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이크를 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하노이에 살고 있는 베트남 학생입니다.
저는 대학교에 올라와서부터 오토바이를 타기 시작했어요.
부모님은 오토바이 타는 것을 좋아하시지 않아서
다른 친구들은 보통 고등학교 때부터 오토바이를 타지만,
저는 대학에 들어가고나서 오토바이 운전을 시작했답니다.
사실 자전거는 오랫동안 탔지만,
오토바이는 처음 타보는 거라서 익숙해지는데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제 오토바이를 탄 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요.
지난 주에 비가 많이 왔잖아요.
저는 빗길에도 운전을 많이 해봤는데
하필 지난 주에 저는 좌회전을 하다가 미끄러졌어요.
다치거나 오토바이가 망가지지는 않았는데요.
처음 겪은 사고라서 제 마음이 많이 다쳤다는 걸
느낄 수 있었죠.
너무 놀라서 급하게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 다음 날 오토바이를 다시 타니까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옆에 붙는 오토바이들이 무섭고,
핸들을 꺾어서 좌회전하는 것도 무섭고,
오토바이에서 나오는 미세한 진동이나
혹은 방지턱, 구불구불한 길, 하수구 등등을 지날 때면
익숙했던 흔들거림이나 오토바이의 미끄러움 등이
너무 심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지금까지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 오토바이 고장났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느낌이 다를 수가 없거든요.
수리점 아저씨도 괜찮다고 하시고,
제 친구들도 다 한번씩 운전해보더니 괜찮대요.
저 아무래도, 그 때 살짝 미끄러지고 나서
오토바이에 대한 공포증? 오토바이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버린 것 같아요.
오토바이를 타면서부터 참 인생이 더 즐겁고 재밌었는데
오토바이 운전을 못하게 되면서 기분이 너무 좋지 않네요.
이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을까,
저는 요즘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감사합니다.
l ‘마이크를 빌려드립니다’에서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방송을 통해 전하고 싶다면, 뚜언 전이 여러분들에게 기꺼이 마이크를 내드립니다!!
<오늘의 선곡>
· Không Thể Say – HIEUTHUHAI
· Về Với Em Đi – Tiên Tiên
· Cause I Love You – Noo Phước Thịnh
· Chạm Đáy Nỗi Đau - Erik
<청취자 소통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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