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흥옌성 띠엔르(Tiên Lữ)현 안비엔(An Viên)면 안싸(An Xá) 사원에 소장되어 있는 토기탑이 베트남 국보로 지정되었다. 이 유물은 16~17세기 사이에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현재까지 흥옌성은 6개의 국보를 소장하고 있다. 2018년 국보로 지정된 천수천안관음상(千手千眼觀音像)은 19세기 초에 제작되었으며 현재 반장(Văn Giang)현 메서(Mễ Sở)현 메서 사원에 소장되어 있다. 총 1014개의 손과 눈을 조각한 이 목조 천수천안관음상은 19세기 베트남 미술사에 가장 아름다운 관음상이라고 평가된다. 예술성에 대해서 현재까지 이 목상을 초월하는 작품은 하나도 없다.

천수천안관음상은 반장현 메서현의 자랑스러운 유물이라면 반럼(Văn Lâm)현 민하이(Minh Hải)면에는 2개의 자랑스러운 국보가 있다. 하나는 옹섬(Ông Sấm)이라 불리는 석조사자상(石造獅子像)이고 다른 하나는 흐엉랑(Hương Lãng) 사원 석조계단이다. 모두 11~12세기 사이에 조각되었다. 석조사자상은 섬녹암(閃綠巖)과 사암(砂巖)으로 만들어졌다. 이 작품은 베트남 리 왕조 시기 조각 예술의 발전을 나타내고 있다. 반럼현 문화정보실 황 흐우 남(Hoàng Hữu Nam) 실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지금까지 전국에 남아 있는 리 왕조 목상은 3개 밖에 없습니다. 여기 소장되어 있는 목상이 그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역대 왕조 베트남 민족의 전통 문화 가치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리 왕조 시대 문화 유적들은 아마도 흐엉랑 사원에 가장 많이 집중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는 기린과 봉황 조각상이 꽤 많고 불교 철학적 의미가 매우 높습니다. 베트남 불교의 성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왜냐하면 이곳에는 또 베트남에서 가장 큰 석조사자연화대불상 (石造獅子蓮花臺佛像)이 소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2020 년에 국보로 지정된 흐엉랑 사원의 석조계단은 큰법당 앞에 설치되어 있고 정교하게 조각된 10개의 석조악어상(石造鰐魚像)을 포함한다. 이 악어상들은 건축물의 예술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반럼현 문화정보실 황 흐우 남 실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리 시대의 조각가들은 이 작품들을 만들 당시 문화의 정화(精華)를 모아 담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이것들은 물질적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 가치도 높은 작품이라고 말했습니다."

리 시대의 석조 예술과 불교의 발전을 보여주는 또다른 유물은 옌미(Yên Mỹ)현 떤비엣(Tân Việt)면 까인럼(Cảnh Lâm) 사원에 소장되어 있는 비석이다. 비석은 원래의 모습 그대로 잘 보존되고 있다. 앞면에는 봉황 문양이 새겨져 있고 ‘고월촌연복사비명’ (古越村延福寺碑銘)이라는 표제가 새겨져 있다. 비명의 내용은 사원의 불상 배치 방식과 건축 양식을 설명한다. 또 다른 유물은 1965년에 낌동(Kim Động)현 부싸(Vũ Xá)면 꽁부(Cộng Vũ) 마을에서 출토된 연꽃 문양 금접시다. 이 유물은 11~12세기에 제작되었으며 현재 흥옌성 국립 은고(銀庫)에 소장되어 있다.

"이 탑의 여러 문양들은 잘 지켜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문양은 탑을 아름답게 꾸며주고 또 옛사람들의 마음과 소망을 신에게 알리고 신을 기도하는 뜻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별한 가치와 함께 2021 년 12 월 안싸 사원 토기탑은 국보로 지정되었다. 토기탑은 베트남 내 도교와 불교의 상호적 영향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흥옌성의 국보들은 성의 자랑거리일 뿐만 아니라 이 땅의 독특한 역사 문화적 가치를 보여준다. 앞으로 차세대가 베트남 민족 역사를 알아보는 데에 국보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