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옹맷(Ông Mẹt) 사원은 짜빈(Trà Vinh)성에 있는 크메르인의 남종(南宗) 불교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중 하나로, 고유한 크메르 건축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 사원은 2009년 3월 3일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가유적지로 인정받았다.
옹맷 사원은 짜빈성 짜빈시 1동 레러이 거리 50/1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짜빈성에는 엉(Âng) 사원, 항(Hang) 사원, 그리고 옹맷 사원을 포함한 3개의 명승고찰이 있는데, 그중 옹맷 사원은 역사적 자료들에 따라 가장 오래된 절로 기록되고 있다. 크메르 마하니카이계 불교 사무소가 위치한 옹맷 사원은 베트남 남부 크메르족 전통 문화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데에 많은 기여를 해 왔다. 옹맷 사원을 비롯해 남종 크메르 불교는 크메르족의 삶과 정신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옹맷 사원의 큰 법당 [사진: 응옥 아인] |
다른 크메르 사원들과 마찬가지로 옹맷 사원은 정문, 큰 법당, 살라(sala)라는 회의장, 깃대, 승원(僧院), 기념탑 등 다양한 건축물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건축물이 서로 다른 시기에 건립되었고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나 서로 잘 어우러지며 베트남 남부지방 크메르족의 문화적 정체성을 잘 담고 있는 건축 양식을 재현하였다. 옹맷 사원 주지 스님이자 짜빈성 애국승단(愛國僧團) 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인 타익 와이(Thạch Oai) 스님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저희 사원은 642년에 창건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왓콤퐁(Wat Kompong) 즉 선착장 사원이라고 불렀습니다. 왜냐하면 옛날에 사원 옆에는 강과 선착장이 있어 배들이 자주 다녀갔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보디살라라자 (Bodhisàlaraja) 즉 보리수 사원이라는 이름으로 개칭되었습니다. 보리수는 깨달음을 뜻하고 나무의 왕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옛날 이야기에 따르면 연못 가운데서 자란 보리수 위에 불상 하나가 있었는데, 불상을 발견한 후 사람들이 절로 이것을 가져가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날 밤 어느 성승(聖僧)이 사람들의 꿈 속에 들어와서 평안 기도 의례를 지내고 실마리를 불상에 묶어 끌어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해서 불상을 오늘날의 큰 법당으로 옮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저희 사원의 면적은 12,700제곱 미터이고 현재 수리 중인데 2023년에 완료될 예정입니다.
옹맷 사원의 정문은 지붕을 지탱하는 8개의 기둥으로 튼튼하고 웅장하게 지어졌다. 각각의 기둥 위에는 방문객들에게 친근한 인사를 전하는 케이노(Keyno) 신조(神鳥) 조각상이 새겨져 있다. 정문 양쪽에는 7개의 뱀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담장이 있으며 이것은 크메르인들에게 신성한 상징물이다.
큰 법당은 4열로 나누어진 32개의 기둥으로 지어졌고 모든 것이 귀한 나무들로 만들어졌다. 기둥 끝에는 예쁜 문양으로 조각되고 금박으로 장식되었다. 큰 법당 앞뒤 양 끝에는 베트남 남부 크메르족의 영적 문화를 나타내는 여러 이미지가 담긴 목판들이다. 이것 또한 귀한 나무 재료로 정교하게 새겨졌다. 큰 법당의 내부 제단에는 연화대(蓮花臺)에 있는 존엄한 석가여래상이 있다. 불상의 규격은 높이 4.4m, 길이 5m, 넓이 4.3m이다. 이 불상은 짜빈성의 크메르 사원에서 가장 큰 불상 중 하나이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옹맷 사원이 하늘에서 인간의 사방을 내려다보는 용 무리처럼 보인다.
큰 법당 뒤편에는 남부 크메르인족들의 전통 목조 건축 양식으로 지은 도서관이 있다. 24 개의 기둥과 상량(上樑) 등은 모두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으며 금박으로 장식되었다. 도서관은 3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많은 고문헌(古文獻)들이 소장되어 있다.
옹맷 사원의 교실 [사진: 응옥 아인] |
옹맷 사원은 짜빈성 크메르 불교를 위해 수많은 승려를 양성하고 배출하였다. 그중 불교와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한 명승(名僧)들이 있다. 예를 들면 베트남 남부해방민족전선 부위원장인 선 봉(Sơn Vọng) 스님, 베트남 조국전선중앙위원회 위원인 마하 선 통(Maha Sơn Thông) 스님, 베트남 불교회 증명위원회 부위원장인 마하 타익 사 레이(Maha Thạch Sa rây) 큰 스님 등이다. 옹맷 사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선 깬내(Sơn Kenne)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남종 불교를 따르는 모든 사원에서 수업이 열립니다. 초급도 있고 중급도 있습니다. 초급 1학년, 2학년, 3학년을 과정을 여는 절이 있습니다. 여기는 불교학 중급 3학년과 초급 1학년, 2학년, 3학년, 4학년 수업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초급 3년제와 중급 4년제 과정 합쳐서 7년 과정이 있습니다. 불교 신도와 승려들이 같이 공부하는 수업도 있습니다.
짜빈성에는 143개의 절이 있으며 모두 수업을 개설하고 있다. 참가자는 학생은 물론이고 성인과 스님들도 있다. 옹맷 사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낌 황 쭝(Kim Hoàng Trung) 스님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1년에 보통 9개월 동안 공부합니다. 하지만 매달 4일씩 쉽니다. 10 과목을 공부하고, 크메르어 과목은 학사과정대로 진행됩니다. 과목당 4시간씩 공부합니다. 1학년부터 12학년까지 크메르어 맞춤법, 수학, 문학, 팔리어 등을 배웁니다. 선생님이 짜빈성 띠에우껀(Tiểu Cần)현에서 이곳으로 오셔서 가르치십니다. 선생님은 무료로 가르치고 계시고, 선생님은 인도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여기서 팔리어를 가르치십니다.
옹맷 사원은 크메르 문화의 특징과 남부 크메르 남종불교계의 특징을 잘 반영하는 사원이다. 사원은 종교 의식뿐만 아니라 공동체 문화를 위한 장소이기도 하다. 독특한 역사적 가치와 예술 문화로 옹맷 사원은 짜빈성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관광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