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짱만에서 바다거북 발견··해양 환경에 청신호 보여
(VOVWORLD) - 최근 카인호아성 냐짱만에서 사라졌던 바다거북이 수년만에 발견됨에 따라 보존 업무에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얼마 전에 냐짱만 보존실의 카메라는 혼문(Hòn Mun) 바다에 나온 바다거북 이미지를 촬영했다. 수년간 보이지 않던 바다거북이 처음으로 냐짱만으로 돌아온 것이다. 냐짱만 관광객 응우옌 반 꾸엣(Nguyễn Văn Quyết) 씨는 다음과 같이 생각을 밝혔다.
“바다거북이 냐짱만으로 돌아와서 누구나 기뻐하고 행복해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냐짱만의 생태계를 함께 보존해야 합니다.”
10월 14일에 발견된 카인호아성 냐짱만에서 사라졌던 바다거북 (사진: 냐짱만 관리부) |
바다거북의 등장은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일 뿐만 아니라 해양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경고이기도 하다. 현재 베트남에서 많은 바다거북 종은 환경 오염이나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혼문에서 바다거북이 나타나는 것은 냐짱만의 해양 생태계가 좋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이다. 바다거북은 깨끗한 바닷물과 풍부한 먹이가 있는 해역에서만 서식하기 때문이다.
냐짱만 관리부 담 하이 번(Đàm Hải Vân) 부부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바다거북이 모여 서식하는 곳에 따라 그 구역 내 환경의 질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환경이 깨끗하고 먹이 자원이 풍부한 곳이어야 바다거북이 그곳으로 모여듭니다.”
한편 베트남에는 5종류의 바다거북이 서식하고 있으며 그중 장수거북, 푸른 바다거북, 대모(매부리바다거북) 등이 포함되어 있고 이들 모두 베트남 멸종위기종 적색목록(Red Book)에 등재되어 있는 동물들이다. 산란을 위해 해변으로 찾아오는 바다거북 수는 연간 1만 마리(1980년)에서 450마리(2019년)로 대폭 그 수가 줄었다. 예전에는 알을 낳은 바다거북은 바이방, 혼째 등에서 발견되었다. 카인호아성 당국은 냐짱만에서 바다거북을 보호하기 위해서 번식시기에 바다거북 보호 구역을 마련할 뿐만 아니라 오염되지 않도록 환경을 지키고 바다거북에 대한 위험 요소를 최대한 감소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2023년 10월 1일부터 카인호아성은 관광객들이 유람선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령을 내린 바 있다. 이는 바다거북 보호를 위하여 바다로 배출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 중 하나이다.
현재 냐짱만 관리부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협력해 냐짱만에서의 바다거북 보호를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예전에 바다거북이 알을 낳은 장소인 혼째 섬 내 바이방런(Bãi Bàng Lớn) 해변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보호 조치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