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산악지대에서는 교육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 법인데다가 나이가 많고 언어 습득 능력이 비교적 낮은 대상자에게 가르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교사들은 꼼꼼하게 선발되며, 현지 출신자에 우선을 둔다. 특히 문맹퇴치의 효율을 증진하기 위해서 간부와 교사들은 ‘삼동행’ (三同行)이라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즉 주민들과 함께 먹고 함께 살고 함께 일하는 것이다. 농 티 란 (Nông Thị Lan) 교사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저는 따이족인데 글자를 가르칠 때 다른 민족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금 자오 (Dao)족 언어와 산찌(Sán Chỉ)족 언어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간단한 단어만 배우는 정도입니다. 예를 들면 ‘읽다’가 ‘뚜’ (tủ)이고 ‘쓰다’가 ‘바’ (vá)라고 불립니다. 그러면 저와 학생들은 서로 이해하기 쉽고 수업 내용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보통 수업에 비하면 이곳 문맹퇴치교실에는 남녀노소의 구별없다. 모두가 처음으로 글자를 배우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오(Dao)족이나 산찌(Sán Chỉ)족 출신으로 연령 분포는 28세부터 60세까지다. 그들은 가족의 주된 노동이고 평소 농업과 집안일 등으로 바쁘게 보내야 한다. 처음에는 낯설거나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학생 수가 10명 밖에 안 되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참여 인원이 많아졌다. 겨우 글자를 서투르게 쓰기 시작하지만 누구나 공부를 열심이며 빨리 읽고 쓸 수 있기를 바란다. 9개월 후에 시험을 협격한다면 학생들은ㄴㄴ 문맹퇴치교실 수료증을 받게 된다. 산찌(Sán Chỉ)족 즈엉 아 찌우 (Dương A Chíu) 씨와 쩐 투 짜우 (Trần Thị Chạu) 씨 부부는 3명의 아이가 있고 요즘 수확철이라서 매우 바쁘게 살고 있지만 꼭 시간을 내어 수업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글자를 모르니까 돈을 계산할 때 몇 천이나 몇 만까지 셀 수 있습니다. 백만 단위는 아직 계산하지 못합니다. 글자를 모르면 서명을 돗하기 때문에 면 사무소에 가서 행정절차를 밟을 때마다 지문만 날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 부부는 같이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글자를 다 아는데, 우리도 배워야 하지요. 글자를 알면 어느 버스가 빈리에우(Bình Liêu)으로 가는지, 몽까이 (Móng Cái) 혹은 띠엔옌 (Tiên Yên)으로 가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공부는 어렵지만 너무 재미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빈리에우(Bình Liêu)현은 꽝닌(Quảng Ninh)성에서도 15세부터 60세까지 소수민족 출신 대상 문맹률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이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문맹퇴치운동을 벌이기 위해서 그동안 빈리에우 (Bình Liêu)현 지방정부는 이에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빈리에우(Bình Liêu)현은 96개의 문맹퇴치교실을 열어 1,625명의 학생에게 수료증을 발급하였으며, 그중 410명이 초등학교 4학년 또는 5학년 수준의 문맹 퇴치 2급을 취득하였다. 빈리에우 (Bình Liêu)현 인민위원회 황 응옥 응어(Hoàng Ngọc Ngò) 부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문맹퇴치 1급 수준에 달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을 읽고 쓸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 휴대폰을 이용할 줄 압니다. 몇 명은 계속 배워서, 경작이나 목축 기술을 습득하려고 합니다. 대다수 사람들이 소수민족 출신이라서 여건이 너무 어렵습니다. 베트남어로 말하는 것만도 너무 어려운데, 높은 수준까지 배우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지방정부의 역할도 늘이겠지만, 문맹퇴치가 성공하려면 주민들의 꾸준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소수민족에 대한 문맹퇴치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장기적인 중요 사업이다. 빈리에우 (Bình Liêu)현에서 문맹퇴치에 힘쓰는 교사들은 현지 소수민족의 형편을 향상시키고 어려운 산악지대의 경제-사회를 개발하는 데에 커다란 일조를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