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에 와서 독립궁, 즉 통일궁을 찾지 않는다면 베트남 전쟁시기의 기억에 남는 중요한 장소를 놓치고 마는 셈이다. 독립궁은 호찌민 시 1군 응우옌주 (Nguyễn Du) 거리 106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면적은 18헥타르다.  

이 건물은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이래 1975년4월30일까지  사이공 Sài Gòn)– 자딘(Gia Định)이라는 역사 변천을 거쳤다. 1868년2월23일에 Lagrandière 남기 총독은 신남기 총독궁을 지었다. 그 때 Hermite 건축가의 설계로 건설된 이 건물은 노로돔 (Norodom)궁이라고 불렸다. 1945년3월9일 일본군이 정변을  일으켜 프랑스군의 총독궁을 탈취함으로써 베트남 남부 지배권을 장악하였다. 1954년 프랑스군은 베트남에서 철수하고 노로돔 (Norodom)궁은 남베트남 공화국의 대통령궁이 되었다. 노로돔 (Norodom)궁은 1962년 공격으로  큰 손상을 입는 바람에 응오 비엣 투 (Ngô Viết Thụ) 건축가의 설계로 새로 지어졌다. 그 해 독립궁 건설 과정은 시작되었는데 1963년 11월2일에 남베트남 응오 딘 지엠 (Ngô Đình Diệm) 대통령이 암살을 당하였기 때문에 1966년에 이르러서 완공되었다.  

1975년 4월 30일 11시30분 베트남 인민군의 탱크가  독립궁 정문을 진격함으로써 베트남 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베트남 남부가 완전히 해방되고 전국이 통일되었으며,  같은 해에 독립궁의 이름은 통일회장으로 바뀌었다. 1976년 독립궁은 문화역사유적지로 지정되고 2009년에 특별국가유적지로 등재되었다. 하노이에서 온 관광객 응우옌 황 (Nguyễn Hoàng) 씨는 다음과 같이 나눴다.                             

1975년4월30일 탱크가 독립궁의 문을 들이받는 순간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난 뒤 우리 가족은 호찌민를 여행하고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오자 민족의 웅장한 순간이 살아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매우 인상적었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  4월30일 승리와  우리 민족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희생한 전세대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되었어요.

냐롱 (Nhà Rồng) 항구는 통일궁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는 호찌민시의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다. 원래 이 항구는1864년  사이공 강변에서 지어졌고 그 때로서는 매우 큰 항구였다. 서양식 건축을 지니고 있지만 지붕에서 용 2마리가 있기 때문에 용의 집이라는 의미로 냐롱 (Nhà Rồng)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이 항구는 프랑스군이 사이공을 점령하고 나서 처음으로 지은 건축물이었다. 1911년6월5일 청년 응우옌 떳 타인 (Nguyễn Tất Thành) ,  즉 훗날의 호찌민 주석이 Amiral Latouche Tréville 여객선을 타고 유럽에 가면서 베트남 민족 해방 역사의 중요한 시점을 기록하였다.  당시 그는  여객선에서 주방 보조로 일하였다.  1975년 냐롱 (Nhà Rồng) 항구는 새로 지어지었으며, 여러 번의 수리를 거쳐 1995년 호찌민 박물관으로 바뀌었다. 현재 박물관은 ‘남부에 대한 호찌민 주석의 사랑과 호찌민 주석에 대한 남부의 사랑’이라는 테마 주제로  2만여 개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베트남 역사 및 호찌민시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구찌 (Củ Chi) 터널 유적지를 가보야 한다. 호찌민 시내에서 약 70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구찌 터널은 구찌(Củ Chi)현 뉴언득 (Nhuận Đức)면과 푸미흥 (Phú Mỹ Hưng)면에 위치한다. 이 터널은 250킬로미터에 달하며, 지하에 거미집처럼 깔려 있으며, 지하통로, 부엌, 침실, 회의장, 우물, 창고 등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구찌 터널은 프랑스군과  항쟁하던 1946년부터 1948년까지 형성되었으며, 대미항쟁 시에 구찌 더욱더 확대되었다. 군대지휘부와 사이공 – 자딘 (Gia Định) 공산당 지부를 보호하기 위해서 군인, 유격대, 주민들은 끊임없이 터널을 팠다. 당시 미군은 탱크, 항공기 등 현대적 무기를 이용하여 구찌 (Củ Chi) 터널을 여러 번 파괴하려고 시도했는데 모두 실패하였다. 오늘날 구찌 (Củ Chi) 터널 부근 지역은 대폭적인 재건을 통해 많은 민간 건축물이 지어지면서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였다. 끼엔장 (Kiên Giang)성에서 온 관광객 쩐공허우 (Trần Công Hậu) 씨는 다음과 같이 나눴다.

여기를 와보지 않고서는 우리와 같은 오늘날 젊은 세대는  건국 및 조국 건설 시대에 전세대가 겪은 어려움을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여기에 와서 터널과 땅 속에 지어진 집, 병원 등을 방문하면서, 민족 독립을 위해 제국주의와 투쟁하던 시절에   구찌 (Củ Chi) 주민들과 같이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 일행 중 몇 명은 유럽에서 왔는데 그들이 이 터널의 창의성 때문에 참 놀랐다고 합니다. 그리고 베트남 사람들이 구찌 (Củ Chi) 터널을 만들었다 사실에 매우 놀라워했습니다.  

독립궁, 냐롱 (Nhà Rồng) 항구, 구찌 (Củ Chi) 터널 외에 호찌민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다양한 역사 유적지를 찾아갈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전흔(戰痕)박물관, 껀저 (Cần Giờ)현의 릉삭 (Rừng Sác) 기지 등이다. 한편 관광객들은 3군 당중 (Đặng Dung)거리 113A 번지에 있는  사이공 정찰군의 비밀 우편함 및 터널 유적지를 찾아 볼 수도 있다. 이곳에는 무기, 용품, 다양한 사진을 전시하고 있는데 전쟁 시 독립궁 진격에 이용되었던 오토바이도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