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지난 10월 2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베트남이 트라코마(trachoma) 퇴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세계 보건 분야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필리핀에서 열린 제75차 서태평양 지역 위원회 회의에서 세계보건기구는 베트남의 노력을 인정하고, 지난 70년 동안 수십만 명을 대상으로 엄격한 관리와 치료를 병행해 온 베트남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과거 베트남의 4개 지방에서 심각했던 트라코마는 공중보건 문제였다. 약 30년 전, 고위험 지역 주민 중 1.7%가 해당 질병으로 인한 실명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을 받아야 했으나, 2023년에는 베트남에서 성인의 트라코마 유병률이 세계보건기구가 공중보건 문제로 간주하지 않는 기준인 0.2% 미만으로 감소했다. 세계보건기구는 베트남이 수술, 항생제 투여, 안면 위생, 환경 개선 등의 전략에 집중함으로써 트라코마를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한편,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Chlamydia trachomatis)균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결막염인 트라코마는 전 세계에서 실명의 주요 감염 원인 중 하나이다. 감염된 사람의 눈과 코 분비물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전염되며, 특히 영유아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또한, 일부 파리 종류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는 질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