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최근 한 달 동안 하이퐁시 응우옌 득 까인(Nguyễn Đức Cảnh) 거리 44번지에 위치한 ‘사랑의 맛집’ 식당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익숙한 ‘만남의 장소’가 되었다. 이 집에서 팔리는 5천동짜리의 도시락은 매우 싼 가격인데 영양소도 풍부하고 양도 적지 않다. 응우옌 티 타인 투이(Nguyễn Thị Thanh Thúy) 사장이 불우이웃들에게 전하는 마음이 잘 드러난다.
- 매일 아침 저는 장을 봐서 직접 재료를 사고 요리를 합니다. 저희 가족도 손님들과 함께 식사를 합니다.
- 밥 더 드시겠어요? 오늘 음식이 맛있으니까 밥을 많이 드세요. 언니, 손님께 밥 좀 더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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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티 타인 투이(가운데) 씨는 남편과 딸과 함께 하이퐁시 불우이웃을 위해 '사랑의 맛집' 을 준비하고 있다. |
오전 10시부터 하이퐁 시내 응우옌 득 까인 거리 44번지 식당 앞에는 오고 가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사랑의 맛집’이라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응우옌 티 타인 투이 씨는 음식을 나르고, 주변 사람들이 직접 밥과 국을 전해 받고, 디저트 과일을 준비한다. ‘사랑의 맛집’ 손님들은 매우 특별하다. 그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다. 자식이 없는 70대 할머니, 휠체어를 탄 장애 노인, 또는 병원에서 남편을 돌보고 있는 노점상 아주머니 등이다. 친절한 인사 소리, 가게 주인과 손님들의 즐거운 웃음 소리는 그 작은 거리를 더욱 활기 넘치게 만든다.
‘사랑의 맛집’에서 팔리는 도시락은 밥과 국, 영양소가 골고루 갖춰진 갖가지 반찬과 과일이 있는데 5천동 밖에 안된다. 하이퐁시 시각장애인회 회윈인 팜 반 꽁(Phạm Văn Công) 씨와 하이퐁시 라익짜이(Lạch Tray)현에 살고 있는 레 티 민(Lê Thị Minh) 씨는 이 밥집의 단골 손님이다.
- 우리 시각장애인회에는 눈이 전혀 보이지 않는 다섯 명의 회원이 있는데요, 제가 그들을 대신해서 밥을 사러 옵니다. 사장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장님 덕분에 많은 어려움을 덜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힘을 내서 열심히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 저는 정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런 나이에도 이렇게 식당에서 관심을 가져주시니 참 기쁘고요. 저 같이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시는 식당 사장님과 직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랑의 맛집’은 개업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사실 이것은 응우엔 티 타인 투이 씨가 수십 년 동안 품어왔던 꿈이었다.
"저는 하이퐁 시내 땀박(Tam Bạc) 호수에서 많은 어려운 사람들과 노숙자를 만났었습니다. 그들은 저녁에 돌 의자 위에 앉아 잠을 자거나 밤에는 일을 해야 했죠. 20 년 동안 제 꿈은 아이들이 자란 후에 사랑의 밥집을 열어 제가 직접 만든 음식을 노숙자와 어려운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가게를 연 첫날 투이 씨는 50개의 도시락을 준비할 예정이었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아 와서 80 개를 준비해야 했다. ‘사랑의 맛집’에 대한 소문은 빠르게 퍼져 나갔고, 지금까지 그녀는 매일 평균 135 ~ 140 개의 도시락을 만들어야 손님들에게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 투이 씨는 주는 것보다 주는 방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무료로 제공하지 않고 그 대신 5천 동짜리 도시락을 팔기로 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어르신들 같은 경우 그녀는 도시락을 미리 준비해 남편에게 배달을 부탁한다. 투이 씨는 사람마다 자신만의 기쁨을 가지고 있는데, 그녀에게 기쁨은 불우이웃들의 웃음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전에 저는 패션업에 종사하면서 아름다움에만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제 이렇게 낡아빠진 옷을 입고 있지만 제가 만든 밥을 드실 때 기쁨에 찬 손님들의 눈빛을 보며 저는 보람을 느낍니다. 손님 중에는 두 아이 모두가 마비에 걸린 분도 있고, 남편이 혈액 투석을 받고 계신 분도 있고, 또 뇌혈관 질환이 있으신 분도 있고, 정말 어려운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개업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마치 저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듯합니다. 저희 부부는 이 일을 더 일찍부터 시작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의 맛집’에서 팔리는 도시락은 밥과 국, 영양소가 골고루 갖춰진 갖가지 반찬과 과일이 있는데 5천동 밖에 안된다. |
‘사랑의 맛집’을 열었을 때부터 투이 씨 부부는 자신들의 사업을 줄였다. 아침부터 그녀는 시장에 가서 재료를 사고 요리를 준비한다. 이웃들도 함께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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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을 주고 사는 도시락이니까 맛있는 것만 사야죠!
- 손님, 이 채소는 제가 직접 심은 것이니 정말 좋은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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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맛집’의 따뜻한 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친구, 친척, 심지어 모르는 사람들도 투이 씨가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5천동짜리 밥집을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직접 도와주러 찾아왔다. 그들은 쌀이나 채소, 오리알, 고기 등을 직접 가져오기도 했다. 어려운 사람들의 식사를 더 푸짐하게 제공해달라는 부탁을 전했다. 어떤 아이는 조부모와 부모에게서 받은 생일 축하 용돈을 가져와 기부하기도 하고, 어떤 아주머니는 남편이 낚시해서 잡은 3마리의 물고기를 가져오기도 했다. 하이퐁시 홍방(Hồng Bàng)구 끼동(Kỳ Đồng)거리에서 살고 있는 응우옌 꽝 빈(Nguyễn Quang Vinh) 씨는 ‘사랑의 맛집’에 대한 소식을 듣자마자 도와주기 위해 이곳을 찾아왔다. 그는 도시락을 사서 하이퐁시 각지에 있는 불우이웃에게 배달한다.
"저는 어려운 사람에게 5천동으로 밥을 파는 것이 정말 너무 대단한 일이기에, 이러한 사장님의 사랑을 멀리 퍼뜨리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너무 가난해서 이곳에서 밥을 팔고 있는 것조차 모르기 때문에 여기 있는 5분께 처음 5인분을 드리고, 나머지 5인분은 주소를 모르는 사람들께 가져다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투이 사장님의 친절한 마음을 퍼뜨리기 위해 더 많은 친구들에게 함께 동참해달라고 부탁할 것입니다."
투이 씨의 ‘사랑의 맛집’은 하이퐁시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유일한 밥집이 아니다. 홍방구 팜바쯕(Phạm Bá Trực) 거리에 있는 ‘사랑의 연결’이라는 봉사 밥집도 매일 가난한 노동자들에게 수백 개의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따뜻한 도시락은 매일 가난한 사람,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소중하게 전달되고 있다. 이를 통해 인간미 넘치는 사랑의 행동이 널리 퍼지면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