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꼬러우(cỏ lẩu) 민요는 랑선(tỉnh Lạng Sơn)성 눙판슬링(Nùng Phàn Slình) 소수민족의 전통 민요이다. 이 민요는 약혼부터 궁합 보기와 약혼식 및 결혼식에 이르기까지 눙족의 결혼 절차에 대해 소개한다.
옛날부터 꼬러우 민요는 항상 결혼식과 함께 진행된다. 왜냐하면 이것은 중요한 의식이자 결혼식의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신부 맞이 의식을 치를 때부터 신부가 다음날 결혼식을 마무리할 때까지 민요를 계속 부른다. 신랑 가족이 신부를 맞이하는 것, 양측 가족에게 서로의 안부를 전하는 것과 결혼식 절차를 거행하는 것을 비롯한 모든 단계와 의식은 꼬러우 민요를 부르는 것을 통해 진행된다.
명절 때 랑선성 눙족 사람들은 꼬러우 민요를 부른다. |
꼬러우 민요는 낮에 부르는 민요와 밤에 부르는 민요로 구분된다. 낮에 부르는 것은 주로 결혼 중매자와 신부, 신랑 들러리들이 부르는 의례적인 민요이다. 밤에 부르는 것은 서정적인 화답 민요이고 신랑 신부의 친구를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즐겨 부르는 민요다. 노래의 내용은 남녀의 사랑에 대해 언급한다. 이외에 꼬러우 민요는 교육적인 내용도 담고 있다. 노래 가사 안에는 부부 생활을 시작할 신랑 신부에게 대인관계와 도덕적인 생활에 대해 가르치는 교훈이 있다. 랑선시 꽝락(Quảng Lạc)면 나매(Nà Me) 마을 랑 티 바이(Lăng Thị Bay) 씨는 눙판슬링 소수민족 공동체 결혼식에 꼬러우 민요를 부르는 초대를 자주 받는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제가 젊었을 때 신부 들러리로서 다른 청년들과 함께 하룻밤 동안 화답 민요를 불렀던 것이 여전히 기억이 납니다. 이쪽이 먼저 노래를 부르고 저쪽은 다시 화답 민요를 부릅니다. 말솜씨가 좋고 생각이 빠르고 꼬러우 민요를 잘 알아야 결혼식에서 민요를 부르는 초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꼬러우 민요의 가사는 대부분 한 편의 시로 돼 있고, 한 줄에는 5자~7자가 있다. 가사에는 의미가 풍부한 문장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남녀 청년들은 종종 외워야 한다. 그러나 꼬러우는 즉흥적인 시와 노래이기 때문에 때때로 자유 형식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것은 눙족의 문화적 정체성과 예술성을 반영하고 부르는 사람의 대응 실력을 보여준다. 따이족과 눙족의 민속 문화를 연구하는 데에 몰두해온 랑선시 황 쪼옹(Hoàng Choóng) 민속 예술인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민요 체계 중에 족의 꼬러우 민요는 매우 독특한 장르입니다. 사람들이 음악을 연주할 필요 없이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가사는 시 형태를 갖추고 한 줄에 5자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평소에는 꼬러우 민요를 부르지 않고 기쁜 행사 특히 결혼식에만 부릅니다."
봄날 꼬러우 민요 화답 |
현재 랑선성은 꼬러우 민요를 수집하고 기록하며 데이터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꼬러우 민요의 원작을 간직하고 공연 활동을 통해 보존하고 있다. 이외에 각 지방에서는 문화예술 동아리를 설립하기 위해서 정책과 비용을 마련했다. 지방정부는 민요 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통해 주민들 사이에서 문예 운동을 활성화시켰다. 또한 소수민족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고, 젊은 세대와 민요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민요 수업을 개설하기도 했다. 랑선성 민요 보존협회 부회장인 찌에우 투이 띠엔(Triệu Thủy Tiên) 인민 예술인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현재 랑선시 도심에서 가까운 꽝락면에는 눙판슬링족 결혼식에서 꼬러우 민요를 부르는 풍속이 여전히 간직되어 있습니다. 눙족의 독특한 민요를 유지하고 복원하기 위해서 정부가 지원 정책을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젊은 시대에게 전수하고 민족의 독특한 문화 가치를 보존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랑선성 눙족 공동체의 여러 행사 안에 꼬러우 민요를 부르는 것이 점차 복원되었다. 지방정부의 관심과 주민들의 동참 덕분에 이 독특한 민속 문화가 차세대를 위해 잘 보존되고 복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