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언니: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지엡과  What’s on 코너에서 함께하는 김윤지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이번 한 주는 어떻게 보내셨어요? 여러분 모두 한 주를 활기차고 보람있게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힘들었던 한 주의 일과 일상의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오늘도 저희와 함께 베트남에 대한 흥미로운 것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지엡: 네, 예로부터 교역과 교류가 인간 사회의 필수적인 요구 중 하나가 된 이후에 시장과 교류의 장소도 사람의 꼭 필요한 장소들이 되었습니다. 시장 종류가 많죠, 식료품시장, 수산물시장, 꽃시장, 야시장, 기념품시장 등 진짜 많은 시장이 있는데 그런데 혹시 '사랑시장'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아마도 생소하실텐데요, 그럼 오늘 저와 윤지 언니와 함께 베트남만의 특색 있는 '사랑시장'에 대해 알아볼까요? 

윤지언니:  지엡이 이번 주 주제에 대해 미리 이야기해 주었을 때, 정말 궁금하고 빨리 알고 싶었답니다.  이 특별한 사랑 시장에 대해 많은 기사를 찾아서 읽기도 했지요. 사실 이 시간에 여러분께 공유해드리고 싶은 정보가 너무 많은데요. 궁금해하시는 여러분들을 위해 바로 "사랑시장"에 대해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엡: 네, 베트남 북부 산간지방들은 웅장한 산맥 그리고 소수민족의 다양한 문화로 유명한데요. 소수민족이 사는 곳으로 북부 산간지방은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북부 고지대 문화의 목가적인 아름다움에 매료된 사람들은 고지대의 매우 특별한 시장인 "사랑시장"을 모를 수 없을 것입니다. 장터 혹은 시장이라면 무엇을 팔아야하지만 이 시장에서는 아무것도 팔지 않고 어느 누구도 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시장은 청춘 남녀들이 사랑을 주고받는 곳, 과거에 대한 추억과 젊은 시절 지나간 옛 추억과 옛 사랑에 대한 추억의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윤지언니: 네, 그런데말이죠. 베트남에서 '사랑시장'을 볼 수 있는 곳은 라오까이성 다오족의 '사파 사랑시장'이 가장 유명하고요.  썬라성 몽족의 '목처우 사랑시장' 그리고 하장성 소수민족들의 ' 커우 바이 사랑시장' 등 세 곳입니다. 지엡씨, 하장성에 위치한 "커우 바이 사랑시장"에 대한 특별한 전설이 있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지엡: 네 맞습니다 이 커우 바이 사람들은 아직도 옛 사랑 이야기를 오래전부터지금까지 전해주고 있는데요. 그 이야기는 … 눙족의 가난한 농부 아들과 짜이족 족장 막내딸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눙족 청년은 어느날 계곡에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노래 소리를 쫓아 갔습니다. 그리고 한 계곡에서 아름다운 짜이족 처자의 모습을 발견하고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짜이족은 이 아름다운 처자를 다른 마을 청년들에게 뺏기고 싶지 않았으나 그들이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감시가 있었지만 이들은 감시를 피해 만남을 이어갔고, 마침내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윤지언니: 너무나 로맨틱한 이야기이지만 결국 이 둘의 만남은 두 부족의 격렬한 싸움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짜이족 사람들은 눙족 청년이 마을의 법도를 깨고 족장의 막내딸을 납치했다며 전쟁을 선포했고, 눙족도 칼과 몽둥이를 들고 맞섰습니다. 두 부족 사람들의 피가 돌산을 물들이자 두 남녀는 결국 헤어졌고, 매년 헤어진 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날이 바로 음력 3월27일입니다. 그리고 다음해 두 사람은 커우바이 한 계곡에서 만나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그때부터 소수민족 사람들은 매년 커우바이에서 두 사람의 죽음을 기리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옛 사랑을 만나 하룻밤을 보내는 문화가 자리 잡게 되었답니다.

지엡: 참 슬픈 이야기지만 사랑에 대한 많은 의미도 담고있는 전설이지요? 오늘날 카우바이 사랑시장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랑시장도 그 지역의 독특한 특징으로 인해 유명하게 되고 현지인과 세계 곳곳에서 모이는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축제가 되었습니다. 민족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시장으로 갑니다. 거리 사방에서 웃음소리와 말소리가 끊임없이 여기저기서 울려 퍼지고 이 사랑시장은 매우 활기차게 움직입니다. 

윤지언니: 만약 여러분들께서 카우바이를 가기 위해 음력 3월 27일까지, 혹은 목처우로 가기 위해 양력 9월 1일까지 기다릴 수 없다면요, 곧 11월 19일부터 20일까지 라오까이성 사파에서 사파 사랑시장 축제가 열릴 예정이오니, 여러분들께서는 이 축제에 오셔서 화려한 무늬의 아름다운 민족 의상을 입은 쟈오족 소녀들과 남색 옷을 입은 소년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밤이 깊어지면 관광객들은 소녀 소년들의 단순하지만 진실된 소원을 교환하는 캔라, 캔모이의 아름답게 울려 퍼지는 목소리로 그 선율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거예요~ 

지엡: 이곳은 단순한 사장시장일뿐만 아니라 이곳 사람들이 문화생활을 하고 물건을 교환하며 소수민족 사람들 간에 형제애를 다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파 사랑시장은 조금 다른데요. 남녀 누구나 배우자를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북부 산악 소수민족들의 특색 있는 전통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꼭 한 번 사파에 오셔서 이 특별한 사랑장터를 체험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윤지언니: 네, 이렇게 이번 주 What’s on 시간에서는 사랑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요. 라오까이성 다오족의 '사파 사랑시장', 썬라성 몽족의 '목처우 사랑시장' 그리고 하장성 소수민족들의 ' 커우 바이 사랑시장’ 세 곳의 사랑시장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정말 베트남 소수민족의 특별한 문화가 아닌 가 싶습니다. 하노이에서 사파까지는 약 4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주말에 시간이 되신다면 특별한 경험을 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오늘도 왓츠온을 청취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주 토요일에도 더 많은 유익한 정보를 가지고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