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장거리 연애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뚜언의 음악편지 [Lá thư Âm nhạc cùng Tuấn]
"장거리 연애,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Có bí quyết gì, có phương pháp gì để yêu xa được không?
2016년4월4일, 엄마 아빠의 품을 완전히 떠나 21개월 군 복무를 시작했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나머지 나를 아프게 만든 그 흐드러진 벚꽃나무들을 보며, 운동장 한 가운데 부모님께 경례를 올리고 저는 그렇게 군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동기들과 함께 지내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듣고, 보며 함께 지냈죠. 아침에 일어나면 편지, 자기 전에 편지, 하루에 두통 편지를 꼬박 쓰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여자친구를 너무나 사랑했죠.
“오늘은 빨간 색 편지지에 내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내겠어.”
형형색색, 집에서부터 준비해온 색색깔의 편지지들은 매일같이 하나씩 없어졌고, 그렇게 훈련소에서 쓴 편지만 해도 100장은 되었던 것 같다. 물론, 그렇게 매일 같이 쏟아지는 편지를 받는 여자친구도 한번도 쉬지 않고 답장을 보냈다. 이 친구는 나랑 같은 부대로 배치를 받았다. 그 곳에서도 매일같이 편지를 썼다. 사랑이 참 놀랍고도 신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입대한 지 100일이 지나고, 그 친구는 드디어 첫 휴가를 나가게 되었다. 하루 하루 디데이를 새며 겨우겨우 버티던 내 동기는, 휴가 나가기 이틀 전 여자친구와 내내 통화를 하며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할 지 계획을 세워나갔다. 2박 3일 짧은 첫 휴가이지만 여자친구와는 3일을 꽉 차게 행복하게 보내고 싶었겠지, 계획표는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닭살스러웠고, 결코 실현 불가능한 너무나 과하고 많은 계획들이였다.
그가 정확히 휴가를 나가기 하루 전 날, 나는 그 친구가 얼마나 행복해있을지 그 얼굴이 궁금했다. 아침 점호를 끝내고, 그는 공중전화로 달려갔다. 그리고 나는 세수를 하고, 아침을 먹으러갔다. 그런데, 그 친구는 사과보다, 장미보다 더 빨간 얼굴을 하고 급식실로 들어왔다. 그러고는 울음을 터뜨렸다.
“여자 친구가 헤어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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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곡 ♬, Vũ Cát Tường - Yêu Xa]
VOV5 Hằng : “사랑한다면 멀어도 가깝다. 더욱 그 사랑이 깊어질 수 있도록 시간을 가져보아요”
Nguyễn Thị Bích Ngọc : “뚜언 오빠, 저는 진짜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어요. 제 남자친구는 한국에, 저는 베트남에 있거든요. 매일 메시지나 영상통화로만 연락을 하고 있어요. 못 만난지 정말 오래됬네요. 하지만 제 남자친구와 저의 관계는 예전과 같아요. 그리고 더 기쁜 소식은, 저도 곧 한국에 갈거에요. 우리는 곧 다시 만나요! 행복하죠.”
[두 번째 곡 ♬, 다비치 - 두 사랑]
VOV5 Japanese, Thanh Tuấn :
“저는 아직 한번도 장거리 연애는 해본적이 없어요, 그렇지만 그런 사랑은 생각만 해도 무섭고 두려워요. 사실 하루, 이틀만 애인과 떨어져 있어도 너무 견디기 힘들더라구요. 왜냐하면 애인이랑은 매일 만나는 게 일상이니까요.
하지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만약 두 명이 정말 서로를 사랑하고, 정말 서로를 이해한다면, 그 둘이 가까이 있던, 멀리 있던 그 둘은 여전히 행복할 것이에요. 물리적 거리는 거리일 뿐이죠. 서로의 마음에서 조화와 이해를 이루어야 합니다!”
[세 번째 곡 ♬, Chi Pu - Anh ơi, ở lại]
Trần Phan Kiều Oanh
이번 주제가 장거리연애이네요. 제가 전하고 싶은 아주 조그만한 이야기가 있는데요, 사실 사랑이라고 하긴 좀 부끄럽고, 너무 무거운 것 같아요. 저는 아주 조용하게 제가 좋아하고 있는 다른 과 선배가 있어요. 그 선배는 너무 똑똑해요. 키도 크고 잘생겼죠. 그리고 자주 학교의 공학분야 포스터에 사진이 오르곤 하더라구요. 그 사진이 있는 곳을 지나갈 때 마다, 우와 우리 선배다 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곤하죠.
우리 선배는 고양이를 무척 좋아해요. 그 고양이 이름은 Bun이에요. 정말 귀엽죠. 선배는 자주 그 고양이를 안고 뽀뽀하는 그런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요. 저는 그렇게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진을 보면서 늘 이렇게 생각했어요. “어쩌면 저렇게 귀여울까, 고양이를 사랑하는.. 저 소년” 저는 그렇게 그 선배를 대학 2년동안 좋아했어요.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아요. 딱 맞는 단어에요, 내가 그 선배를 ‘조용히’ 좋아했다. 저는 어느 날 큰 용기를 냈어요. 얼굴이 혼자 빨개져서 오빠가 올린 페이스북 사진에 댓글을 달았죠. 아마 저를 그냥 온라인의 먼 친구로 생각했을거에요. 누구지? 그런데 저에게 이렇게 답해줬어요. 너무나 부드럽고, 너무나 따뜻했어요.
‘anh cảm ơn em vì em đã khen Bún rất dễ thương’
‘고마워 동생아, 우리 Bun을 귀엽다고 해줘서’
아..저는 너무 질투나요, 고양이한테 질투가 나요!
그 선배는 단지 우리 학교 수천명의 대학생 중 한명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키가 크고, 아주 외로워 보이는 사람이에요. 저는 아직도 그의 눈이 왜이렇게 슬픈지 모르겠어요. 정말 당장이라도 울 것만 같은 슬픈 눈. 아마 분명히 그 여자가 남긴 상처때문일거라 생각해요. 그 여자는 선배가 사랑했었거나, 지금도 사랑하고 있는 사람일거에요. 저는 그 여자가 누군지 모르지만, 정말 싫어요. 우리 선배의 눈을 슬프게 했어요.
선배는 또 뮤지컬의 배우에요. 그 선배는 물론 기술을 공부하는 사람이지만, 또 뮤지컬을 좋아해요. 그가 출연하는 뮤지컬, 저는 그 공연을 놓쳤지만, 다행히 그가 있는 공연 포스터는 볼 수 있었죠. 그 사진이 아주 작았지만, 그리고 그가 낯선 화장을 했지만 그래도 저는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어요.
선배는 규정대로라면, 아마 올해 졸업을 하겠네요. 선배는 선배를 조용히 좋아하고 있는 제가 누군지 모르겠지요. 당연히 제 얼굴도, 제 외모도 전혀 모르겠지요. Bun의 아빠, 선배를 멀리서 좋아하는 이 소녀는 늘 선배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할게요.
그리고 Bun아, 너무 이 곳 저 곳에 자꾸 숨지마. 우리 선배가 너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호찌민시에서, 7월 비가 아주 많이 내린 날.
[네 번째 곡 ♬, 김범수 - 끝사랑]
[다섯 번째 곡 ♬, Music Souldchild - ifuleave]
♥ 이번 주 당첨자 ♥
Trần Phan Kiều Oanh
당첨자 외에도, 프로그램에서 사연이 소개되신 청취자분들께는 소정의 선물과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편지를 받으실 주소와 휴대폰 번호, 이름을 vov5.korea@gmail.com 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사연과 신청곡 보내는 곳 (Cách thức tham gia chương trình)
1) 편지 : VOV5 KOREAN, 45 BÀ TRIỆU, HOÀN KIẾM, HÀ NỘI
2) 이메일 : vov5.korea@gmail.com
3) Facebook :VOV5 Korean Section 혹은 Tuan Jeon 페이스북 댓글/메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