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 최초 세종 문화상 수상

(VOVWORLD) - 세종문화상은 문학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국 학자들 사이에서는 가장 명예로운 상으로 여겨진다.

10월 21일 박노완 주 베트남 한국 대사는 한국 문화 홍보에 기여해온 전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국제협력국장 응우옌 반 띤 박사에게 세종문화상을 전달했다.

베트남인, 최초 세종 문화상 수상 - ảnh 1 응우옌 반 띤 박사에게 세종문화상을 전달하는 박노완 주 베트남 한국 대사  

한국문화원은 한글을 창제하고 한국의 발전에 크게 공헌한 세종대왕의 이름를 빌려 만든 세종문화상의 수상자로 응우옌 반 띤 박사를 지명하기 위한 서류를 준비했다.

베트남인, 최초 세종 문화상 수상 - ảnh 2

1982년부터 시작된 세종문화상 시상식은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면서 한국문화의 세계적인 홍보에 기여한 인물들을 표창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세종문화상은 문화, 예술, 연구, 학자, 다문화 등 여러 항목을 포괄하고 있다. 베트남 국민들에게도 유명한 배우 신애라, 차인표 부부도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동안 외국인 수상자들로는 전 주 한국 미국 대사, 전 프랑스 한국 연구원 원장 등이 있었다.  

세종문화상은 문화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국 학자들에게 있어서도 매우 명예로운 상이다.

외국인 수상자의 경우 특별한 공헌뿐만 아니라 전문적이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 및 추천을 받을 수 있으므로 매우 드문 편이다. 그럼에도 응우옌 반 띤 박사는 2020년 유일한 외국인 수상자이면서 최초의 베트남인 수상자가 되었다.

그동안의 통례에 따르면 시상식은 원래 서울에서 진행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주 베트남 한국 대사가 주최측을 대신해 하노이에서 응우옌 반 띤 박사에게 상을 전달하게 되었다.

베트남인, 최초 세종 문화상 수상 - ảnh 3수여식에서 발표하는 박노완 대사 

시상식에서 박노완 대사는 “응우옌 반 띤 박사에게 이 상을 수여하는 것은 매우 커다란 의미가 있는 일”이라면서 “수교 이래 양국 관계의 눈부신 발전 과정을 되돌아보고 축하하는 귀중한 기회”라고 밝혔다.

오랜 경력과 업무의 특수성 덕에 응우옌 반 띤 박사는 언제나 베트남과 각 국가 간의 문화, 체육, 관광 교류 관계 촉진의 최일선에 서 있었다.

특히, 2007년부터 2015년까지 국제협력국장으로 재임하면서 응우옌 반 띤 박사는 베트남과 각 국가 간의 문화, 체육, 관광 등 협력 관계가 양자 관계를 넘어 UNESCO, EU, ASEAM ASEAN, ASEAN+3 등을 통한 다자 관계로 발전시키는 데 책임을 다했다.

베트남인, 최초 세종 문화상 수상 - ảnh 4응우옌 반 띤 박사와 귀빈들의 기념 사진 촬영 

응우옌 반 띤 박사는 수상 소감 발표를 통해 “문화, 체육, 관광 관련 협력 관계는 효과적이고 아름답게 발전하고 있는 베트남-한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라면서 “양국의 관계 발전을 위해 사소하게나마 열심히 진심을 다해 기여할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응우옌 반 띤 박사는 1954년에 태어나 베트남 국가예술문화원에서 교육을 받고 국제협력국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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