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Na Rì)현 동싸(Đổng Xá)면은 박깐성의 고대 따이족 조상들이 거주하던 곳 중 하나이다. 수천 년 동안 따이족 사람들은 이곳에서 의식주부터 문화와 예술에 이르기까지 자민족의 독특한 문화를 잘 간직해오고 있다. 동싸면 노인들도 그릇춤이 언제부터 생겼는지 잘 모르며 단지 이 춤이 조부모 세대부터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그릇춤이 옛날 따이족의 베를 짜는 모습을 모방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따라서 그릇춤의 그릇은 누에를 기르는 도구, 젓가락은 실을 만드는 도구인 셈이다. 춤 동작은 따이족 여성들이 교묘한 손길로 직물을 짜기 위한 실을 만드는 동작을 모방한다. 또 다른  설로는, 그릇춤이 동포들의 햅쌀 제례나 수확 기도식에서 유래되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춤동작에는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도구인 그릇과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이다. 동싸면 노인 체육문화 동아리 회장인 농 티 와인 (Nông Thị Oanh) 장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그릇춤은 옛날부터 있었습니다. 저희가 조상들로부터 전수를 받은 것인데요. 조상들의 춤을 지키고 계속해서 후세대들이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전수하고 있습니다. 젊은 친구들도 아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또 빨리 습득하더라고요."

나리(Na Rì)현 동싸(Đổng Xá)면 장인들이 젊은세대에게 그릇춤을 가르쳐주고 있는 모습 [사진:VOV]

그릇춤을 추기 위해서는 리듬에 대한 정확성이 필요하며 손발이 조화롭게 움직여야 한다. 무용수는 규칙적인 박자에 맞춰 발을 디디면서 그릇과 젓가락을 사용하여 독특한 음악 소리를 낸다. 무용수들은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움직임에도 신경써야 한다. 때로는 느리게 추고 때로는 빠르게 이동하며 걸음과 손목을 흔드는 동작이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즐겁고 보기 좋은 그릇춤이 될 수 있다. 이 춤은 사람들의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가진다.

일반적으로 그릇춤은 참가 인원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으며 마을 축제나 설날 또는 장날에 추는 춤으로, 누구나 출 수 있다. 오늘날 바베(Ba Bể) 호수 주변 따이족 마을에는 아름다운 숲과 강 뿐만 아니라 전통 민요와 민속 무용을 추는 따이족이 있으며, 그릇춤도 빠지지 않는다. 바베현 남머우면 꼭똑마을 민속예술 팀장인 농 투 비엔(Nông Thu Biến) 씨는 현재 그릇춤이 관광 체험에 부합할 수 있도록 표현 양식을 약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바베 호수 지역에서 따이족 사람들의 전통 그릇춤을 지키고 있는 마을로는 꼭똑 마을 볼루 마을, 팍응오이 마을 등이 있습니다. 저희 팀은 매주 목요일에 연습하고 종종 손님들을 위해 공연을 합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은 그릇춤을 정말 좋아하십니다."  

학교에서도 한 과목으로 교육되는 그릇춤 [사진: VOV]

박깐성 문화체육관광청은 관광업 개발과 함께 민족 문화 가치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전개하면서 여러 민속 예술팀을 구성하여 따이족 그릇춤을 포함한 민속춤과 민요에 대해 교육해오고 있다. 특히 일부 기숙학교와 협력하여 학교 내에도 학생 민속 예술팀을 구성했다. 나리현 동싸면 쩌쭈어(Chợ Chùa) 마을에 있는 농 티 비엣 호아(Nông Thị Việt Hòa) 학생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춤을 보면 옛날 할머니들, 어머니들이 매우 즐겁게 춤을 추셨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지금처럼 음악이 필요없이 스스로 노래를 부르고 즐겁게 춤을 추셨습니다. 학교에 가면 저는 계속 연습하고, 또 춤을 전파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기회가 있으면 다른 지역 친구들과 교류하며, 저희 민족 전통 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박깐성 따이족 사람들의 그릇춤은 국가 무형 문화재로 등재되며 공동체 생활에 기여한다는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것은 또한 따이족 사람의 독특한 그릇춤이 널리 전파되어 베트남의 북동지역 소수민족 문화를 더욱 아름답게 발전시키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