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찌엥쩌우(Chiềng Châu)면 찌엥쩌우 마을에 있는 랑본 사원은 화빈성 마이쩌우현에 있는 신성한 신앙 시설이다. 이 사원은 옛날 므엉문(Mường Mùn) 땅 즉 오늘날 마이쩌우현을 개척한 랑본 할아버지를 모시는 곳이다. 랑본 할아버지는 타이족 마을을 만들고 사회 공동체의 규범을 세운 공이 있다.
역사 자료에 따르면 랑본(Làng Bôn)은 믄나우동(Mứn Náu Đông)의 맏아들이었다. 믄나우동은 므엉흐억카(Mường Hước Khà) 지역 즉 오늘날 라오까이(Lào Cai)성 박하(Bắc Hà) 지역의 영주였다. 맏아들이지만 첩의 자녀였기 때문에 랑본은 아버지로부터 토지를 부여받지 못해 새로운 거주지를 찾기 위해 고향을 떠나야만 했다. 13세기 말 랑본은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므엉흐억카에서 홍(Hồng)강을 따라 다(Đà)강으로 건너 므엉문(Mường Mùn) 지역에 도착했다. 그들은 첩첩산중에 있는 평평한 계곡을 발견했으며 거기에는 나무가 우거지고 개울이 맑았다. 따라서 그들은 므엉문에서 정착해 사업을 시작했다. 랑본이 죽은 후 주민들은 찌엥쩌우에 그를 모시는 사원을 세웠다.
랑본 사원의 전경 사진 (사진: 응옥 아인) |
역사의 흥망성쇠를 걸쳐 옛 사원은 무너졌다. 2010년부터 지방정부는 새로운 랑본 사원을 건설하기로 했다. 새로 지은 랑본 사원은 축구장과 같은 넓은 직사각형 땅에 지어졌으며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사원은 타이족 전통 건축 양식대로 건설되었다. 2층 사원은 바닥 면적이 약 160m2 인 균형 잡힌 조화로운 건축물이다. 랑본 사원 관리 업무를 맡은 타이족 출신 로 반 루언(Lò Văn Luần)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랑본 할아버지는 이곳에 내려와 땅을 개척하고 마을을 만든 공을 세웠기 때문에 나중에 그의 공로를 기억한 마을 사람들이 랑본 사원을 건립했습니다. 옛날에 마을 안에 나무로 지은 작은 사원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집을 지었기 때문에 오래된 사원의 흔적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 사원은 새로운 땅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사원의 면적은 약 5,000m2입니다. 마이쩌우 현 타이족 공동체의 발생지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원에는 민족 문화, 서적, 제례, 율령, 타이족 민속 문학, 소설, 고유한 문자, 역사 책 등 타이족 문화의 정체성이 간직되어 있습니다.
랑본 사원 (사진: 응옥 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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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본 사원은 마이쩌우현에 있는 타이족 조상들을 숭배하고 모시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이 신성한 사원을 찾아오고 참배한다. 마이쩌우현 타이족 출신 로 티 낌(Lò Thị Kim)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사원은 신성한 곳입니다. 주민들은 명절, 설날, 매달 1일과 보름날에 여기 종종 모여서 예배를 드립니다. 예배에 가서 건강하고 수확이 좋고 가족이 행복하고 사업이 잘 되고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사원에서는 쎈므엉(Xên Mường) 축제와 카이하(Khai Hạ) 축제를 개최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이곳에 오고 분위기는 매우 즐겁습니다.
마이쩌우현 타이족 출신 하 티 빅(Hà Thị Bích) 씨는 랑본 사원에 간 후에 다음과 같이 소감을 나눴다.
이곳은 마이쩌우현 타이족 공동체의 매우 신성한 사원이기 때문에 참배하러 오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마이쩌우현은 물이 부족해 저희는 농작물을 위해 비가 많이 내리기를 기원했습니다. 또한 경제가 발전하고 자녀들이 공부를 잘하고 성공하기를 빌기도 했습니다.
랑본 사원의 제사 장면 (사진: 응옥 아인) |
랑본 사원은 지역 민족 공동체의 각종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그중 대표적으로 매년 음력 1월 9일부터 1월 10일까지 열리는 국가무형문화유산인 쎈므엉 축제를 꼽을 수 있다. 랑본 사원은 또한 관광객들에게 순례 관광이나 문화 탐방 관광을 위한 매력적인 관광지이기도 하다. 하노이에서 랑본 사원으로 여행 온 응우옌 티 홍 하인(Nguyễn Thị Hồng Hạnh)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원에 민족 사람들의 귀중한 고대 서적과 고유한 문자가 많이 있고 현지인들의 많은 노동 생산 도구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사원이 넓은 공간에 건립됐다는 것입니다. 사원의 마당은 경기장처럼 넓고 각종 행사가 열리는 곳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문화를 교류할 수 있도록 여기는 축제와 박람회 등을 자주 개최합니다. 마이쩌우현에 다시 올 기회가 있다면 저는 이 사원을 꼭 다시 방문할 것입니다.
랑본 사원의 비석 (사진: 응옥 아인) |
랑봉 사원은 영적인 장소일 뿐만 아니라 타이족의 독특한 전통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건축, 역사, 문화의 가치로 이 사원은 화빈성 마이쩌우현의 상징물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