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설날이 오면 껀터(Cần Thơ)시 시민들은 요즘의 장난감 외에도 민속 장난감 판매장이나 체험장을 찾는다. 다양하고 특별한 민속 장난감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고 따뜻한 과거 설날의 분위기를 불러일으킨다.
2023년 계묘년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껀터시 빈투이(Bình Thủy)군 롱뚜옌(Long Tuyền)동에 있는 "웃쭈옌(Út Truyền)" 민속 장난감 생산 공장에서는 장인들이 모여 활기차게 민속 장난감을 만들어 낸다. 쥐, 거북이, 새, 악어 등과 같은 동물 모방 장난감이 탄생된다. 공장 주인은 당 티 리(Đặng Thị Ly) 씨이다. ‘웃쭈옌’은 그녀의 남편 이름이다. 남편에게서 민속 장난감 생산 공예를 배운 당 티 리 씨는 지금 민속 장난감 만드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쥐 모양의 장난감을 한 손에 들고 눈을 그리는 당 티 리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희 남편이 저에게 가르쳐 주었는데요. 그는 수공예품을 아주 잘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남편이 거북이 모형을 만들고, 나중에 쥐와 악어, 돼지, 비둘기, 수레 등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몇 명의 형제들이 일을 분담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판매하기도 쉬워지니까요. 그때 장난감 파는 일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저희가 수 십 년 동안 장난감을 만들어서 팔았는데, 여전히 어린이들에게 이러한 장난감이 인기가 많습니다."
간단한 재료 등을 통해 “웃쭈옌” 장난감 생산 공장의 모든 장인들이 능숙한 손씨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 모형을 만들어 냈다. |
리 씨가 언급한 ‘그때’는 25년 전을 뜻한다. 작지만 예쁘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장난감들은 그녀의 가족들이 가진 많은 열정과 창의력을 보여주었다. 검은 잉크, 다양한 색깔의 스티로폼, 점토, 철사와 같은 간단한 재료 등을 통해 “웃쭈옌” 장난감 생산 공장의 모든 장인들이 능숙한 손씨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 모형을 만들어 냈다.
장난감 재료 중 스티로폼은 안장(An Giang)성에서 주문하고 페인트, 붓, 철사 등은 껀터 시장에서 구입하고, 하얀 점토는 그녀의 남편이 집 앞 강가에서 가져와서 햇볕 아래 말린 것이다. 당 티 리 씨와 응우옌 반 쭈옌(Nguyễn Văn Truyền) 씨 부부가 가진 민속 장난감에 대한 사랑이 친척들에게 퍼져 나가면서, 그의 형인 응우옌 반 허우(Nguyễn Văn Hậu) 씨도 장난감 공예를 배웠다. 나중에 응우옌 반 허우 씨와 응우옌 티 배 바(Nguyễn Thị Bé Ba) 씨의 부부는 고양이, 물소, 오리, 비둘기와 같은 다양한 동물 모형을 만들어 냈다. 그들이 만든 동물 모형은 움직일 수 있고 소리도 낼 수 있다. 응우옌 반 허우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렸을 때 제가 민속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기억이 납니다. 참 즐겁고 재밌었는데요. 설날이 오면 저희 부부는 더 많은 양의 장난감을 만듭니다. 이 수공예 동물 모형을 통해 옛 설날에 대한 이미지를 불러일으키며 모든 사람들이 즐거운 설날을 보내길 바랍니다."
응우옌 티 배 바 씨는 1 년 동안 매일같이 수십 개의 장난감을 팔고 있으며, 한 개의 가격은 1만동에서 2 만 동 정도이다. 설날 무렵에는 더 많은 장난감들을 만들어 지역 놀이터 등에서 판매한다.
"설날에 저희는 시장이나 유치원 앞에서 팔거나 자전거에 실어서 여기저기에서 팔곤 합니다. 사람들이 여전히 관심을 갖고 물건을 구매하시고요. 이런 즐거운 설 분위기에서 판매하니까 더 좋습니다."
응우옌 반 허우 씨와 응우옌 티 배 바 씨의 부부는 움직일 수 있고 소리도 낼 수 있는 고양이, 물소, 오리, 비둘기 등 다양한 동물 모형을 만들어 냈다. |
껀터에서는 설날이 다가오면 관광지에서 판매하는 민속 장난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빈투이군에 있는 판 티 투 우이(Phan Thị Thu Thủy) 씨는 껀터시 박물관의 “정원의 봄”이라는 전시 공간에서 민속 장난감을 판매하고 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설날이든 평일이든 장난감이 잘 팔립니다. 보통 저는 300개나 400개 정도 만든 후에 이곳에 가져와서 팝니다. 다 팔면 몇 백 개를 더 만들어서 계속 팝니다."
민속 장난감은 다같이 함께 하는 놀이이기 때문에 어린 시절의 추억을 더욱 상기시켜준다. 현재 호찌민시에서 일하고 있는 껀터시 출신 응우옌 퐁 린(Nguyễn Phong Linh) 씨는 가족과 함께 설을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면 “웃쭈옌” 장난감 생산 공장에서 장난감을 산다고 말한다.
"저희 집은 쭈옌 아저씨 집 근처이고 약 1km 떨어져 있습니다. 5년 전에 저는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사러 자주 왔었습니다. 지금은 멀리서 일을 하는데 가끔 집에 들렀다가 애들에게 장난감을 사주러 오고요. 어렸을 때 설날이 오면 부모님이 저에게 이 장난감을 사주셨는데 매우 작은 선물이기는 하지만 많은 의미를 담고 감성적인 선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회가 더욱 발전하면서, 새로운 장난감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민속 장난감은 여전히 껀터 시민들에게 마음 속 따뜻한 물건으로 남아있다. 따라서 설날이 올 때마다 특별하고 다양한 동물 장난감들이 봄 설날의 공간을 예쁘게 꾸며내고, 사람들의 마음에 추억을 불러 일으킨다. 이는 베트남 민족 전통 문화를 젊은 세대들에게 전파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