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김동률의 아이처럼

(VOVWORLD) -

윤지언니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소프라노 김윤지와 함께 한국 노래 배우기 시간 입니다

요즘 한국 음악을 자주 들으시는 분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상하게도 굉장히 오래전에 발표했던 곡들이 음원 차트에서 많이 올라와 있더라구요~한국 사람들은 그런 노래들을 일컬어 “역주행”이라고 부르는데요. 지나간 옛 노래를 다시 꺼내어 들을뿐만 아니라, 최근에 제작된 많은 신곡도 90년대와 2000년대의 분위기를 담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제가 그 이유를 생각해 봤는데요 요즘 시기에 코로나 19때문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참 힘들고 답답해합니다.

아마 저뿐만 아니라 많이 분들도 공감하실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우리의 삶이 힘들 때 옛날 기억들이 더 많이 생각 나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우리가 보았던 영화, 우리가 먹었던 음식, 우리가 들었던 음악을 찾게 되는거 같아요 . 그리고 음악이라는 게 항상 그 시대 그 시절의 분위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옛날 음악에 몰두하는 것도 현재의 어려움들을 잠시 잊고 과거의 시간들을 회상하며 추억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오늘 제가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곡은 2008년에 발표했던 옛날 분위기를 가득담고 있는 가사가 참 예쁘고 힐링 되는 김동률의 “아이처럼”이라는 노래입니다. 우리 한 번 먼저 이 곡을 들어보실까요?

-음악-

윤지언니

오늘 저와 함께하는 세 명의 이쁘고도 아름다운 친구들을 소개하겠습니다.

Ngoc, Nhi, Duong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입니다

윤지언니

오늘 배울 곡을 함께 들어봤는데요, 이 곡은 어떤가요?

Duong

말씀하신대로 고풍스러운 멜로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히 라디오를 듣고 계신 청취자분들께는 그 노래가 옛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거라고 확신합니다.

Nhi

저는 가수분이 너무 달달하게 불러서 둘만 있을 때 사랑하는 사람에게 불러줄 노래나 결혼 축가를부르면 좋겠단 생각을 해요.

Ngoc

저는 이 노래의 제목부터 저한테 와닿았어요. 아직 완전한 성인이 되었다고는 말 할 수는 없지만, 최근에 졸업하고나서 일을 시작했는데.. 사실 코로나 19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답답하고 힘들어서 그냥 부모님 곁으로 가서 다시 예전처럼 아이가 되고 싶을 때가 많아요.

윤지언니

네,그래요 삶이 힘들 때 우리는 그저 어린아이처럼 돌아가고싶고 그때처럼 살고 싶은것이 사실입니다. 왜냐면, 아이들은 항상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 대한 감정은 항상 진실합니다.

오늘 노래에서 이 커플은 서로 어린애처럼 사랑하고 싶어하는데, 과연 아이처럼 사랑이란 어떤 사랑인지 함께 가사를 읽어볼까요.

사랑한다 말하고 받아줄 때엔

이상 나는 바랄게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해놓고

자라나는 욕심에 불안해지지만

하루 종일 그대의 생각에

졸여요

노래가사의 의미를 이야기하기 전에, 노래 가사 속에 단어나 문법을 한 번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람니는 ‘자라나다’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알고 있어?

Nhi

네, ‘자라나다’는 자라서 크게 돼요. 예를들면, 우리의 키나 몸집이 점점 커지고 성장한다라고 이해할 수 있어요.

윤지언니

네 맞습니다, 그리고 ‘난 맘 졸여요’라는 가사 있는데요, 졸이다는 무슨 의미인가요?

Duong

네, 졸이다는요, ‘마음이나 가슴, 속 등을 태우는 듯이 초조해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윤지언니

네, 우리 동생들이 노래 가사를 정확하게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네요.

응옥아 . 응옥이는 이 노래가사를 읽어보니 어떤 생각이 들어?

 

Ngoc

이 커플은 아마 연애를 시작한 지 얼아 안 된 것 같아요. 서로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아직 조심해야 하고 한 발짝 한 발짝 천천히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에 가까이 다가오는 느낌이 들어요 .

윤지언니

그래요 . 이들의 사랑도 아이처럼 점점 커집니다. 처음엔 진짜 어린 아가들처럼 특별히 바라는게 없고 별거 아니더라도 서로가 충분히 느끼고 행복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커플들의 사랑도 점점 커지고 서로에게 욕심이 더 많아지고 바라는것도 더 많아지죠.. 또 욕심만큼, 생각이나 할 일은 더 많아지게 되고, 어릴적 순수한 모습과 천진난만했던 모습들. 처음에 연애를 시작했던 자신감은점점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이 노래 속 가삿말에 남자분이 “자신 있게 말해놓고” 이제 .. “맘 졸여요”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럼 지금 우리가 바로 다음 가사로 넘어갈까요?

샘이 많아서 (아이처럼)

여기 가사에 있는 ‘샘’이라는 단어는요 여러분 ‘남의 처지나 물건을 탐내거나, 자기보다 나은 처지에 있는 사람이나 적수를 미워함’ 그런 뜻인데요 이 단어는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새옴’ Xe Om 아닙니다 ㅋㅋ,그렇게 계속 쓰이다가 ‘샘’으로 음절의 축약이 일어나서 현재의 형태로 정착되었다.

 

겁이 많아서 (바보처럼)

이 노래는 남자 주인공이 여자의 주변에서일어하는 일 ( 혹은 의심 > ) 그런걸로 질투하는 것 같아요.

질투라는 감정이 느껴져도 사랑하니까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데, 이 남자분이 또 겁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겁들은 아이들과 같이 천둥번개를 무서워하거나 귀신이 무서운 게 아니고 그저 한 순간 다 사라질까봐 바보처럼 겁이 난다고 말합니다. . 괜히 쓸 때 없는 겁이: 그녀가 기분이 상할까 봐, 그녀가 울까 봐...

 

이렇게 나의 곁에서 웃는

믿어지지가 않아서

생각이 너무 많아서 그남자에게는 모든 것이 현실같지 않을 것 같습니다.

 

너무 좋아서 너무 벅차서

눈을 뜨면 사라질까봐

들어요

Ngoc

제가 지금까지도 많이 헷갈린 단어들인데요: 여기에 나오는 단어 ‘벅차다’랑 ‘복잡하다’ 단어를 자주 들었어요.

저처럼 헷갈리시는 청취자분들을 위해서 ‘벅차다’는 감당하기가 어렵다, 혹은 감격, 기쁨, 희망 따위가 넘칠 듯이 가득하다.

‘복잡하다’는 일이나 감정 따위가 갈피를 잡기 어려울 만큼 여러 가지가 얽혀 있다.

윤지언니

네 맞습니다, 응옥이 그 의미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네요

이 노래 속에 남자 주인공이 그녀와 의 사랑이 너무 예쁘나봐 그 남자가 너무 행복했나봐 이 사랑은 실화라고해도 믿지도 못할만큼 꿈을 꾸는 느낌이 들었고 말하는데..

혹시 우리 동생들도 이런느낌이있었나요

만약, 믿기 힘들만큼 꿈을 꾸는 느낌이 있었다면, 언제 그랬었어요, 꿈 속에서 너무 아름답고 행복해서 깨고 싶지않고 계속 꿈 꾸고

싶을 때가 있었나요?

Nhi

네, 있었어요. 저는 서울로 여행을 가는 꿈을 꿨어요. 한식을 많이 먹고 아름다운 풍경도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현실에서는 여행갈 때 비행기 값이며, 체류비며, 돈에 대해서 걱정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꿈 속에서는 그런 걱정이 없었어요. 그래서 즐겁던 꿈에서 깨었을 땐 정말 너무 아쉬웠어요

Duong

저에게는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하노이에서 공부하고 일하는 꿈을 꿨어요, 부모님을 매일 볼 수 있고 함께 살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현재 저는 하노이에 혼자 살고 있고, 부모님은 고향 까오방에 사셔서 부모님이 사무치게 그리워요.

윤지언니

와..까오방이면 정말 꽤 먼 곳인데... 저도 까오방을 다녀왔는데 반지옥 폭포도 있고 정말 멋진 곳이더라구요

그래요, 우리 꿈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다시 가사속으로 들어가보죠~

주고 싶은데 ( 모든 )

받고 싶은데 (그대 맘을)

남들처럼 있는

함께 나누고 싶은데

사랑은 평범한 일이에요, 누구에게나 사랑한다라고 말하는 것은 흔한 말이에요, 수 많은 사람, 수 많은 커플들은 그 말을 다 하고 있는데, 그렇게 흔한 말, 흔한 행동을 이 남자 주인공은 왜 하지 못 하고 있는걸까요? 바로 그 다음 소절에 답이 나옵니다:

맘이 급해 속이 좁아

괜시리 모두 망치 될까봐

불안해하죠

람니야 여기에 “급해서”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이 단어가 무슨 뜻인지 청취자분들께 알려주겠어요?

Nhi

네 언니 ‘급하다’라는 단어는: 마음이 참고 기다릴 수 없을 만큼 조바심을 내는 상태에 있다는 뜻입니다.

윤지언니

네 잘 했어요, 쯩아 “좁다”라는 단어는 어떤 의미 가지고 있어요?

Duong

“좁다”라는 단어는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특히 이 가사에서 보면 “좁다”는: 마음 쓰는 것이 너그럽지 못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옹졸하다”라는 단어와 쓰는 법도 그 의미도 같습니다.

윤지언니

‘괜스레'는 '까닭이나 실속이 없는 데가 있게'라는 뜻을 가진 부사인데, 이를 '괜시리'로 잘못 말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이 점을 잘 기억하시고 계시다가 괜스레 란 표현을 정확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면 좋겠어요!

계속해서 가사를 한 번 볼까요?

웃게 해줘서 (아이처럼)

울게 해줘서 (바보처럼)

이런 설렘을 평생에 한번

느낄 있게 해줘서

믿게 해줘서 힘이 돼줘서

눈을 뜨면 처음으로 하는

고마워요

그녀가 그를 웃게 울게 만들었는데, 그 남자는 아이처럼 웃었어요, 아이처럼 웃는 게 어떤 웃음인까요?

Ngoc

네 우리가 아까 얘기했잖아요 아이들은 늘 순수하고 솔직하잖아요 아이처럼 웃는 웃음이 제일 밝고 찬란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 미소는 가장 기쁘고 행복한 때인 것 같아요.

윤지언니

네 맞습니다, 그녀는 그남자를 웃게 해주고 울게 해주고, 설레 이게하고, 사랑에 대한 믿음을 주고 그리고 그 남자에게 에너지를 주었습니다.

내게 와줘서 꿈꾸게 해줘서

우리라는 선물을 그대

사랑해요

 

사랑한다 말하고 받아줄 때엔

이상 나는 바랄게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해놓고

자라나는 욕심에 불안해지지만

하루 종일 그대의 생각에

졸여요

샘이 많아서 (아이처럼)

겁이 많아서 (바보처럼)

이렇게 나의 곁에서 웃는

믿어지지가 않아서

너무 좋아서 너무 벅차서

눈을 뜨면 사라질까봐

들어요

주고 싶은데 ( 모든 )

받고 싶은데 (그대 맘을)

남들처럼 있는

함께 나누고 싶은데

맘이 급해서 속이 좁아서

괜시리 모두 망치게 될까봐

불안해하죠

웃게 해줘서 (아이처럼)

울게 해줘서 (바보처럼)

이런 설렘을 평생에 한번

느낄 있게 해줘서

믿게 해줘서 힘이 돼줘서

눈을 뜨면 처음으로 하는

고마워요

내게 와줘서 꿈꾸게 해줘서

우리라는 선물을 그대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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