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VWORLD) - 4개의 상자는 한국의 독특한 문화 4가지를 보여준다. 이는 하노이에서 작은 한국민속박물관과도 같은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지난 7월 말, 한국문화원은 K-POP 아카데미를 베트남문화-예술 전시센터에서 개최하였다. 이 행사는 100 명의 참가객들을 유치하였다.
K-POP 아카데미 프로그램에는 K-POP 노래와 댄스를 배울 수 있는 단기 코스를 개설하였다. 한국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베트남 젊은이들에게 이를 널리 소개할 목적으로 한국인 강사들이 단기 코스를 맡아 직접 강의하였다. 베트남에서 이 프로그램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4 번째이며 7세에서 15세까지의 청소년들이 주로 참가하였다.
행사에는 K-POP 아카데미 수료식 공연 프로그램 외에도 한국문화 소개 활동들이 진행되었다. 민속예술과 태권도 공연, 한지, 부채, 한복 만들기 체험, 음식 체험 등이다.
이 행사 한 켠에는 4개의 작은 상자가 전시되었다. 각 상자마다 서로 다른 메시지와 의미를 담고 있었는데, 한국과 한국역사, 전통문화와 전통의상 입기 체험, 한글 배우기 체험 등이다.
한국민속박물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은미 학예연구가는 서울에 있는 박물관의 여러 전시품들을 다른 나라로 옮기기 어려울 뿐더러 왕래도 어렵기 때문에, 민속박물관은 이러한 중요한 전시품들이 이동할 수 있는 과거 한국의 전통 문화를 재현해내는 유물을 담은 문화 상자를 제작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미 학예연구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10년 전, 즉 2010년도에 한국의 어린이들이 베트남 문화를 알 수 있는 베트남 문화 상자를 만들었어요.
한국의 어린이들에게 베트남 문화를 알리는 교육을 10년간 해 왔거든요. 또 작년에는 이렇게 베트남에서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 한국문화상자를 가지고 베트남에 왔어요.
10년 전의 그 시작이, 10년이 지난 지금 베트남에서 한국문화 교육이 이루어짐을 통해 양국간의 문화 교류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이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전통시대의 모자, 활, 머리 장신구부터 마루, 침실 등의 공간까지 모든 것이 문화 상자안에 들어 있다. 한국전통문화를 알려 주는 상자들은 많은 참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관람객들은 민속박물관 담당자의 설명과 더불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많은 어린이들은 한국문화상자의 '한글 배우기 상자', '한복 입기 체험 상자'에서 열렬한 환호와 관심을 보였다. 모니터에 나타나는 한글을 따라 써보고,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서로 한복을 입어보며 전통적인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다.
하노이국립외대 2학년생인 반아잉 (Van Anh) 다음과 같이 밝혔다.
“오늘 여기에 와서 저는 한국문화상자라는 것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었는데요. 상자를 통해서 베트남과 한국의 전통의상에 유사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렇지만, 기후 차이 때문인지 한복의 천이 너무 두꺼워요. 베트남에서는 입기가 힘들 것 같아요.”
베트남, 태국, 아르헨티나, 헝가리, 브라질, 미국으로 상자가 건너간 뒤, 한국문화상자는 태국, 러시아 등으로도 전달될 예정이다. 앞으로 한국전통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이러한 한국문화상자들은 수요가 있는 나라라면, 어디로든지 전해질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