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덴 고원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구름과 안개 사이로 희미하게 보인다. 높게 솟은 언덕을 넘으면 평평한 고원이 눈 앞에 펼쳐진다. 지평선에 닿을 듯한 적송(赤松) 숲 가운데로 망덴 고원이 보인다. 달랏에서는 적송이 귀해 주민들의 기억 속에만 남아 있지만 망덴 고원에는 무성한 적송 숲이 있다. 망덴에는 커다란 호수가 여러 군데 있으며 소수민족 고유어로 “떠엉(toong)”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리랭(Ly Leng) 떠엉, 포(Pô) 떠엉, 저리(Jơri) 떠엉, 상(Săng) 떠엉, 담(Đăm) 떠엉, 끼(Ki) 떠엉 등이 있다. 이곳은 산림, 계곡, 호수, 폭포 등 떠이응우옌 고원지대의 원시적인 경관을 지니고 있다. 웅장한 파시(Pa Sỹ) 폭포은 관광객들에게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긴다. 하노이에서 온 관광객 응우옌 황 하인 (Nguyễn Hoàng Hạnh)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망덴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익히 들었고, 콘뚬성에 올 기회가 생겨 시간을 내 와봤습니다. 보통 이곳을 달랏과 많이 비교하지만 저는 두 지역이 각기 다른 특색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망덴에는 산림, 계곡, 폭포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 망덴의 명소 파시 폭포에 있습니다. 지금은 건기지만 그래도 폭포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망덴은 자연경관으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콘플롱(Kon Plong) 지역 군인들이 세운 공이 간직되어 있는 역사유적도 있다. 소수민족의 전통 문화도 이곳의 매력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콘플롱현에서는 머농, 까종, 써당, 흐레, 낀(Kinh) 등 5개 민족이 화목하게 살고 있다. 각 민족은 독특한 풍속과 고유 문화를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계단식 밭, 정원, 사냥, 목축, 신앙, 혼인 등에서 다양한 풍속이 나타난다. 망덴 출신 응우옌 빈 (Nguyễn Vinh) 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예전에 한 프랑스 여성이 6일 간 콘뚬을 다녀간 후 “천국의 잔재(殘在)”라는 기사를 썼습니다. 망덴에 올라가면 깊은 계곡에 대나무로 만든 집이 몇 채 있는데 전기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밤이 되면 불을 피워 화로 옆에 앉아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날이 밝으면 주인 아주머니와 함께 벼를 찧고, 주인 아저씨와 아들은 하루 식사거리를 구하기 위해 새 올가미를 치러 산에 오릅니다. 이곳의 생활은 이렇게 단조롭습니다.

망덴 고원 노을 아래 므농족 마을은 평화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햅쌀맞이 노래와 전통 악기 연주 소리는 마을 축제를 알린다. 므농족 사람들은 노래를 부르며 풍년을 지켜준 신령에 감사를 전한다. 노래 가사는 모든 마을 사람들이 어릴 때부터 익혀 외우고 있다. 아 드렐 (A D’rel) 원로에 따르면 축제 기간이 되면 사람들이 모여 앉아 노래를 부르며 정감을 나눈다. 

축제가 되면 집들이도 하고 햅쌀도 먹습니다. 전통 술을 즐기며 공을 치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춥니다. 

노래의 내용은 산속을 노닐던 어린 시절, 마을을 지킨 영웅, 남녀의 사랑 이야기 등 다양하다.  떠이응우옌 사림 속 이글거리는 화로 옆에 모두가 나란히 앉아 전통 술을 즐긴다. 아름다운 땅과 공 소리와 전통 무용에 심취한다. 이 모든 것이 웅장한 산림의 노래와 같은 신화적인 망덴 고원을 그려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