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EU의 우선순위 파트너
(VOVWORLD) - 10월 22일 하노이에서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차관과 니클라스 크반스트룀(Niclas Kvarnström) EU 대외관계청 아태실장은 EU-베트남 동반자 협력 협정(PCA)의 일환으로 진행된 제5차 베트남-EU 종합 위원회 회의를 공동 주재했다.
회의에서 레 티 투 항 차관은 EU가 베트남의 가장 중요한 경제 개발 협력 파트너 중 하나이며, 베트남은 EU와의 포괄적 협력 파트너십을 비롯한 EU 회원국들과의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차관은 EU 측에 EU-베트남 투자보호협정(EVIPA) 비준 절차를 조속히 완료하고,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 근절에 있어 베트남의 노력을 인정해 주며 EU 소비자 이익을 고려하여 베트남 수산물에 대한 IUU 옐로우 카드를 해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회의의 모습 |
한편 EU측은 지역 및 다자간 포럼에서 베트남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 평가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EU의 우선 협력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양측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베트남의 공정 에너지 전환 파트너십(JETP) 이행을 지원하며, 청정 기술, 디지털 전환, 반도체 및 인공지능을 포함한 첨단 기술, 원자재, 혁신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EU의 글로벌 게이트웨이 이니셔티브와 같은 지역 협력 이니셔티브에 따라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양측은 2025년 수교 35주년을 맞아 고위급 교류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확대하고, 국방‧안보, 농업, 환경 분야뿐만 아니라 새로운 협력 분야를 개척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 규제 장벽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동의했다.
또한 양측은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양국의 잠재력과 위상에 맞는 새로운 단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공동 관심사인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글로벌 도전 과제 해결에 있어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동해 문제와 관련하여 양측은 최근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지역의 평화, 안정, 안보, 항해 및 항공의 자유 유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했다. 또한 모든 당사국이 유엔 해양법협약(UNCLOS)을 포함한 국제법을 준수해야 하며, 동해행동강령(COC)을 조속히 완성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