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버켓리스트…여러분 다 이루셨나요? (웁스)
*가을 엽서,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 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1) 마이크를 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가을 타는 하노이 남자입니다.
많은 분들이 베트남은 늘 덥다고 생각하시지만,
북부 하노이에는 사계절이 있습니다.
물론 시원한 가을, 쌀쌀한 겨울 정도이지만
그래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 많이 춥기도 해요.
저는 얼마전 5년 가까이 다닌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몇 번의 어려움과 고통이 있었지만, 꿋꿋하게 참아냈죠.
저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일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었고,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큰 성과들을 많이 달성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많은 일에서 제가 배제되기 시작했고,
회사의 몇몇 행사나 모임 자리에서도 초대받지 못하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필요없는 자리였나보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제가 담당하는 업무였고, 저와 관련된 자리였지만
제가 초대되지 않고 계속해서 제외되는 것을 알게된 순간부터
저는 더 이상 회사에서 있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 누구도 저에게 설명해주지 않은 채
저를 몰아내기 위해 일부러 그러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저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고,
몇 주간 많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주전에 저는 최종적으로 사직서를 냈고
지금은 어떤 일을 해야할지 찾아보고 있습니다.
5년이나 몸 담았던 회사이지만,
쫓겨나다시피 이렇게 그만둬버렸고,
이제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나 정말 막막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가을이 찾아오니 이런 힘들고 외로운 느낌이
배가 됩니다. 누구에게는 참 따뜻하고 행복한 계절일지 몰라도
저에게는 지금 이 가을이 너무나 잔인하고 괴로운 계절이네요.
이 먼 타국 땅에서 어떠한 소속감 없이
혼자 외롭게 버텨나가야 한다는 것이
저에게는 얼마나 큰 중압감을 주는지요.
아, 한숨만 나옵니다.
집에만 박혀 있다가 정말 이대로는
여기서 죽겠다 싶어서
힘들고 아파도 계속 밖에 나가 뭐라도 해보려고 노력중이지만,
쉽지 않네요.
저 한국으로 돌아가는 게 맞을까요.
l 마이크를 빌려드립니다에서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방송을 통해 전하고 싶다면, 뚜언 전이 여러분들에게 기꺼이 마이크를 내드립니다!!
<오늘의 선곡>
· Nửa Thập kỷ - Hoàng Dũng
· 가을 냄새 – 버벌진트
· Túy Âm – Xesi&Masew&Nhatnguyen
· Anh nhớ ra – Vũ&Trang
· Cho em gần anh thêm chút nữa – Hương Trà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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