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학박물관에서 사자춤을 추고 있는 어린이들

베트남에서 중추절이 되면 어른들은 과일과 과자를 예쁘게 차린 어린이 추석상을 마련하여 준다. 추석 맞이 과자쟁반은 반느엉 (bánh nướng)이란 구운 떡, 흰찰떡의 반 제오(bánh dẻo), 사탕, 사탕수수, 꼼(cốm)이라는 하노이의 전통 찐쌀로 만든 음식과 기타 과일을 포함한다. 이와 더불어, 전통적 중추절 과일 쟁반에 종이인형이 빠지면 안되는데, 이것은 다음세대가 앞으로 공부도 잘 하고, 사업도 잘 하여 성공을 거두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또한 별등, 토끼등, 초롱불 등도 꾸며져 눈길을 끈다.

8월 보름밤 모든 사람들은 함께 모여 추석의 향과 맛을 즐기면서 달을 감상한다. 어린이들은 사자춤을 스스로 추거나 용춤, 부채춤과 사자춤을 보며 별등행렬, 북치기, 줄다리기, 숨바꼭질 등과 같은 민속놀이들을 즐겁게 하곤 한다. 이로써 분위기가 더욱 흥겹고 활발해진다. 황 캉 민 (Hoàng Khang Minh) 군은 다음과 같은 소감을 나눴다.

“저는 민속놀이, 특히 탈과 별등을 매우 좋아해요. 별등, 초롱불, 탈을 만드는 방법을 알게 되었어요. 추석의 놀이들이 아주 풍부하고 유익하다고 생각해요.”

민족학박물관에서 연예인들이 어린이들에게 별등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 모습

최근 몇 년 동안 가정과 거리에서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추석 행사가 열리고 있다. 베트남 민족학박물관 공동 및 홍보전시실 안투차 (An Thu Trà) 부실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저희는 “추석 불 지키기”라는 주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조부모와 부모의 역할을 강화해주는 것입니다. 이들이 아이들에게 놀이들을 안내하도록 합니다. 어린이들은 사자춤을 추고 북을 치면서 추석 행렬에 참가합니다. 이와 함께 여행사 혹은 회사나 학교의 노조를 통해 투어를 예약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전통적 추석 체험투어를 개설하고 있습니다.”

추석은 전통절기이자 아름다운 문화이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특별한 축제로서 중추절 행사를 조직하는 것은 기억할 만한 좋은 추억거리를 만드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