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따오단 (Tao Đàn) 축구장

호찌민시 따오단 (Tao Đàn) 축구장은 오래전부터 많은 축구팀이 즐겨 찾는 곳이다. 연예인 축구팀도 그 중 하나이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들을 만나볼 수 있다. 무대 위에서 보이는 화려한 옷차림은 아니지만 단출한 운동복을 입고 땀을 흘리는 그들의 모습은 행복해 보인다. 팀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가수 황바익 (Hoàng Bách)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매주 운동장에 올 때마다 마치 처음 무대에 선 것처럼 설레고 기대가 됩니다. 이제는 무대에 서는 게 예전만큼 설레지는 않지만, 축구장에만 오면 늘 다른 건 아무것도 필요 없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공격수를 맡고 있는 가수 띤떰 (Tịnh Tâm)은 축구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형들이 축구장을 예약하면 형들과 같이 축구를 하러 갈 수 있도록 공연 일정을 잘 조정해야 합니다.

여전히 뙤약볕이 내리쬐는 오후 5시, 배우, 가수, 모델들이 함께 스트레칭을 하며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한다. 타고난 축구 재능이 있거나 프로의 체력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남다르다.

축구를 하면서 형들이랑 가까워질 수 있는 게 정말 좋습니다. 우리 팀은 매주 한두 번 정도 만납니다.  

축구장에 오면 모든 고민이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오로지 축구에만 집중을 하게 되니까요.

저에게 축구는 정말 중요합니다.

축구장에 올 때마다 저는 온 힘을 다하게 되더라고요.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다 보면 한 골, 두 골 넣게 되고, 세 골까지 넣어본 적도 있어요.

공격수기 때문에 매 경기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해야죠.

저는 연예인 축구팀에서 공격수를 맡고 있기 때문에 골을 넣는 것이 제 목표고, 골을 넣어서 경기도 더 활기차게 만들고 팀원들에게도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싶습니다. 축구 외적으로도 다 같은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서로 가깝고 친한 느낌이 듭니다.

황바익 (Hoàng Bách)에게 골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축구를 한다는 그 자체입니다. 여기에 운이 좋으면 골도 넣는 거고, 저만 기쁜 것이 아니라 모두가 기뻐할 수 있습니다.

따오단 (Tao Đàn) 축구장에서 연예인들이 축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었다. 화려한 무대 조명 아래서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이들도 경기에서 이기면 기뻐하고 흥분하고, 경기에서 지면 실망스러움에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연예인 축구팀 관리인인 흐우썬 (Hữu Sơn)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축구팀은 2010년에 창단되었고 초기 멤버는 약 32명이었어요. 지금은 6명 ~ 7명 정도의 원년 멤버만 남아있습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수성 때문에 서로 어울리기도 어렵고, 부상을 당하면 그만두게 되니까요. 저는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축구팀을 열어 두었습니다. 매달 4번 정도 큰 경기를 잡고, 7인제 경기도 두세 번 정도 잡습니다. 멤버들이 서로 SNS를 통해 축구 일정을 공유하고 비용을 모아 참가합니다.

축구라는 취미활동을 통해 연예인들은 휴식을 취하면서 운동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터에서도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든다.

축구를 통해 저는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업무 관계에서 축구를 통해 건강과 기쁨을 챙길 수 있습니다.

축구장에서는 경기에 대해 논의하면서 우리는 함께 기뻐하고 단결력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매우 재미있습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스포츠 정신을 가지고 임하고, 건강 증진은 물론 친목 도모도 할 수 있어서 업무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저는 축구를 하는 매 순간이 정말 귀중하게 느껴집니다. 다 같이 축구라는 취미활동 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부분도 공유하고 서로 돕습니다. 선수, 연예인을 불문하고 같은 취미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삶입니다.

축구장에서나 무대에서나 많은 연예인들이 같은 축구팀 멤버라는 역할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업무와 삶 속에서도 서로 적극적으로 도움이 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