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서만리’ 서법 전시회 – 민족의 위대한 도학 가치
(VOVWORLD) - 11월 20일~27일까지 하노이 문묘- 국자감에서 한자, 쯔놈, 베트남어로 창작한 서법 작품을 홍보하기 위한 ‘차서만리’(車書萬里)’ 서법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다. 이는 2022년 하노이시 창의디자인 축제 행사 중 하나이며 하노이 문묘-국자감 문화과학 활동센터와 인미(人美)학당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옛사람의 관념에 따르면 ‘차서’(車書)는 일관된 문물(文物) 제도를 사용하는 국가를 나타내는 단어이다. 전시회의 주제인 ‘차서만리’는 하노이 문묘- 국자감 박사기념비 사원에 있는 ‘차서공도금전하 과갑련제고학궁’(車書共道今天下 科甲連題古學宮), 즉 ‘수레와 책은 지금 천하의 길에 함께하고, 과거시험 합격자 이름은 옛 국자감에 나란히 붙어있다’라는 대련(對連)을 줄여서 베트남의 경관과 도학의 가치를 문학 작품을 통해 나타내고 있다.
"차서만리"전시회에서의 서예 공연 [사진: 띤투언/ 베트남통신사] |
전시회에는 국내외 100명의 서법가들이 한자, 쯔놈, 베트남어로 작성한 100여 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현재 태학청 및 태학 마당은 서법과 도학 전통, 민족의 정신과 가치를 기리는 곳이 되었으며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서법 작품들은 설날 옹도(ông đồ, 서예가)들이 하는 서법과 달리 단락으로 나누어 쓴다.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은 한자, 쯔놈으로 쓰인 리 태조의 천도조(遷都詔)와 레 성 종(Lê Thánh Tông), 응우옌 주(Nguyễn Du), 청관현 부인(青關縣夫人 – Bà huyện Thanh Quan), 쭈 반 안(Chu Văn An), 응오 티 념(Ngô Thì Nhậm), 막 딘 찌(Mạc Đĩnh Chi), 팜 쓰 마인(Phạm Sư Mạnh), 콩로(Không Lộ) 승려, 풍 칵 코안(Phùng Khắc Khoan) 등 여러 작가들의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회 조직위원회 대표인 레 쭝 끼엔(Lê Trung Kiên) 인미학당 감독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전시회에서 사서오경 내용들이 한자와 쯔놈, 그리고 베트남어로 표현됩니다. 작품들은 조상의 교훈들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관람객과 독자들이 그 작품들의 가치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사진: 띤투언/ 베트남통신사] |
서법 작품들은 문묘-국자감과 밀접한 문학 유산 및 베트남 작품의 가치, 나라의 아름다움과 박사기념비, 동종, 목판, 고대 서적에서 남아 있는 한자, 쯔놈 작품들의 사상, 도덕, 문화, 가치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서 관람객들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계속 이어져 오는 베트남 문화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차서만리’ 전시회는 11월 27일까지 하노이 문묘-국자감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