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안녕하세요 뚜언씨, 한국으로 돌아가서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뚜언을 사랑하는 많은 청취자 분들에게 인사 한번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청취자 여러분, 모두 건강하게 지내고 계시죠? 뚜언 전입니다. 한국도 9월부터 다시 모든 학교들이 개학을 했는데요, 코로나 상황이 매일 변화하고 있어서 여전히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고 있답니다. 이제는 마스크 없이 들어갈 수 있는 곳도 없고, 철저한 방역수칙들이 지켜지고 있습니다. 저도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대학에서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2. 최근 여러 언론보도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한국남자가 베트남에서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준다는 내용을 알게 되었는데요. 어떤 계기로 이런 결정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제가 2014년부터 호치민시에 있는 한 아동센터에 학생들과 자주 만나고, 또 도움을 주어 왔습니다. 또 작년 한 해에는 VOV5에서 일하면서 또 하노이에서 살면서 번 수입의 일정금액을 매달 학생들에게 장학금 차원으로 선물하기도 했었는데요, 이런 따뜻하고 의미있는 활동이 아동센터의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문을 닫으면서 중단되었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나가고 싶다는 생각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 학교를 찾기 시작했고, 호치민시 빈짜인현 빈짜인고등학교에서 다시 이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장학금의 이름은 바로 “gieo hạt, trồng ước mơ 씨앗 심기, 꿈 키우기” 뚜언전 장학금 입니다.
저는 우선, 빈짜인 고등학교에서 가장 어려운 고등학교 1학년인 10학년 학생 6명을 3년동안 매달 지원해기로 약정을 하였습니다. 학교에서는 현재 이 6명의 학생들을 선발하는 중이고요, 분기별로 한번씩 학습보고서를 통해서 학생들의 학업 상태 또 미래 계획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3. 준비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애요. 그리고 이 활동이 가지는 의미도 궁금합니다. 이제껏 어떻게 준비해 오셨고, 또 어떤 목표를 가지고 계신가요?
사실 누군가를 돕는 것, 또 이렇게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참 따뜻하고 좋은 일이지만, 또 돈을 전달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신중하고 중요한 것이 관계입니다. 저도 이 학교에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했고, 학교의 상황이나 선생님 학생들을 만난 적이 없어 더욱 꼼꼼하게 확인하고, 결정해야 했죠. 한국에서 베트남이라는 거리가 너무 멀고, 특히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베트남에 갈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이 온라인을 통해 논의가 되고 결정이 이루어지는 것에서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또 제가 하노이 남자라는 별명을 가진 것처럼, 호치민의 말과 문화에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분들의 도움이 또 필요했지요. 호치민에 사는 여러 친구들의 도움으로 제가 학교를 결정하고, 또 선생님들과 충분한 논의와 결정에 이르는데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께서 제가 이런 결정을 해준 것에 대해 너무나 감동을 느끼셨고, 또 눈물을 흘리신 선생님도 계셨을 만큼 이 활동이 앞으로 저 뿐만 아니라 학교, 학교의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큰 의미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단순히 장학금을 지원해주는 기부자, 후원자의 역할을 넘어서서 이 돈을 받는 학생들에게 “꿈의 멘토”가 되어주어야겠다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요. 따라서 그 학생들이 단순히 장학금을 통해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만을 마련해주는 것이 아니라, 제가 그들의 친구이자, 멘토이자, 선배로서 그들이 나아가려는 계획의 길, 또 목표 그리고 꿈을 이루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함께 해주고 싶습니다.
4. 베트남의 많은 청소년들과 청취자분들이 이 프로젝트와 더불어 뚜언씨의 미래 계획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궁금해하고 계십니다. 더 공유해주실 내용이 있을까요?
저는 한국과 베트남을 연결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그 꿈을 좇고 또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에 출발선을 끊게 된 뚜언전 장학금은 이런 한-베 연결의 꿈에 한발짝 더 앞으로 가게 된 발판이 되어주었죠.
저는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고, 허락된다면 1년에 2번 정도는 꼭 학교에 방문을 해서 학생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질겁니다. 학생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이 그들에게는 더 큰 원동력이 되고, 또 장학금을 받으면서 학업과 꿈에 시너지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3년간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올라가고, 나중에 사회인이 되었을 때 그들과 제가 만들어 나갈 한국과 베트남의 장은 더욱 크고 의밌는 장이 될 것이라 믿는데요,
이러한 맥락에서 앞으로 계속해서 6명만을 돕는 것이 아니라, 규모를 더욱 확장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저를 따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그런 활동으로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이 계속해서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며 양국의 장 속에서 서로 의미를 찾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그런 장을 만들어 나가는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저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앞으로 저의 활동들에 있어 청취자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한국남자 뚜언전, 전형준씨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