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오방성 바오럼현 따이족 공동체의 르언꼬이 민요 보존 사업
(VOVWORLD) - 바오럼현(Bảo Lâm)은 베트남 동북부 지역 까오방성에 속한 지방이다. 거기에 사는 따이 민족은 그들의 전통문화 특히 "르어꼬이(Lượn Cọi)"라는 민요를 잘 보존하고 있다. 국가 무형문화재로 등재된 르언꼬이 민요는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현지인들은 이 전통 민요의 가치를 발휘하고 지방 관광업을 위해서 특색 있는 문화로 개발하고 있다.
바오럼현 꽝럼(Quảng Lâm)면 똥응왕(Tổng Ngoảng) 마을 르언꼬이 동아리 회원들은 매주 정기적으로 모여서 배운 노래를 연습하고 옛날 민요를 수집한 결과를 함께 교류한다. 똥응왕 마을 르언꼬이 동아리는 2년 전에 설립되었으며 다양한 연령대의 25명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동아리 회원인 즈엉 반 쿠옌(Dương Văn Khuyên) 씨에 따르면 회원들은 평소 농사 짓는 일로 바쁘기 때문에 보통 저녁에만 마을 회관이나 동아리 회원의 집에 모여서 연습한다.
르언꼬이 민요는 보통 결혼식이나 집들이를 비롯한 행사에서 부릅니다. 저희는 화답 민요를 부르고 정을 나눕니다. 대단결 문화 행사나 당 대표 대회 등이 열릴 때에도 저희 동아리가 참여합니다.
바오럼현 꽝럼(Quảng Lâm)면 똥응왕(Tổng Ngoảng) 마을 르언꼬이 동아리 (사진: VOV) |
바오럼현 따이족의 르언꼬이 민요는 노동 생활에서 유래된 민요이며 여러 세대 동안 전해졌다. 이전에는 바오럼현 따이 공동체가 농한기나 설날을 비롯한 명절에 민요 공연을 자주 열곤 했다. 르언꼬이는 긴 노래도 있고 몇 구절만 있는 짧은 노래도 있다. 또한 혼자 부를 수도 있고 화답민요처럼 부를 수도 있다. 이 전통 민요는 이미지가 풍부한 언어를 가지고 있으며 삶에 대한 애정, 갈망, 소원, 믿음 등을 담고 있다.
르언꼬이 노래들은 종종 고향, 나라, 마을과 풍성한 수확을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족 관계에서 따이족은 가족 사랑과 자녀를 위한 교훈을 반영한 노래를 부른다. 이외에 신혼부부를 축복하거나 새로 태어난 아이를 축하하기 위해서 민요를 부르기도 한다. 대대손손 전해 내려오는 르언꼬이 전통 민요는 고향의 감정을 전달하고 있으며 여러 세대 따이족 사람들의 영혼을 키워냈다. 바오럼현 꽝럼면 응오 티 쭈옌(Ngô Thị Chuyên)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이 르언꼬이 민요를 부르시는 걸 보고 저도 따라 불렀습니다. 저는 10살 때부터 르언꼬이 민요를 부를 줄 알았습니다. 이제 마흔이 넘었는데 노래 부르는 걸 여전히 좋아합니다. 저는 지방에서 열리는 예술 행사에 자주 참여하고 르언꼬이 노래를 부릅니다.
젊은 세대를 위한 민요 전수 수업 (사진:VOV) |
현재 사람들은 르언꼬이 민요를 일상생활에서 덜 부르고 주로 따이족 신앙 의식이나 공연 예술에서만 부른다. 르언꼬이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대부분 중장년층이다. 까오방성 바오럼현 인민위원회 농 반 르엉(Nông Văn Lương) 부위원장은 전통 민요를 보존하기 위해 바오럼현은 다양한 지원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르언꼬이 민요 동아리 설립 지원, 민속 예술인 장려 제도, 문화 예술 또는 축제 개최, 젊은 세대를 위한 민요 전수 수업 개최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런 활동들의 취지는 문화 정체성을 기반으로 지방 관광업의 독특한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이다.
앞으로 바오럼현은 민속 예술인과 주민들이 공동체에 문화유산을 보존할 책임을 발휘하도록 선전 및 장려 활동을 동시에 전개하는 데 중점을 둘 겁니다. 이 일은 또한 주민들이 정신 문화를 즐기고 싶어 하는 요구를 충족시킬 것입니다. 이외에 현은 문화재 홍보 · 개발 및 관광업 개발을 지속적으로 촉진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지역 사회 · 문화 · 경제 발전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작년 바오럼현 옌토면, 남꽝면, 꽝럼면의 따이족의 르언꼬이 민요가 국가 무형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것은 까오방성 특히 바오럼현 따이족 공동체의 큰 기쁨과 자부심이며 그들의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