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Arts of Vietnam(베트남의 예술: 1009년부터 1945년까지)라는 책은 베트남 미술사를 영어로 소개한 첫 번째 책으로 최근 베트남 세계출판사가 제2판을 발행했다. 이 책의 저자는 호주 시민 케리 응우옌 롱(Kerry Nguyễn Long) 여성 작가이다. 그녀는 응우옌 낌 롱(Nguyễn Kim Long)이라는 베트남인과 결혼했다. 많은 예술 분야에서 베트남 문화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느낀 케리 응우옌 롱 작가는 약 30 년 동안 베트남 예술에 대해 연구하며 이 책을 펴냈다.
케리 응우옌 롱 작가는 원래 Arts of Asia 예술지의 통신원이었다. 동선(Đông Sơn) 문화의 동고(銅鼓), 리(Lý)·쩐(Trần) 시대의 용의 문양 또는 베트남의 서낭당과 사찰 지붕에 장식된 문양 등이 그녀를 매료시켰다. 베트남 예술 탐구에 몰두해온 케리 응우옌 롱 작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 남편은 베트남 사람입니다. 처음 결혼했을 때 저는 베트남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고 이에 대해 알아보고 싶지만 당시 사는 곳에서는 베트남에 대해 영어로 쓴 책을 찾지 못했습니다. 한참 후에야 동선 문화에 대해 영어로 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 책은 제가 첫 번째로 읽은 베트남에 대한 책입니다. 다음에는 도자기에 관한 책도 읽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였습니다. 그때부터 베트남에 대해 직접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1944 년에 태어난 케리 응우옌 롱 작가는 베트남 문화에 대해 자신이 글을 쓸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가족과 함께 20세기 후반 필리핀에서 약 20년간 살았을 때 그녀가 베트남의 고유한 예술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당시 케리 응우옌 롱 씨와 남편은 가족을 방문하기 위해 베트남과 필리핀을 왔다 갔다 했고, 동시에 베트남 사찰, 서낭당, 궁정과 교회 등을 찾아 탐구했다. 그 시기에 그녀는 홍콩에서 발행되는 국제 예술지인 Arts of Asia의 통신원으로서 베트남 미술을 수집하고 분석해 예술지에 소개하였다.
"1990년대 초 저는 은공예, 도자기, 옻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베트남 미술에 대해 더 많은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총 30 편 이상의 베트남 문화와 예술에 대한 기사를 썼습니다. 저는 부이 민 찌(Bùi Minh Trí) 박사와 함께 베트남 청화 도자기에 대한 책을 썼고 저희 남편은 공동 작업 과정에서 베트남어에서 영어로 번역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또한 저는 아시아 예술지에 기사를 쓰고 게재하기 위해 베트남 연구원들과 많은 협력을 진행했습니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해당 예술지의 통신원입니다. 아츠 오브 베트남이라는 책이 탄생할 수 있도록 그 시기는 저에게 베트남 문화와 예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조성해 주었습니다."
Arts of Vietnam(베트남의 예술: 1009년부터 1945년까지)라는 책은 베트남 미술사를 영어로 소개한 첫 번째 책이다. |
‘Arts of Vietnam:1009~1945’는 2013년에 출판되었고, 2023년 2판이 발행됐다. 케리 응우옌 롱 작가의 남편인 응우옌 낌 롱 씨는 번역, 참고문헌 등을 도왔고 이번에 발행된 책 대부분의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2023년판 책은 베트남 예술에 대한 전례없는 많은 정보들을 새로이 소개했다. 케리 응우옌 롱 작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베트남 예술과 문화는 정말 생생하고 매력적입니다. 그것이 베트남 문화의 정체성을 깊이 반영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끊임없이 매력적인 문화를 탐구하는 여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 예술은 20세기 초 연구자들이 지적했듯이 중국 예술의 "단순한 복제"가 아니라 베트남 민족의 정체성을 반영하고 화려한 발전 역사를 나타냈습니다."
300개가 넘는 삽화가 있는 ‘Arts of Vietnam:1009~1945’ 책은 비엣족 문화의 정수를 소개하였다. 이 책은 13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저자가 예술 · 역사 · 문화적 관점에서 접근한 예술사의 시기를 투영한다. 이 책은 응우옌 왕조의 미술에 대한 마지막 3개 장으로 궁정 미술, 민간미술과 19세기 후반 프랑스인들의 개입과 영향을 다룬다. 이 책의 추천 글을 쓴 레이디 보튼(Lady Borton)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비록 이 책이 영어를 통해 오랜 예술사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저는 베트남 예술과 문화에 대한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위해 시립도서관과 대학교 도서관 등에서 소개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예술은 물론이고 역사와 종교의 문제도 다루기 때문에 백과사전도 같습니다. 문화는 예술의 요람이기 때문에 누구나 알아야 할 지식입니다."
‘Arts of Vietnam:1009~1945’ 2판은 케리 응우옌 롱 작가의 베트남에 대한 사랑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이다. 베트남 예술의 크나큰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이 책은 세계에 베트남 예술을 소개하는 여정에 괄목할 만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