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곰 사육 종식, 마침내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다
(VOVWORLD) - 10월 22일 오전 하노이에서 베트남 자연교육센터(ENV) ‘베트남의 곰 사육 종식, 마침내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다’라는 주제로 행사를 개최하고, 지난 20년간 베트남에서 곰 사육을 금지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2005년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는 세계동물보호협회(WAP)와 협력하여 곰 사육 중단을 위한 단계적 실천 캠페인을 시작했다. 세계동물보호협회의 레 주이 프엉(Lê Duy Phương) 자문 전문가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된 곰 개체 식별을 위한 칩 부착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저희는 농업농촌개발부 산림관리국과 협력하여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관리 기록이 없거나 전자칩이 부착되지 않은 곰은 압수 조치되었으며, 관리 기록이 있는 곰은 보호센터로 이동을 유도했습니다.”
이번 곰 사육 중단 캠페인에는 베트남 자연교육센터, 아시아동물기금(AAF), 포 포즈(Four Paws), 프리 더 베어즈(Free The Bears) 등 국제 동물 보호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해당 단체는 곰 구조 활동, 불법 사냥 단속 지원, 곰 쓸개즙 소비 감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왔으며, 20년 가까운 노력 끝에 큰 성과를 이루었다. 베트남 자연교육센터의 부이 티 하(Bùi Thị Hà) 부센터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행사에서 발표한 부이 티 하 부센터장 |
“2005년 약 4,000마리였던 베트남 곰 사육 숫자가 올해 8월 기준 95% 감소하여 192마리로 줄어들었습니다. 전국 63개 성시 중 46곳에서 곰 사육이 사라졌고, ENV의 대도시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 결과 곰 쓸개즙 수요가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현재 베트남 당국은 곰 사육 시설에 대한 점검과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곰 사육 농가들이 사육중인 곰을 자발적으로 국가에 인도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