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분야 협력, 베트남과 한일 경제 관계의 새로운 기둥

(VOVWORLD) - 반도체 산업은 전자, 통신, 자동차,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 산업 발전의 핵심 기반으로, 글로벌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풍부한 경험과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산업을 선도해 온 대표적인 국가들이다. 한편, 베트남은 풍부한 인력, 저렴한 생산 비용, 투자 유치 정책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생산부터 연구 개발까지 협력 가능성이 높아 한국과 일본 양국 모두에게 전략적 파트너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분야 협력, 베트남과 한일 경제 관계의 새로운 기둥 - ảnh 1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표하는 팜 민 찐 총리 (사진: VOV)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반도체 분야에서 베트남과 한국, 일본 간의 협력이 베트남과 각 파트너 간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 강국인 한국은 베트남의 고급 기술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24년 7월에 이루어진 공식 방한에서 팜 민 찐 총리는 고품질 인력 육성을 비롯한 반도체 분야에서 베트남과 한국 간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팜 민 찐 총리는 베트남 정부가 특히 반도체 설계, 패키징, 테스트 분야에서 한국의 지원을 통해 반도체 엔지니어 양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2025년에도 반도체 산업 육성 계획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1단계로 반도체 및 관련 산업 부흥을 위해 약 1조 5,140억 엔(약 100억 달러, 14조 3,881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계획은 특히 일본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국가들에게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베트남은 가장 유망한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일본 규슈대학교 부총장 타니모토 준(Tanimoto Jun) 박사는 VOV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반도체 분야 협력, 베트남과 한일 경제 관계의 새로운 기둥 - ảnh 2타니모토 준(Tanimoto Jun) 박사 (사진: VOV)

“반도체 산업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반도체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혼자서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반도체 산업 발전 잠재력이 큰 베트남을 중요한 파트너로 삼고 있습니다.”

반도체 분야 협력, 베트남과 한일 경제 관계의 새로운 기둥 - ảnh 3최주호 삼성 베트남 복합단지장을 접견한 팜 민 찐 총리

다른 한편으로 베트남은 한국, 일본 기업 및 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외국 의존도를 줄이고 반도체 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최주호 삼성 베트남 복합단지장은 2024년 초에 열린 한 행사에서 “베트남은 단순한 생산 기지가 아니라 삼성의 전략적 파트너이다”라며 “삼성은 설계부터 생산까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해 베트남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글로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반도체 분야 협력, 베트남과 한일 경제 관계의 새로운 기둥 - ảnh 4호시노 미쓰아키(Hoshino Mitsuaki) 일본 경제산업성
규슈 경제산업국장

일본 정부는 또한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파트너로 베트남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호시노 미쓰아키(Hoshino Mitsuaki) 일본 경제산업성 규슈 경제산업국장은 다음과 같이 의견을 밝혔다.

“현재 베트남은 고급 기술 인력, 특히 엔지니어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업무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베트남과 일본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양국이 고급 인력 양성 및 활용 협력을 시작으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 계획에 따르면, 1단계 투자액 100억 달러 외에 향후 10년간 반도체 산업에 약 50조 엔(약 3,330억 달러, 약 475조 원)을 추가 투자할 예정이며, 이는 인공지능(AI) 개발과 일본 각 지방의 역량 강화와 연계될 것이다. 초기 추산에 따르면, 2030년까지 이 투자는 일본 경제에 160조 엔(약 1조 660억 달러, 1,520조 원)의 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베트남과 일본의 반도체 산업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중요한 동력이 될 전망이다.

베트남과 한국, 일본 간의 반도체 분야 협력은 베트남과 각 파트너 모두에게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인 발전 계획과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힘입어, 베트남 반도체 산업은 미래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하여 글로벌 기술 지도에서 베트남의 위상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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