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축년 What’s on시간에서 만나뵙게 되어 너무나 반가운데요.

여러분과 함께 하는 린과 타인입니다.

오늘 저희는 소수민족의 “설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설을 앞두고 산바람에 만발한 복숭아꽃과 함께 응에안 (Nghệ An)성 뜨엉즈엉 (Tương Dương)현에 거주하는 커무 (Khơ Mú)족 사람들은 전국 모두와 마찬가지로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들만의 특별한 의미를 가진 설, 거러 절기를 맞이합니다.

“커무족 사람들에게 있어서 거러 절기는 온 마을 사람들과 함께 모여 1년 동안의 일을 되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는 마을 사람들의 단결의 날입니다. 응에안성 뜨엉즈엉현 옌화읍 쏩카마을 꿋 번 니 (Cụt Văn Nhi)씨는 “불만이나 고초가 있으면 이야기를 나누면서 푼다”고 설명합니다.

거러 설에 빠질 수 없는 징과 종 가무

[B]: 커무족의 거러 절기는 음력 11월 말부터 시작되며, 가족 마다 원하는 좋은 날을 선택합니다. 거러 절기는 새해의 번영을 기원하고 마을 사람들과 식구들의 건강과 행운을 비는 시간입니다. 이는 1년 중 가장 신성한 의식으로, 조상과 산신을 기리는 “음수사원(飮水사원)”의 도리를 보여줍니다.

[A]: 꿋번니씨를 비롯한 솝카 (Xốp Kha) 마을 다른 가족들과 마찬가지로 쎄오 번 못 (Sèo Văn Một) 씨 가족은 닭 두 마리, 껀 술 5병, 돼지고기, 바인쯩, 물고기, 고구마 등으로 제사상을 차립니다.

솝카 마을 르 티 롼씨에 따르면 가장 중요한 제사 예물은 지난해의 불운을 없앤다는 의미를 갖는 수탉이라고 합니다. 암닭은 번영과 행복, 건강한 신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B]: 커무족 사람들의 관념에 따르면 껀술은 가장의 지난해의 풍요를 나타내는 중요한 음료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형편이 어렵더라도 설을 맞아 5~7병은 마련합니다. 껀술은 찹쌀, 왕겨, 잎을 섞어 발효시킨 것으로 그 향기가 퍼지기 시작함은 설이 다가왔음을 의미합니다.

[A]: 저마다 선택한 좋은 날이 되면 여자들은 오전 8시부터 커무족 조상을 모시는 부엌으로 술과 닭을 가져와 의례를 시작합니다. 제주는 술을 따라 조상에게 올린 후, 아이들을 불러 놓고 닭을 잡아 아이들의 무릎에 그 피를 바릅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부모님에게 피를 발라 줍니다. 이는 서로의 건강을 빌어 주는 것이고, 장래에 농사를 지으며 열심히 일 할 아이들의 두 다리가 늘 튼실하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B]: 커무족의 거러 절기는 하루 종일 진행됩니다. 의례가 끝나면 새해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마을 곳곳에서는 새해를 축하하는 즐거운 웃음 소리가 가득합니다. 껀술은 마시면 마실 수록 입을 달달하게 하고 마음을 취하게 합니다. 커무족의 새해는 그렇게 시작됩니다.  

거러 절기는 친척들과 만나 마음껏 놀면서 유대와 정을 끈끈히 하여 행복과 번영의 삶을 위해 모든 도전과 난관을 함께 이겨낼 수 있게끔 하는 시간입니다.

거러 절기는 커무족만의 독특한 문화가 담긴 전통 의례로 베트남 소수민족 문화의 다양화에 기여합니다.

[A]: 네 청취자 여러분, 아쉽지만 오늘의 What’s on 프로그램은 여기서 마무리해야 하겠네요. 더 재미있고 다양하고 알찬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한정된 시간으로 인해 개괄적인 내용만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혹시 여러분이 소개하고 싶은 관광지나, 맛집, 이벤트 등이 있으시면 저희 한국어팀으로 이메일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선물도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