은 벤브어(bến Vựa)라고 부릅니다. 서옥후 장군 무덤은 능묘 한가운데에 위치합니다. 왼쪽에는 장군의 정실부인인 일품부인(一品夫人) 쩌우 티 떼(Châu Thị Tế)의 무덤이고 오른쪽은 측실(側室)인 역품부인(亦品夫人) 쯔엉 티 미엣(Trương Thị Miệt)의 무덤 입니다. 장군과 정신부인의 무덤이 가장 크고 측실부인의 무덤이 조금 작습니다. 이외에 장군의 신하와 친척들의 무덤도 있습니다. 매년 장군과 두 명 부인의 기일(忌日)이 되면 주민들은 제사를 지냅니다." 

서옥후 묘지 [baoangiang.com.vn]

서옥후 장군을 모시는 사당은 매우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누이삼을 등지고 있다. 사당 안은 정교하게 조각되고 장식됐으며 한가운데에는 2미터 높이의 서옥후 장군의 동상이 있다. 조복(朝服)을 입은 장군의 동상은 빈떼 운하를 바라보고 있으며, 매우 장엄한 모습이다. 사당 안에는 높은 가치가 있는 다양한 유물을 보관하고 있다. 예를 들면 편액, 대구, 비석 그리고 이 땅을 개척한 옛사람들의 공훈을 기리는 시문(詩文) 등이 있다. 안장성 크메르족 출신 쩐 쭝 타인(Trần Trung Thành)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서옥후 장군은 선견지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 세대는 조국의 영토를 넓히는 데 기여한 분들의 선견지명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는데요. 후세대는 서옥후 장군이 개척하고 개발한 곳을 잘 간직하고 보호하도록 해야 겠습니다."

높은 문화 역사 건축적 가치를 가진 서옥후 장군 능묘는 1980년 국가 유적지로 등재되었다. 서옥후 능묘에 방문한 관광객들은 바쭈어쓰 사원, 항(Hang) 사원, 떼이안(Tây An, 西安) 사원, 프억디엔(Phước Điền, 福田) 사원, 빈떼 서낭당, 쩌우푸(Châu Phú) 서낭당 등과 같은 순례 여행지를 구경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