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소수민족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홍보하기 위해 옌바이(Yên Bái)성의 노인들은 후손들에게 민족의 문화 정수를 전수하고 민족의 언어, 문자, 노래, 춤 등을 가르치는 데에 노력하고 있다. 덕분에 옌바이성의 민족 문화적 아름다움이 잘 보존되고 발전되어 점점 더 풍부해지고 있다.
올해 70세가 다 된 옌바이성 쩐옌(Trấn Yên)현 화꾸옹(Hòa Cuông)면 닌 꽝 타인(Nịnh Quang Thanh) 우수 민속 예술인의 목소리는 여전히 좋다. 그는 싱까(Sình ca) 민요를 사랑하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린 시절의 추억은 부모님과 형제자매들과 함께 축제에 가서 싱까 민요를 부르는 것이었다. 닌 꽝 타인 예술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보통 저희는 음력 1월과 2월에 싱까 민요를 부릅니다. 8월에는 계속 민요를 부릅니다. 왜냐하면 그때 날씨가 선선해지기 시작하고 농작물을 다 수확해서 노래를 부르기에 시간 여유가 많기 때문입니다."
닌 꽝 타인(Nịnh Quang Thanh) 우수 민속 예술인 (사진: VOV) |
까오란(Cao Lan) 소수민족의 싱까 민요는 칠언절구(七言絶句) 시에 따라 창작한 화답 민요이다. 이 민요의 아름다움은 멜로디와 소리뿐만 아니라 풍부한 내용과 의미에 반영돼 있기도 한다. 싱까 민요는 노동 생산을 찬미하고 자연을 반영하고 남녀 간의 사랑 및 부모의 사랑을 찬양한다. 닌 꽝 타인 예술인은 항상 창가 부르는 방법과 민속춤, 단버우(đàn bầu)와 피리, 북, 꽹과리와 같은 악기 연주법에 이르기까지 항상 열정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그는 모든 내용을 꼼꼼하게 수첩에 기록해 놓았다. 닌 꽝 타인 예술인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설날과 같은 명절 또는 각 행사마다 고유한 노래가 있습니다. 어떤 노래는 마을 사랑, 이웃 간의 정과 고향을 찬양하고 어떤 노래는 노동 생산과 농작물을 찬양합니다. 저희는 논밭에서 노래를 불러서 벼, 옥수수, 카사바, 고구마와 같은 농작물을 찬미합니다."
12년 전 닌 꽝 타인 예술인은 마을에 있는 싱까 애호가들과 함께 다짜이(Đá Cháy) 싱까 동아리를 설립했다. 처음에는 회원이 7명 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50명으로 회원이 늘어났다. 쩐옌현 화꾸옹면 다짜이 싱까 동아리에 생활하고 있는 메 티 번(Mế Thị Vân)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희 민족의 민요는 매우 좋고 풍부합니다. 저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민요를 배웠습니다. 나중에 자녀와 손자 손녀들이 자민족의 문화를 잘 이해하도록 저는 그들에게 가르칠 겁니다."
싱까가 까오란 민족의 문화적 상징이라면 캅꼬오이(Khắp Coọi)는 룩옌(Lục Yên)현 따이족의 독특한 서정 민요라고 할 수 있다. 룩옌현 므엉라이(Mường Lai)면 황 꽝 냔(Hoàng Quang Nhạn) 우수 민속 예술인은 여러 마을을 찾아가, 옛날 민요를 수집하고 젊은 세대에게 전수하는 데에 몰두했다. 그는 캅꼬오이 민요를 한 수첩에 꼼꼼하게 기록했다. 현재 그의 수집품에는 200곡 이상의 옛날 민요가 있다. 호앙 꽝 냔 예술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수집 과정에서 저는 한자와 놈(Nôm) 글자로 캅 민요를 기록한 책들을 찾아냈습니다. 저희는 번역자에게 이 책들을 맡겼고 1912년부터 1920년대까지 손으로 베낀 아주 좋은 민요를 발견했습니다. 민간에서는 민요가 입으로만 전해지고 책에는 기록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기록되지 못한 민요가 사라질 위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캅 민요를 잘 아는 많은 노인들과 예능인들도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중에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민요를 수집하고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황 꽝 냔(Hoàng Quang Nhạn) 우수 민속 예술인은 여러 마을을 찾아가, 옛날 민요를 수집하고 젊은 세대에게 전수하는 데에 몰두했다. (사진: VOV) |
닌 꽝 타인 예술인과 마찬가지로 황 꽝 냔 예술인은 민요를 보존할 뿐만 아니라 지방 젊은 세대에게 캅꼬오이 민요를 적극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마을 동아리나 학교 동아리 활동을 통해 그는 여러 세대에게 민족 문화의 정수를 전달하는 사람이 되었다. 옌바이성 룩옌현 므엉라이 중학교 3학년 마 티 꾸인(Ma Thị Quỳnh) 학생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학교에서 캅꼬오이 동아리에 가입했습니다. 저는 따이족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는 데에 동참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옌바이성에는 현재 96,000명 이상의 노인이 있으며 그중 많은 노인들이 지역의 역사, 문화, 관습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예식 위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공동체에서 문화, 신앙 활동을 수행하는 것 외에도 그들은 전통문화를 직접 지키고 젊은 세대에게 전수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덕분에 옌바이성의 타이족의 쏘애타이(Xòe Thái) 예술, 따이족의 캅꼬오이 민요, 까오란족의 싱까 민요, 자오(Dao)족의 껍삭(cấp sắc) 의식, 몽(Mông)족의 무어캔(múa khèn) 민속춤 등과 같은 민속 문화가 잘 보존되었다. 옌바이성 문화체육관광청 부 티 마이 와인(Vũ Thị Mai Oanh) 부청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옌바이성은 문화적 정체성이 거대한 정신적 자산이며 예술인들이 문화적 정체성을 간직하기 위한 핵심 요소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저희는 민속 예술인을 포함한 예술 팀을 설립할 것을 성 지방정부에 권고했습니다. 옌바이성의 예술인들도 문화적 정체성을 보존하는 데 역할을 매우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옌바이성의 전통문화적 가치는 공동체에 의해 잘 보존되고 있다. 특히 "살아있는" 문화재인 노인들이 중요한 역할을 잘 발휘해 오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옌바이성의 민족 정체성을 더 풍부하게 만드는 기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