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올해 7월에는 베트남 당과 민족의 영광스러운 사업에 일생을 바친 故 응우옌 푸 쫑 서기장 별세에 대한 깊은 애도 분위기가 베트남 곳곳에 채워졌다. 고인을 조문하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베트남 총비서(서기장) 응우옌 푸 쫑’ 책을 집필하기 위해 약 10년간 응우옌 푸 쫑 서기장에 대해 연구한 조철현 한국 작가의 쓸쓸한 모습이 보였다. 각종 자료와 글을 통해서 응우옌 푸 쫑 서기장과 근 10년을 보낸 조철현 작가는 서기장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숨길 수 없었으며 국제사회에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의 사상과 이념을 전파하고 싶어 하는 염원을 전했다.
조철현 작가 (사진: 베트남 통신사) |
한 번도 직접 대면으로 만나본 적이 없어도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의 별세 소식을 들은 후 조철현 작가는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이 마지막으로 봤던 하노이를 보기 위해 2,700km 이상의 먼 거리를 지나 하노이를 찾아왔다. 하노이에 도착해 먹먹한 송별 분위기를 느낀 조철현 작가는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을 향한 베트남 국민과 세계인들의 애정에 감동을 받았다고 하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그분이 살아 계실 때 남기신 업적, 제가 책에서 쓴 것들을 하나 하나 생각하면서 노이바이(Nội Bài)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하늘을 보면서 묵념을 드렸고. 가슴이 진정되긴 했지만 베트남 모든 국민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싶고, 또 쫑 서기장을 존경하는 세계 시민들에게 삼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그런 심정이었습니다”.
하노이에 있을 때 7월의 강우를 무릅쓰고 조철현 작가는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의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에 깊이 연결된 서기장의 고향과 학교들을 방문했다. 작가에게 있어 이는 자신의 작품 속에 나타난 인물과 작별하는 작가만의 방식이다. 평안하고 소박한 마을과 희망찬 마음으로 서기장이 다녔던 교정을 방문하고 응우옌 푸 쫑 서기장과 깊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조철현 작가는 작품에 언급된 내용들을 떠올리면서 이 책을 더욱 보완하는 데 큰 힘을 얻었다.
‘베트남 총비서(서기장) 응우옌 푸 쫑’ 책 |
응우옌 푸 쫑 서기장에 대한 책을 쓴 이유에 대해서 조철현 작가는 이는 ‘동병상련’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학시절부터 베트남 근현대사와 호찌민 주석의 사상, 작품들과 접할 기회를 가진 사람으로서 조철현 작가는 베트남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가졌다. 오랫동안 작가와 기자로 활동하고 글을 많이 쓴 사람으로서 조철현 작가는 한 국가의 최고 지도자인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이 문학 전공을 하고 기자로 활동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이를 계기로 조철현 작가는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이 작성한 글을 찾아 읽고, 서기장의 유소년 시절과 청년 시절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서기장에 대해서 알아볼수록 응우옌 푸 쫑 서기장에 대한 최초의 외국어 책을 써야 하겠다는 결심이 더욱 강해졌다.
“2022년이 아시다시피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이었거든요. 그 시점부터 제가 꼭 이 책을 내야 되겠다라는 마음을 먹고 기왕 낼 거면 서기장님의 80세 생신에 맞춰야 되겠다. 80세 생신을 조사를 해 봤더니, 2024년 4월 14일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이 책을 내서 하나의 헌정하는 의미로 서기장님께 선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속 작업을 해서 올해 4월 초에 우선 한국어판으로 이 책을 내게 됐고 베트남어판은 요번 9월 말이나 10월 초에 나오는 걸로 지금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베트남 총비서(서기장) 응우옌 푸 쫑’ 작품을 소개한 조철현 작가 |
‘베트남 총비서(서기장) 응우옌 푸 쫑’ 책을 집필하기 위해 조철현 작가가 연구와 작성에 몰두한 약 10년 세월 동안 조철현 작가에게 있어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은 삶의 일부가 됐다. 응우옌 푸 쫑 서기장에 대한 인상을 밝혔을 때 조철현 작가는 사회주의 노선을 충실하게 유지하면서도 국가가 빠르고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베트남 국민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그중 사회주의에 대한 서기장의 이념과 서기장이 주장한 ‘베트남 대나무 외교’ 정책, 서기장이 주도한 부정부패 척결 ‘불타는 용광로’라는 사업 등이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의 위대한 업적의 명증들이라고 전했다. 조철현 작가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제가 이 책을 쓴 것의 한 핵심은 한 국가의 최고 지도자를 알면 그 나라의 미래 10년이 보인다 라는 거였습니다. 저는 이제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쫑 서기장을 제대로 알면 베트남의 미래 50년이 보인다라는 말로 저는 다시 바꿔 부르고 싶습니다”.
조철현 작가에 따르면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을 잘 이해하면 국제사회는 베트남의 노선과 정책을 이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베트남을 믿고 투자와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의 사상과 이념을 국제사회에 보다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조철현 작가는 자료를 더 풍부히 수집해서 작품을 더욱 보완해 베트남어판과 영어판으로 도서를 출간할 계획을 품고 있다.
“서기장님의 조문록에 “서기장님의 80년 삶을 전 세계 시민들에게 알리는데 저는 저의 나머지 생을 다 바칠 겁니다” 라고 쓸 겁니다. 앞으로 취재를 더 보강해서 전 세계 시민들에게 베트남의 이 위대한 지도자를 이제는 세계시민의 지도자로, 세계 시민의 선생님으로, 이제는 거듭나신 응우옌 푸 쫑 서기장님의 이야기를 외국 작가로서 꼭 잘 기록해 나가고, 어린이판도 좀 만들고 싶고요. 청소년을 위한 내용도 만들고 싶다는 이런 생각을 계속 갖고 있습니다. 다만 서기장님처럼 늘 겸손하게 행동하겠습니다”.
故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의 별세로 베트남은 당과 국가의 위대한 사업을 위해 일생을 바친 청렴한 지도자를 잃었고, 조철현 작가는 자신 작품 속 큰 인물이자 작가에게 많은 감흥과 이상을 준 인물을 잃었다. 응우옌 푸 쫑이라는 큰 별은 졌으나 위대한 사람이자 훌륭한 지도자인 응우옌 푸 쫑 서기장에 대해 글을 쓰고 국제사회에 널리 소개하는 조철현 작가의 여정은 지속되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