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는 공예 직업의 ‘수도’로 알려져 있다. ‘하노이’하면 항티엑(Hàng Thiếc), 항박(Hàng Bạc), 항홈(Hàng Hòm), 로랜(Lò Rèn) 등의 거리들이 떠오르며 이 거리들은 전통 공예와 관련이 있는 곳들이다.

여러 시기를 거치며 오늘날 대부분의 거리는 여전히 그 이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거리 이름과 관련된 직업들은 사라지고 있다. 많은 거리들이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상업적인 거리가 되었다. 호안끼엠 호수 및 하노이 구시가지 쩐 티 투이 로안(Trần Thị Thúy Lan) 관리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현재 하노이 구시가지에서 전통공예가 아닌 상품을 판매하는 모습이 주로 보입니다. 저희는 전통공예 거리와 전통공예 마을을 연결하여 관광객을 위한, 품질도 좋고 디자인도 다양한 상품들을 거리에서 판매할 계획입니다."

호안끼엠 호수 및 하노이 구시가지 쩐 티 투이 로안(Trần Thị Thúy Lan) 관리위원장

이외에 하노이 전통공예거리의 상품들은 가격이 낮고 소비 시장이 작은 산업 상품과 수입 상품과도 경쟁하고 있다. 항쫑(Hàng Trống) 민화 예술인인 남 찌(Nam Chi) 화가는 다음과 같이 나누었다.

"현재 항쫑(Hàng Trống) 민화는 전통적인 모델로 시장의 수요에 부응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역사적이고 베트남만의 요소를 담은 표현, 다양한 기술을 적용하는 등 항쫑 그림에 새로운 변화를 줘야 합니다."   

하노이시는 전통 공예직업 유산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점차 보완하고 있으며 창조성을 발휘하기 위한 유리한 조건을 만들고 전통 공예직업 거리를 위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시에 공예직업에 대한 민간 지식을 보존하고 이러한 가치들로부터 창의적인 디자인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해당 방안들은 유산 자원 또는 민간 지식을 기반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국내외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항박(Hàng Bạc)거리 응우옌 찌 타인(Nguyễn Chí Thành) 보석 상인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기계로 만들어진 제품보다 훨씬 예쁩니다. 현재 항박거리에서 기계가 매우 많지만 산업 미술과 공예 예술 등 기본적으로 이 두개가 구분되어야 합니다. 저희 제품은 모두 수공예 제품으로, 고객들이 제가 만든 제품을 좋아해 주시면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새로운 소재들로 만들어지고 젊은 화가들의 창의성으로 보존되고 발전되어 있는 항쫑 민화

하노이 구시가지와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는 매력적이고 옛 하노이 역사적 특징을 가진다. 유산연구 및 발휘센터 도 지에우 린(Đỗ Diệu Linh) 씨에 따르면 전통 공예 상품의 디자인 변화와 함께 직업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연결하여 관광상품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하노이 직업거리에 대한 이야기는 없거나 특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관광객들에게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직업과 직업거리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미지와 영상 등 방식은 다양합니다. 이외에 전시, 홍보, 제품 제작 체험 등을 활용해야 합니다."

오늘날 하노이에는 직업거리는 더 이상 많이 남아 있지 않지만 직업거리의 고유한 가치는 여전히 그 흔적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이를 연결시키고 전통 가치를 계승하면서 창조혁신의 요소를 갖는 것이 앞으로 이를 보존하고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