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 있는 ‘만’돼지 음식 맛 보기

(VOVWORLD) - 요즘 하노이의 이른 아침에는 쌀쌀하고 가을 바람이 불고요, 오후부터는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A: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What’s on 코너입니다 저는 A입니다 

B: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B입니다 

A: 네 여러분, 요즘 하노이의 이른 아침에는 쌀쌀하고 가을 바람이 불고요, 오후부터는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날씨가 이렇게 선선해지면 식욕이 엄청 강해지더라고요. 

B: 네 저도 완전 공감돼요. A씨가 먹는 얘기를 하시니까 베트남과 한국의 음식문화 차이가 갑자기 떠오르는데요. (A: 갑자기요?) 네 ㅎㅎ 베트남과 한국은 유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국가라고 해서 먹는 것에 많은 유사점들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A: 그렇죠) 의외로 참 다른 점이 많습니다. 

A: 아 네 네 맞아요, 한국분들과 많이 만날수록 저는 ‘아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라는 것을 깨달은 적이 있어요. 음.. 예를 들면 한국인은 음식을 먹을 때 그릇을 들고 먹는 것이 아니라 식탁에 그릇을 놓고 먹잖아요 (B: 네 맞아요) 그런데 베트남인은 음식을 깔끔하게 먹어야 한다고 어릴 때부터 교육을 받아서 그릇을 들고 먹거든요. 

B: 또 하나 다른 점은 베트남인은 먹을 때 소리 없이 입을 잘 다물고 먹기 위해 많이 노력하는 편인데요, 사실 그렇게 먹으면 별로 맛있게 먹는 것 같이 보이지는 않아요.  (A: 네 좀 답답해보이죠.) 한국인은 반대로 음식을 먹을 때 참 맛있게 먹고, 복스럽게 먹는다는 그런 표현이 있잖아요. 

A: 그리고요 한국인들은 베트남처럼 다 같이 나눠 먹는 것이 아니라 국물이나 간장, 소스 같은 것들을 각자 개인그릇에 덜어 먹어요, 그것도 큰 다른 점이라고 생각해요. 

B: 그렇죠 베트남 사람들이 함께 나눠서 먹는 것을 선호한다고 하니까 제가 이런 날씨에 먹기에 적합한 음식 하나가 생각이 나네요, 아마 한국인분들에게는 매우 낯선 음식일 수도 있습니다. 바로 ‘대나무채반 돼지고기’입니다. 

A: 아~ 이 음식은 베트남 북부지역에서 정말 인기 있는 음식이죠. 이 음식은 다 큰 돼지가 아니라 작은 새끼돼지 즉 ‘만’(mán)돼지로 만들어 정말 맛이 독특합니다. ‘대나무채반 돼지고기’라고 부른 이유는 보통 큰 대나무채반에 바나나 잎을 깔고 그 위에 돼지 한 마리로 만든 7개 음식이 올려집니다. 참 베트남스러운 느낌이 있죠. 

B: 돼지고기만으로도 음식이 정말 다양합니다 돼지찜, 돼지구이, 볶음 돼지, 샐러드, 순대, 돼지 죽순국, 족발 등이 있습니다. 게다가 만 돼지로 만든 음식은 기름기도 적고 맛도 독특해서 다양한 종류의 모임과 미식가들에게 적합한 음식입니다. 

A: 침이 계속 나오네요. 이렇게 쌀쌀한 가을날 저녁에 함께 가족이나 지인들과 모여 맛있는 음식과 또 술도 곁들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음식은 맥주와 소주 모두 잘 어울리기 때문에 골라 드실 수 있습니다. 

B: 하노이에서 이 음식을 맛보고 싶으시면요, 동다군 쭝리엣(Trung Liệt)길 116번지 목꽌(Mộc Quán)이나 낌마(Kim Mã)길 289B 번지 하이 만(Hải Mán) 식당에 한번 가보세요! 

A: 저는 꺼우저이군 쩐 타이 똥(Trần Thái Tông)길 62번 골목에 위치한 파오 꽌(Pao quán)을 강추합니다. 저희가 추천해 드린 식당들은 정말 인기가 많은 식당들이라 기회가 있으시면 한번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B: 네 오늘 What’s on 코너 여기까지입니다.  청취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여러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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