탠낀빵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물 뿌리기 축제로 매년 음력 3월 10일에 라이쩌우성 퐁토(Phong Thổ)현 콩라오(Khổng Lào)면 타이짱족 문화의 발상지에서 열린다. 축제 시기는 하늘과 땅이 조화를 이루고 기후가 따뜻하여 농업 활동 특히 타이짱족에게 중요한 벼농사에 적합한 시기로 꼽힌다. 퐁토현의 디에우 반 투옌(Điêu Văn Thuyển) 우수 민속 예술인에 따르면 타이족의 전통적 관념에서 ‘탠(Then)’은 하늘이자 보이지 않는 신령이며 인간을 보호하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존재이다. 축제 기간 동안 타이짱족은 탠 사당에서 제사를 지내며 신령이 공동체에 건강 · 재물 · 평안을 내려주길 기원한다. 이 제사는 탠 사당에서 마을 장로들과 공동체의 신망 있는 인물들이 주관한다.

“탠낀빵 축제는 아주 오래된 전통입니다. 이는 무당들이 하늘과 땅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새해에 모든 사람이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축제입니다. 이 축제는 타이짱족의 풍부하고 독창적인 무형 민속 문화를 알리고, 주민들에게 그 중요성을 인식시키며, 모두가 함께 보존해야 함을 일깨워 줍니다.”

축제 시기는 하늘과 땅이 조화를 이루고 기후가 따뜻하여 농업 활동 특히 타이짱족에게 중요한 벼농사에 적합한 시기로 꼽힌다. (사진: 칵 끼엔/VOV)

이 축제는 제사 활동, 춤과 노래, 공동체 놀이 활동 등으로 구성되며, 타이족의 고유한 문화를 생생히 반영한다. 탠 신령에게 바치는 제물 상에는 술, 돼지고기, 대나무통밥, 과일, 기타 전통 음식들이 정성스럽게 차려진다. 이는 신령에게 감사를 전하고 동시에 자연의 은혜에 대한 타이족의 존경심을 표현하는 일이다. 라이쩌우성 퐁토현 인민위원회 마이 티 홍 심(Mai Thị Hồng Sim) 부위원장에 따르면 탠낀빵 축제는 지역의 공동체 관광 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다. 퐁토를 찾는 관광객들은 웅장한 자연 경관을 감상할 뿐 아니라 특히 타이짱족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민족 공동체의 독특한 문화를 축제를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 축제에서 가장 상징적이고 독특한 활동 중 하나는 바로 물 뿌리기 행사입니다. 물을 뿌리는 행위는 행운·건강·평안함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축제를 찾은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이러한 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올해에는 축제에 참여한 주민과 관광객의 수가 작년보다 훨씬 더 많았습니다. 이는 탠낀빵 축제가 퐁토현 주민들의 친절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하며, 더 나아가 라이쩌우성 전체의 환대 문화를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탠낀빵 축제는 타이짱족 공동체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 교류하고 다양한 민속 놀이에 참여하는 공동체 축제의 장이다. (사진: 칵 끼엔/VOV)

의식적인 신앙 행사 외에도 탠낀빵 축제는 타이짱족 공동체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 교류하고 다양한 민속 놀이에 참여하는 공동체 축제의 장이다. 대표적인 민속놀이로는 팽이치기, 줄다리기, 무어삽(múa sạp) 민속춤, 무어쏘애(múa xòe) 민속춤, 수상 활동 등이 있으며, 이들 모두가 지역 문화를 즐기고 세대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하노이에서 온 관광객 쩐 반 끼엠(Trần Văn Kiểm) 씨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이곳에서 축제의 흥겨운 분위기를 함께 즐기고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 모두가 탠 사당에 모여 두 손을 모으고 한 해의 건강, 평안, 풍년을 기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전통 머리 감기 의식, 계곡에서 물고기 잡기 체험, 민속놀이 등에 참여하면서 아주 인상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탠낀빵 축제는 신을 모시는 제례, 전통 노래 탠(Then) 민요, 그리고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통해 여러 세대를 하나로 묶어주며, 타이짱족의 전통 문화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대의 삶 속에서도 이 축제는 여전히 생동감 있고 매력적인 전통 행사로 남아 있다. 이는 베트남 다민족 문화 정원의 아름다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